겨울 제주 맛집 여행의 화룡점정! 서귀포 모루쿠다에서 맛본 황홀한 방어회

제주 여행, 늘 설레는 단어지. 특히 겨울 제주!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치는 계절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따뜻함과 특별한 맛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언제나 옳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서귀포. 올레시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끽하고, 그 근처에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 모루쿠다를 방문하기로 했다.

사실 제주에 도착하기 전부터 모루쿠다는 내 레이더망에 포착되어 있었다. 싱싱한 해산물, 특히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방어회에 대한 찬사가 자자했거든.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음식이 맛있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곳, 대체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했다. 올레시장 구경은 잠시 미뤄두고 곧장 모루쿠다로 향했다.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자칫 지나칠 뻔했지만,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과 세련된 외관이 발길을 붙잡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테이블은 대략 10개 정도?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지 않아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고, 은은하게 흐르는 R&B 음악은 묘하게 설레는 기분을 더했다.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랄까.

5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몇 테이블은 손님으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방어회는 당연히 시켜야 하고… 딱새우회도 놓칠 수 없고… 해물라면도 왠지 맛있을 것 같고… 아, 결정 장애 발동!

고심 끝에 대방어회해물라면,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전복돌문어장 덮밥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밑반찬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백김치는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톳 무침은 바다 향이 가득했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의 조화가 좋았다. 곁들임 반찬들은 메인 메뉴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방어회가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대방어회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황홀한 대방어회 한 상 차림

접시 위에 붉은 빛깔을 뽐내는 방어회의 자태는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큼지막한 방어회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방어회와 함께 김, 밥, 백김치, 쌈 채소 등이 함께 나왔다. 다양한 곁들임과 함께 방어회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준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두툼하게 썰린 방어회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젓가락으로 집는 순간, 쫄깃함이 느껴졌다. 입안에 넣으니,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과 함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진짜… 미쳤다! 서울에서 먹던 방어회와는 차원이 달랐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랄까.

김에 밥을 올리고, 방어회 한 점, 백김치, 쌈장 살짝 올려서 싸 먹으니… 환상의 조합! 김의 고소함, 밥의 달콤함, 방어회의 고소함, 백김치의 시원함이 한데 어우러져 입안에서 축제가 벌어지는 듯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정말 순식간에 방어회 한 접시를 해치웠다.

이번에는 쌈 채소에 방어회를 싸 먹어봤다. 향긋한 깻잎 향과 아삭한 배추의 식감이 방어회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쌈 채소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방어회를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해물라면이 등장했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라면
해산물 폭탄! 시원칼칼한 해물라면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온 해물라면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꽃게, 새우, 홍합,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얼큰한 국물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크으… 이 맛이지!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다.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면발도 쫄깃쫄깃했고, 해산물도 하나하나 신선했다. 특히 꽃게는 살이 꽉 차 있어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이들을 위해 주문한 전복돌문어장 덮밥도 비주얼이 훌륭했다.

신선한 전복과 돌문어가 듬뿍 들어간 덮밥
아이들 입맛에도 딱! 전복돌문어장 덮밥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전복과 돌문어가 밥 위에 듬뿍 올려져 있었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짜지 않고 담백하게 조리한 점이 좋았다. 아이들은 덮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문을 열고 나서니, 올레시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다시 느껴졌다.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니, 추위도 잊은 채 올레시장을 구경할 힘이 솟아났다.

모루쿠다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신선한 재료, 정성스러운 음식,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모루쿠다를 서귀포 맛집으로 꼽는지 알 수 있었다.

다음에 제주에 다시 오게 된다면, 모루쿠다는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때는 못 먹어본 딱새우회와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지. 아, 그리고 한라봉 주스도 꼭 마셔봐야겠다. (혼자 오신 손님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혹시 서귀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올레시장 근처 맛집을 찾고 있다면, 모루쿠다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겨울에는 대방어회는 꼭 먹어봐야 한다!

아, 그리고! 가게 바로 앞에 정방 공영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도 편리하다. 다만, 모루쿠다에서는 30분 주차비만 지원해 주니, 참고하시길! (하지만 맛있는 음식 때문에 주차비는 전혀 아깝지 않았다.)

겉바속촉 깐풍기
사이드 메뉴로 시킨 깐풍기도 훌륭했다

돌아오는 길,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제주도의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역시 여행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해야 더욱 즐겁다는 것을. 모루쿠다에서의 황홀한 식사는 이번 제주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다음 제주 여행은 언제쯤 떠날 수 있을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야, 너도 서귀포 가면 꼭 모루쿠다 가봐!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모루쿠다의 푸짐한 한 상 차림
모루쿠다에서의 푸짐한 한 상 차림 (이미지 속 뚝배기에 담긴 탕은 삼합찜에 포함된 메뉴로 추정된다)
육해공 삼합찜
모루쿠다의 인기 메뉴, 육해공 삼합찜
다채로운 해산물과 고기의 조화
신선한 해산물과 고기의 환상적인 조합!
배달 음식도 훌륭한 퀄리티
숙소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모루쿠다 (배달도 가능!)
김, 밥, 방어회의 환상적인 조화
김, 밥, 방어회의 환상적인 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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