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을 더욱 특별하게, 제주 고집돌우럭에서 맛보는 황홀경: 잊지 못할 제주 맛집 여정

제주에 발을 디디자마자, 슴벅이는 설렘과 함께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으로 향했다. 특별한 기념일을 맞아,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이 곳에서의 식사를 남자친구와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제주에서의 첫 끼니, 그 기대감은 갓 피어난 꽃망울처럼 부풀어 올랐다.

문을 열고 들어선 식당 안은 따뜻한 온기로 가득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음식 냄새는 마치 오래된 친구의 포근한 인사처럼 정겨웠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기도 전에, 이미 마음은 ‘해 코스’로 정해져 있었다. 우럭조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향연,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우럭조림 메인 요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우럭조림의 향연.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쟁반 가득 차려진 정갈한 밑반찬들이었다. 싱싱한 채소와 쌈장, 톳 무침, 젓갈, 샐러드까지, 하나하나 맛깔스러운 색감과 향을 뽐내고 있었다. 특히 쌈 채소는 어찌나 신선한지, 잎맥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는 듯했다. 쌉싸름한 톳의 향긋함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고, 젓갈의 짭짤함은 밥 한 숟갈을 절로 부르는 마법을 부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럭조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큼지막한 뚝배기 안에는 우럭과 전복, 새우, 큼지막한 두부와 떡이 붉은 양념에 잠겨 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우럭의 모습은, 마치 바다의 보석을 보는 듯 황홀했다. 끓는 뚝배기에서 피어오르는 매콤한 향기는, 코끝을 간지럽히며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큼지막한 우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고, 그 주변을 싱싱한 전복과 새우가 감싸고 있었다. 붉은 양념은 마치 제주의 붉은 노을을 담아 놓은 듯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을 띠고 있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모습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젓가락을 들어 우럭 살점을 조심스럽게 발라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은, 우럭의 담백한 맛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푹 익은 무는, 양념이 깊숙이 배어들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쫀득한 전복은 씹을수록 고소했고, 탱글탱글한 새우는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기를 선물했다.

뜨거운 밥 위에 우럭 살점을 듬뿍 올려 한 입 가득 넣으니,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은 밥과 완벽하게 어우러졌고, 부드러운 우럭 살점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김에 밥과 우럭조림, 시래기와 장아찌를 함께 싸 먹으니, 입 안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맛의 향연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짭짤한 김과 밥, 매콤한 우럭조림, 향긋한 시래기, 아삭한 장아찌의 조합은, 그야말로 최고의 궁합이었다.

신선한 쌈 채소
싱싱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쌈 채소.

함께 나온 미역국은 따뜻하고 깊은 맛으로, 매콤한 우럭조림의 맛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다만 미역을 씻지 않고 끓였는지 약간의 비린내가 느껴지는 점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맛이었다. 특히 두부의 고소함은 잊을 수 없다. 직접 만든 듯한, 혹은 좋은 곳에서 공수해 온 듯한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남자친구와 나는 말없이 우럭조림을 폭풍 흡입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는 그 어떤 대화도 사치일 뿐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쉴 새 없이 쌈을 싸 먹고, 밥을 비벼 먹고, 국물을 떠먹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마지막 남은 밥알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마치 꿈결같은 시간이 덧없이 흘러간 듯했다. 기념일을 맞아 방문한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에서의 식사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시간.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우럭튀김
겉바속촉의 정석, 우럭 튀김.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았다. 음식의 간이 조금 센 편이라는 점은,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밥의 양을 조금 줄이고, 필요하면 더 달라고 하는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고집돌우럭’은 제주를 대표하는 맛집임에 틀림없다.

계산을 마치고 식당 문을 나서는 순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벅차올랐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서일까. 아마도 그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일 것이다.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공간이었다. 다음에 또 제주에 오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방문하리라 다짐했다. 그 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이 행복한 맛을 함께 나누고 싶다.

푸짐한 우럭조림 한 상
우럭, 전복, 새우, 두부, 떡까지! 푸짐한 한 상.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제주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고집돌우럭’에서 맛본 우럭조림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맛을 떠올릴 때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겠지.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든 제주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한번 다짐했다.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을 계속하겠다고.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고집돌우럭’처럼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맛집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제주, 그리고 고집돌우럭.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선물해준 이 곳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채로운 반찬들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들.

여행의 시작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제주에서의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풍성한 한 상 차림
상다리가 휘어질 듯 푸짐한 한 상 차림.
전체 상차림
다시 봐도 군침이 도는 전체 상차림.
항공샷
항공샷으로 보니 더욱 푸짐한 한 상.
쌈 채소와 곁들임
다양한 쌈 채소와 곁들임으로 풍성하게 즐기기.
다채로운 쌈
김, 채소, 톳 등 다채로운 쌈의 향연
제주 고집돌우럭
제주에서의 행복한 식사, 고집돌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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