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마지막 날, 친구가 찐 도민 맛집이라며 데려간 곳이 있었어.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처가집 연탄구이”인데, 여기 진짜… 말잇못.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로컬 맛집 느낌이 팍팍 풍기더라. 저녁 시간 딱 맞춰 갔더니 역시나, 웨이팅이 있더라고. 그래도 이 맛을 포기할 수 없어서 기다리기로 결심했지.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고기 굽는 냄새, 연탄불 활활 타오르는 모습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 드디어 우리 차례가 돼서 자리에 앉았는데, 야외 테이블 자리가 딱 하나 남은 거 있지? 완전 럭키! 살짝 더웠지만, 야장 분위기는 포기 못하잖아.
메뉴판을 보니 양념 삼겹살이 메인인 것 같더라고. 그래서 고민 없이 양념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어. 잠시 후, 연탄불이 들어오고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와, 진짜 푸짐하다! 화려한 반찬은 아니었지만, 딱 고기랑 같이 먹기 좋은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어. 특히 파채 무침! 이거 진짜 요물이야. 나중에 알았는데 셀프바에서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념 삼겹살 등장! 붉은 양념이 듬뿍 묻혀진 삼겹살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얼른 불판 위에 올려 구워봤어. 연탄불 화력이 장난 아니라서 금방 익더라. 양념 때문에 탈까 봐 정신없이 뒤집어 줬지.
연탄불 향이 확 올라오는데, 진짜 미쳤다… 겉은 노릇노릇, 속은 촉촉하게 익은 양념 삼겹살 한 점을 파채랑 같이 먹어봤어. 야… 진짜 JMT!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전혀 물리지 않고, 은은하게 달콤하면서 짭짤한 맛이 진짜 최고야. 연탄불 향이 더해지니 이건 뭐, 천상의 맛이지.

상추에 깻잎까지 얹고, 잘 구워진 양념 삼겹살에 파채, 마늘까지 올려서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진짜 꿀맛! 입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지는데, 행복이 별거냐, 이게 행복이지! 솔직히 말해서, 쌈 싸 먹는 것도 맛있지만, 그냥 고기만 먹어도 진짜 맛있어. 양념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뭘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

먹다 보니 뭔가 아쉬워서 흑돼지 생삼겹살도 1인분 추가했어. 흑돼지 생삼겹살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껍데기가 쫄깃쫄깃하고, 육즙이 풍부해서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 특히 남자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중간중간 불판도 갈아주시고, 맛있게 먹는 팁도 알려주시고. 덕분에 진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지.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지! 여기 된장찌개는 진짜 집된장 맛이 나면서도, 뭔가 시판 된장찌개 같은 묘한 매력이 있어. 안에 고기도 꽤 많이 들어있고,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게 진짜 메리트인 것 같아.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된장찌개야.
아, 그리고 여기 비빔국수도 진짜 맛있대! 근데 내가 갔을 때는 계절 메뉴라서 아쉽게도 못 먹었어. 여름에 다시 가서 비빔국수랑 양념 삼겹살이랑 같이 먹어볼 생각이야. 진짜 기대된다!
다 먹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귤을 후식으로 먹으라고 하시더라. 제주 인심 뭐야… 진짜 감동받았잖아.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함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참고로 여기는 에어컨이 없어. 그래서 한여름에는 좀 더울 수도 있어. 실제로 내가 갔을 때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는 사람들이 많았거든. 근데 신기한 게, 더운데도 다들 맛있다고 난리야. 그만큼 맛 하나는 보장한다는 거지.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선선한 날씨에 방문하는 걸 추천해.
주차는 가게 앞에 3대 정도 댈 수 있고, 자리가 없으면 길 건너편에 주차라인에 맞춰서 주차하면 돼. 근데 저녁 시간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서 주차하기도 쉽지 않으니,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총평! 제주도민 찐 맛집 “처가집 연탄구이”는 진짜… 꼭 가봐야 할 제주도 맛집이야! 특히 양념 삼겹살은 무조건 먹어봐야 해. 후회 안 할 거야. 가격도 착하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최고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곳이지. 다음 제주도 여행 때도 무조건 재방문할 거야! 아, 그리고 웨이팅은 감수해야 한다는 거 잊지 마! 오픈 시간 맞춰서 가는 걸 추천할게. 5시쯤 가도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진짜, 여기 안 가면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