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바라보며 즐기는 혼밥의 행복, 서귀포 순천미향에서 찾은 갈치조림 맛집

혼자 떠나는 제주 여행.
늘 설렘 반, 걱정 반이다.
특히 혼밥은 피할 수 없는 관문.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포기할 수는 없지!
오늘의 목표는 서귀포, 그중에서도 산방산 근처에서 혼밥하기 좋은 곳을 찾는 거다.
레이더망에 걸린 곳은 바로 “순천미향 제주산방산본점”.
이름부터가 정겹다.
혼자라도 맘 편히 갈 수 있을지, 1인분 주문은 되는지, 카운터석은 있는지, 머릿속에선 이미 수십 가지 질문이 꼬리를 문다.
하지만 괜찮아, 오늘도 혼밥 성공을 향해 출발!

네비를 켜고 달리니 어느새 웅장한 산방산이 눈앞에 나타났다.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에 감탄하며, 식당 근처에 다다랐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겠다.
주차를 하고 내리니, 저 멀리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 바로 앞에는 보문사가 있어 식사 전후로 잠시 들러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일 듯하다.

하트 조형물이 설치된 야외 테이블에서 산방산과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
식당 앞 야외 테이블에서 바라본 그림 같은 풍경. 저절로 힐링되는 기분이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테이블 수도 넉넉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혼자 앉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따뜻한 나무색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에는 손님들이 남긴 수많은 낙서와 메모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어, 이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짐작하게 했다.
천장에도 빼곡하게 채워진 방문객들의 리뷰 글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겨운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순천미향의 대표 메뉴는 제주 삼합과 갈치조림!
혼자 왔으니, 역시 갈치조림을 먹어야겠지?
갈치조림은 순살과 왕갈치 두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뼈 발라 먹기 귀찮으니까 순살 은갈치조림 2인분을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괜찮아, 다 먹을 수 있어!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테이블에 비닐을 깔아주시는데,
센스 있게 하트 모양으로 그려주시는 게 아닌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소소한 서비스에 기분이 좋아진다.
감귤 모자를 쓴 직원분들의 친절한 미소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젓가락을 바쁘게 움직이게 한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샐러드, 김치, 톳 무침, 콩나물무침, 고사리나물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감귤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는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반찬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며 메인 요리를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살 은갈치조림이 등장했다.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폭발시킨다.
냄비 안에는 큼지막한 순살 갈치와 함께 무, 감자, 호박, 양파 등 다양한 채소들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순살이라 뼈를 발라낼 필요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비주얼만 봐도 이미 맛집 인증!

매콤한 양념에 푹 졸여진 순살 갈치조림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순살 갈치조림의 비주얼!

가장 먼저 순살 갈치 한 점을 집어 맛을 보았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갈치 살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양념이 과하게 맵거나 달지 않고, 딱 적당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좋았던 점은, 갈치뿐만 아니라 함께 들어있는 무, 감자, 호박에도 양념이 쏙 배어있어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조림용 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무는 자꾸만 손이 간다.
도대체 양념 비법이 뭘까?

뜨끈한 밥 위에 갈치 살을 올려 한 입 가득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혼자 먹는 밥이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외로움도 잊게 된다.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우고, 결국 공깃밥을 하나 더 추가했다.
혼자서 2인분을 시켜 밥 두 공기까지 뚝딱 해치우는 나 자신이 놀라웠지만, 멈출 수 없었다.
이 맛있는 갈치조림을 남길 수는 없으니까!

식사를 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푸른 바다와 웅장한 산방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 아닐까?
혼자 여행 와서 이렇게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넓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식당 내부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 내부.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친절하게 물어봐 주셨다.
“네, 정말 맛있었어요! 혼자 와서 2인분 다 먹었답니다.”라고 대답하니, 사장님께서 웃으시며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니, 언제든 편하게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

순천미향에서의 혼밥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친절한 서비스,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서귀포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순천미향을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식당에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산방산 보문사에 들렀다.
절에서 바라보는 형제섬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잠시 앉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순살 갈치조림과 곁들여 나오는 다양한 채소들
갈치와 함께 졸여진 무, 감자, 호박은 밥도둑!

돌아오는 길, 순천미향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든든함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곳.
다음 제주 여행에서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제주 삼합에도 도전해봐야지!
오늘도 혼밥 성공!

총점: 5/5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부담 없는 분위기, 1인분 주문 가능)

장점:
* 맛있는 순살 갈치조림 (양념이 과하지 않고 딱 좋음)
* 푸짐한 양과 다양한 채소
* 친절한 직원분들과 따뜻한 분위기
* 산방산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뷰
* 넓은 주차 공간

단점:
* 웨이팅이 있을 수 있음 (테이블링으로 원격 줄 서기 가능)
* 카운터석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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