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글한 순두부의 마법, 제주 신해바라기분식에서 맛보는 특별한 미식 경험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면, 언제나 설렘과 함께 미식에 대한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푸른 바다와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제주만의 특별한 맛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늘 즐겁다. 이번 여행에서는 오래전부터 벼르던, 순두부찌개 하나로 제주 도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신해바라기분식”을 방문하기로 했다. 제주 맛집 리스트에 빼놓을 수 없다는 이곳, 과연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공항에 도착해 렌터카를 빌리고, 네비게이션에 신해바라기분식을 검색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허름하지만 정겨운 외관의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풍기는 맛집의 아우라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식당 앞에는 몇몇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역시, 소문난 곳은 다르구나.

기다리는 동안, 식당 주변을 둘러봤다. 낡은 건물 외벽에는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고, 테이블 몇 개가 놓인 작은 마당은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섰다. 테이블이 열댓 개 정도 놓인 아담한 공간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순두부찌개, 비빔밥, 김치찌개 등 익숙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순두부찌개! 나는 순두부찌개와 비빔밥을 주문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두부찌개가 뚝배기에 담겨 나왔다. 붉은 양념이 덮인 뚝배기 안에는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가득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빨간 양념이 인상적인 순두부 찌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몽글몽글 순두부찌개

숟가락으로 순두부를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매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졌다. 흔히 먹던 순두부찌개와는 조금 다른, 묘하게 끌리는 맛이었다. 두부를 으깨어 만든 듯한 몽글몽글한 식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마치 따뜻한 이불처럼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이랄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국물은 밥을 부르는 마성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몽글몽글한 두부의 질감이 살아있는 순두부 찌개
몽글몽글한 순두부의 질감이 살아있는 찌개

함께 나온 비빔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신선한 채소와 고추장이 어우러진 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었다. 슥슥 비벼 한 입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순두부찌개와 비빔밥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매콤한 순두부찌개로 입안을 얼큰하게 달래고, 고소한 비빔밥으로 마무리하니, 그 조화가 완벽했다.

정갈하게 차려진 순두부 찌개와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순두부 찌개와 밑반찬

밑반찬으로 나온 오징어젓갈과 깻잎무침도 밥도둑이었다. 특히 오징어젓갈은 짭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는데, 흰 쌀밥 위에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깻잎무침 또한 향긋한 깻잎 향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반찬은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진 고기가 듬뿍 들어간 순두부 찌개
다진 고기가 듬뿍 들어가 더욱 풍성한 맛을 낸다

식사를 하는 동안,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혼자 여행 온 여행객부터, 동네 주민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순두부찌개를 즐기고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 않아 옆 테이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식당은 다소 허름했지만, 음식 맛은 정말 훌륭했다. 특히, 몽글몽글한 순두부의 식감과 매콤하면서도 깊은 풍미의 국물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가격 또한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순두부찌개와 비빔밥, 그리고 맛깔난 밑반찬까지, 완벽한 한 끼 식사였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주인 아주머니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아주머니는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다. 친절하진 않지만, 챙겨줄 건 다 챙겨주는 츤데레 스타일의 서비스도 나쁘지 않았다.

신해바라기분식은 화려하거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정겨운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제주에 가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김치찌개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신해바라기분식에서 특별한 순두부찌개를 맛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신해바라기분식에서의 행복한 식사를 추억했다. 제주 맛집, 신해바라기분식은 내 마음속에 깊이 저장되었다.

해바라기 식당 입구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정겨운 식당 입구

참,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제주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 신해바라기분식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 제주 여행에서도 꼭 다시 방문해야지. 그땐 순두부에 사리를 추가해서 먹어봐야겠다.

숟가락으로 떠먹는 순두부 찌개
몽글몽글한 순두부를 숟가락으로 크게 떠서 한 입
제주 여행 인증샷
제주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다음에 또 올게요
신해바라기분식,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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