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한 아침, 렌터카를 빌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순두부 전문점이었다. 여행의 시작을 든든하게 채워줄 따뜻한 밥 한 끼가 간절했던 나는,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은 이곳에서 특별한 아침 식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는데, 테이블마다 놓인 푸짐한 반찬들과 솥밥,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순두부찌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무 테이블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고, 정갈하게 놓인 수저와 냅킨에서는 깔끔함이 느껴졌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는 다양했지만, 나의 선택은 단연 ‘일품순두부’였다.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라는 이야기에 망설임 없이 주문을 마쳤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하게 담긴 10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쉴 새 없이 차려졌다. 김치, 콩나물무침, 잡채, 멸치볶음 등 다채로운 구성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특히,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간장게장은 신선하고 짭짤한 맛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게다가 계란까지 제공되다니, 이 가격에 이런 푸짐한 한 상을 받을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품순두부가 등장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붉은 국물 위로 몽글몽글한 순두부와 파, 그리고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었다. 뜨거운 김이 얼굴에 닿자, 매콤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드디어 숟가락을 들어 국물 한 입을 맛보았다. 깊고 진한 해물 육수의 풍미와 칼칼한 고춧가루의 조화가 완벽했다.
순두부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신선한 해산물은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 특히, 함께 제공된 돌솥밥은 갓 지어져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밥알 한 톨 한 톨이 살아있는 듯했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밥을 순두부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니, 그 맛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뜨거운 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구수한 누룽지는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비로소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홀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있었는데,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아 보였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는데, 그들은 순두부찌개의 매콤한 맛에 감탄하며 연신 “맛있다”를 외쳤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함에 감동받았다. 반찬이 떨어지기 전에 먼저 다가와 리필을 권해주셨고, 아기가 있는 테이블에는 따뜻한 담요를 가져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쁜 와중에도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이곳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푸짐한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매콤한 순두부찌개와 함께 먹는 전병은 색다른 조합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전병은 순두부찌개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전병의 고소함과 순두부찌개의 칼칼함이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풍성한 맛을 선사했다.

다음에 제주도를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반드시 이곳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 때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굴순두부, 김치돼지순두부 등 다양한 순두부 메뉴들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불판제육볶음도 맛보고 싶다. 지난 번 방문 때 옆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봤는데, 불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는 것이었다.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곳이라 혼밥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24시간 운영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새벽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하거나, 늦은 밤 출출할 때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실제로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조용히 밥을 먹으면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식사 시간에는 손님들이 몰려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기다림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외국인 손님들이 많아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이곳의 활기찬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곳에서 맛있는 순두부찌개와 푸짐한 반찬들을 즐기며, 제주 여행의 행복한 시작을 알렸다. 따뜻한 밥 한 끼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의 여행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제주도에서 맛있는 순두부찌개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맛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 여행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숨은 맛집, 바로 이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