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를 빌려 쏜살같이 달려간 곳은 바로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홍성방’이었어. 여행 전부터 친구가 하도 칭찬을 해서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나 궁금했거든. 특히 짬뽕이 그렇게 끝내준다고, 꼭 가보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고. 올레길 걷다가 들르기 딱 좋은 위치라나? 마침 날씨도 쌀쌀하니 뜨끈한 국물이 땡기기도 했고, 친구 말을 철썩 같이 믿고 방문해봤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야, 여기 진짜 찐이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외관부터가 벌써 맛집 포스가 느껴지더라. 낡은 벽돌 위에 큼지막하게 쓰여진 붉은색 한자 간판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했어. 왠지 모르게 ‘여기, 내공 있는 곳이다’라는 느낌이 팍 왔지.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역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더라고. 테이블 몇 개 남지 않아서 겨우 자리를 잡았어.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봐.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봤는데,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기본적인 중식 메뉴는 물론이고, 깐풍새우, 칠리새우, 크림새우 같은 요리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친구가 강력 추천했던 짬뽕 하나랑, 탕수육 작은 사이즈 하나를 시켰어. 짬뽕 종류도 여러 가지였는데, 나는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다는 해물짬뽕으로 선택했지. 매운맛 조절도 가능하다고 해서, 얼큰하게 먹고 싶어서 매운맛으로 부탁드렸어.
주문하고 나니, 따뜻한 물과 함께 기본 반찬들이 쫙 깔리는데, 인심이 후하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 깍두기, 짜사이, 단무지, 양파절임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어. 특히 짜사이가 짜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서 계속 손이 가더라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물짬뽕이 나왔어. 와, 비주얼 진짜 대박! 커다란 그릇에 빨갛게 물든 국물 위로 각종 해산물이 산처럼 쌓여 있었어. 꽃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건 물론이고, 새우, 오징어, 홍합, 조개 등등 없는 게 없더라.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는 비주얼이었지. 인스타그램에 올리자마자 친구들 반응이 폭발적이었어. 다들 “어디냐”, “나도 데려가라” 난리도 아니었지.

일단 국물부터 한 입 맛봤는데, 크으, 이 맛이야!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었어. 매운맛으로 시키길 정말 잘했다 싶었지. 텁텁하거나 풋내나는 고춧가루 맛이 아니라, 깔끔하게 매운 맛이라서 더 좋았어. 게다가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맛이 더해지니, 진짜 국물이 끝내주더라.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
면발도 탱글탱글하니 살아있어서,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았어. 면에도 국물이 잘 배어 있어서, 면만 먹어도 맛있더라고. 해산물도 하나하나 신선함이 느껴졌어. 특히 꽃게 살이 어찌나 실하던지,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지. 새우도 탱글탱글하고, 오징어도 쫄깃쫄깃하고, 정말 해산물 파티였어.

짬뽕을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탕수육이 나왔어. 탕수육은 찹쌀 탕수육이었는데, 튀김옷이 엄청 쫄깃쫄깃하더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겉바속쫄의 정석이었어. 소스도 너무 시거나 달지 않고, 적당히 새콤달콤해서 내 입맛에 딱 맞았지.

탕수육을 소스에 푹 찍어서 한 입 먹으니, 진짜 꿀맛이더라. 짬뽕 국물 한 입 먹고, 탕수육 한 입 먹고,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어. 양도 푸짐해서 둘이 먹기에 딱 좋았지.
정말 배부르게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갑자기 도가니탕을 서비스로 주시는 거야. 세상에 마상에!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에 완전 감동했잖아. 도가니탕 국물도 진하고 구수하니 정말 맛있었어. 깍두기 올려서 먹으니,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겠더라.
사장님 인심에 감동해서, 싹싹 비운 그릇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친구들이 “너 거기 단골이냐”,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냐” 며 폭풍 질문을 하더라고. ㅎㅎ 처음 방문했는데도 이렇게 잘 챙겨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았어.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라면땅도 서비스로 주셨어. 아니, 이렇게 퍼주시면 뭐가 남아요? ㅠㅠ 라면땅도 바삭바삭하고 달콤하니 정말 맛있더라. 차 안에서 계속 주워 먹었지.
홍성방은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의 친절함에 더욱 감동받은 곳이었어. 마치 명절에 외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이었지.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고, 손님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어.
나오는 길에,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어.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거든. 다음에는 깐풍새우랑 짜장면도 꼭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매운맛 짬뽕 좋아하는 친구 데리고 와서 제대로 맵부심 한번 부려봐야겠다.
제주 여행 중에 맛있는 중식, 특히 짬뽕이 땡긴다면, 서귀포시 대정읍 ‘홍성방’에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짬뽕 국물 한 입 마시는 순간, “아, 여기 진짜 맛집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 거거든. 제주 도민들도 인정한 맛집이라고 하니, 믿고 가봐도 좋을 거야.

아, 그리고 여기, 뷰도 끝내준다는 거 잊지 마! 특히 창가 자리에 앉으면, 푸른 제주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거기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지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
다음에 제주도 가면 무조건 재방문할 의사 200%!! 그때는 더 많은 메뉴를 먹어보고 후기 남겨줄게. 홍성방, 찐 맛집 인정! 제주 짬뽕 맛집 찾는다면 무조건 여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