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가 쏟아지는 제주도 미식 여행, 스시 호시카이에서 만난 인생 오마카세 맛집

드디어, 드디어 왔다! 꿈에 그리던 제주도 스시 호시카이! 제주도 여행 계획하면서부터 제일 기대했던 곳이다. 솔직히 제주 맛집이라고 하는 곳들 몇 번 데였다. 광고만 요란하고 맛은 별로인 곳들이 많아서 반신반의했는데, 여기는 진짜 찐이라는 후기가 많아서 무조건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주년 기념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는데, 진짜 최고의 선택이었다.

예약은 필수! 특히 저녁은 워낙 인기가 많아서 미리미리 서둘러야 한다. 나는 운 좋게 평일 점심으로 예약했는데, 2주 전에 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한자리 남은 거 겟했다. 역시 인기 있는 곳은 이유가 있다니까. 예약할 때부터 두근거리는 거 있지.

택시에서 내리니 세련된 외관이 눈에 확 들어온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하고, 나무 소재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마치 일본 고급 스시집에 온 듯한 기분! 셰프님들이 스시를 만드는 모습이 보이는 다찌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스시 호시카이의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
따뜻한 분위기의 스시 호시카이 내부. 나무 소재와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더한다.

자리에 앉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웰컴 사케가 나왔다. 술을 잘 못 마시는 나에게도 부담 없는 깔끔한 맛이었다. 드디어 오마카세 시작!

담당 셰프님은 전찬우 셰프님! 인상이 너무 좋으시고, 음식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모습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칼질 몇 번에 슥슥 스시를 만들어내시는데, 와… 진짜 예술이다. 마치 미스터 초밥왕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첫 번째로 나온 건 마와 참치를 곁들인 야마카케. 마의 부드러움과 참치의 신선함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스타트부터 기분 좋아지는 맛! 셰프님이 제주산 참치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역시… 제주도에서 먹는 참치는 뭔가 다르다.

마와 참치를 곁들인 야마카케
마와 참치의 조화가 돋보이는 야마카케. 신선한 재료 덕분에 입맛이 확 살아난다.

다음은 한치! 쫀득한 한치에 먹물 소금과 유자 껍질을 살짝 뿌려주셨는데, 톡톡 터지는 유자 향이 한치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린다. 이거 진짜 미쳤다! 한치에서 이런 맛이 나다니… 상상도 못 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시! 셰프님이 밥의 온도에도 엄청 신경 쓰신다고 한다. 너무 차갑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딱 적절한 온도! 입에 넣는 순간 밥알이 사르르 풀어진다.

첫 번째 스시는 옥돔! 옥돔을 스시로 먹어본 건 처음인데, 진짜 신세계였다. 입에서 그냥 녹아 없어진다. 옥돔 특유의 담백함과 밥의 조화가 환상적!

제주 특산물이 가득 담긴 스시 재료
싱싱한 제주 특산물로 가득한 스시 재료들. 셰프님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최고의 스시로 탄생한다.

다음은 딱새우! 딱새우는 워낙 유명하니까 말할 필요도 없지. 쫀득한 식감에 달콤한 맛! 진짜 대박… 셰프님이 가시발새우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일반 새우보다 훨씬 쫄깃하고 탱탱하다.

아카미는 간장 절임으로 나왔는데, 입에 넣자마자 감칠맛 폭발! 셰프님이 직접 만드신 간장 소스라고 한다. 짜지도 않고 딱 적당하게 간이 배어 있어서 아카미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오오토로! 셰프님이 와인 소금을 살짝 올려주셨는데, 이거 진짜 레전드다… 기름진 참치와 소금의 조합은 처음인데, 진짜 환상의 궁합이다. 와인 소금의 은은한 향이 오오토로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스시 중간중간에 나오는 곁들임 음식들도 훌륭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일본에서 특별 주문했다는 소면! 쫄깃한 면발에 깔끔한 국물 맛이 스시의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바다 장어 아나고는 장어뼈 타래 소스를 발라서 구워져 나왔는데,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 장어 특유의 흙냄새도 전혀 없고, 달콤 짭짤한 소스 맛이 일품!

마지막 스시는 제주 고사리 마끼!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특별한 메뉴다. 고사리의 아삭한 식감과 김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이거 진짜 신기하다!

향긋한 제주 고사리가 들어간 마끼
제주 고사리를 이용한 독특한 마끼. 아삭한 식감과 향긋한 풍미가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나온 교꾸는 계란과 새우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정말 최고였다. 셰프님이 교꾸 좋아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완전 좋아한다고 했더니 탑처럼 쌓아주셨다. ㅋㅋㅋ 덕분에 배 터지게 먹었다.

디저트는 유자 아이스크림! 쫀득쫀득한 식감에 상큼한 유자 향이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진짜 마지막까지 완벽한 코스였다.

스시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셰프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재료에 대한 자부심과 스시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서 감동받았다. 그리고 셰프님뿐만 아니라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셔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런치 오마카세 가격은 12만원!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이다.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재료들과 셰프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스시를 맛볼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

스시를 만드는 셰프의 모습
최고의 맛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셰프의 모습. 숙련된 칼솜씨가 감탄을 자아낸다.

솔직히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스시집 많이 가봤지만, 여기만큼 만족스러운 곳은 없었다. 제주도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지, 스시 하나하나에서 바다의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다음에 제주도에 또 오게 된다면, 스시 호시카이는 무조건 다시 방문할 거다.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지!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거 같다.

아, 그리고 여기 콜키지도 가능하다!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은 와인 한 병 가져와서 스시랑 같이 즐겨도 좋을 듯.

나오는 길에 셰프님이 문 앞까지 나오셔서 직접 인사해주셨다. 마지막까지 감동… 진짜 최고의 제주도 맛집이다! 스시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윤기가 흐르는 문어 요리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문어. 쫄깃한 식감과 풍미가 입맛을 돋운다.

아 참, 여기 대기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미리 도착해도 편하게 기다릴 수 있다. 나는 예약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따뜻한 차 마시면서 기다리니 시간이 금방 갔다.

진짜 제주도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스시 호시카이! 사랑합니다! 조만간 또 갈게요!

깔끔한 테이블 세팅
정갈하게 준비된 테이블 세팅. 식사 전부터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아, 그리고 스시를 간장에 찍어 먹는 것보다 소금에 찍어 먹는 게 훨씬 맛있다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다. 특히 참치랑 소금 조합은 진짜 혁명이다. 소금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스시 밥의 양도 조절해 주신다. 나는 밥 양이 많은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셰프님이 알아서 밥 양을 줄여주셔서 너무 좋았다.

진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곳이었다. 제주도에서 스시 먹고 싶다면 무조건 여기 강추한다!

젤리처럼 투명한 토사즈 쥬레
탱글탱글한 토사즈 쥬레. 입안에서 상큼하게 터지는 맛이 일품이다.

진짜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제주도, 그리고 스시 호시카이,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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