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뜨끈한 국물, 제주 함덕골목에서 만나는 인생 해장국 맛집

“어제의 과음은 잊어라!” 제주 여행 첫날, 묵직한 가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달려간 곳은 바로 조천읍에 위치한 함덕골목이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쌈 싸 먹는 해장국의 짜릿한 경험, 과연 어떨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식당 문을 열었다. 아침 7시부터 문을 여는 덕분에 늦잠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함덕골목 식당 외관
깔끔한 외관의 함덕골목. 새 건물로 이전하여 더욱 쾌적해졌다.

메뉴 소개: 해장국 vs 내장탕, 당신의 선택은?

함덕골목의 메뉴는 단 두 가지, 해장국과 내장탕이다. 메뉴 선택에 고민할 필요 없이,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저는 내장 마니아답게 망설임 없이 내장탕을 주문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해장국을 시키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음에는 해장국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곳은 선지를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해장국에서 선지를 빼주는 옵션도 제공한다니,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1. 푸짐한 건더기가 매력적인 내장탕 (11,000원)

내장탕이 나오자마자, 압도적인 비주얼에 감탄했다. 뚝배기 안에는 소양, 염통 등 다양한 부속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숟가락을 휘저을 때마다 새로운 부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뽀얀 국물 위에는 송송 썰린 파와 고추기름 다진 양념이 얹어져 있어,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첫 입을 뜨는 순간, 진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고추기름 다진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을 선사했다.

함덕골목 내장탕
푸짐한 내장과 얼큰한 국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내장탕

2. 깔끔하고 시원한 맛, 해장국 (11,000원)

함덕골목의 해장국은 콩나물과 우거지가 듬뿍 들어가 있어, 내장탕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은 해장에 제격이다. 특히 해장국에 들어간 선지는 잡내 없이 신선하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3. 쌈 싸 먹는 해장국의 신세계

함덕골목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해장국을 쌈 싸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싱싱한 깻잎과 갈치속젓이 함께 제공되는데, 깻잎에 밥과 건더기를 올리고 갈치속젓을 살짝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갈치속젓은 해장국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마늘과 고추를 듬뿍 넣어 쌈을 싸 먹으면, 매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깻잎 쌈
깻잎에 싸 먹는 해장국은 함덕골목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이다.

이건 꼭 알아야 해요! 함덕골목에서는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먹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갈치속젓에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를 섞어 쌈을 싸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분위기와 인테리어: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

함덕골목은 최근 확장이전하여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예전에는 골목에 위치한 작은 식당이었지만, 지금은 넓고 깨끗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함덕골목 내부
넓고 깔끔한 함덕골목 내부.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하여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1. 혼밥도 부담 없는 분위기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혼밥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실제로 혼자 와서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2. 친절한 서비스

카운터에 계신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다. 주문부터 서빙까지, 모든 과정에서 친절하고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반찬이 부족하면 언제든 셀프 코너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해 놓은 점도 좋았다.

3. 아쉬운 점: 더운 날씨에는 조금 답답할 수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에어컨이 충분히 가동되지 않아 매장 안이 다소 더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이 점을 감안하고 방문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맛있는 해장국을 먹는 순간, 더위는 잊혀질 것이다.

가격 및 위치 정보: 아침 일찍 서두르세요!

함덕골목의 해장국과 내장탕은 모두 11,000원으로 동일하다. 가격은 적당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격이다.

* 영업시간: 아침 7시 ~ 오후 1시 30분 (매주 목요일 휴무)
*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1209-13
* 전화번호: 정보 없음
* 주차: 식당 바로 옆에 무료 주차 공간 마련
* 교통편:
* 제주공항에서 38번 버스 이용, 조천만세동산 정류장 하차 후 도보 5분
* 함덕해수욕장에서 택시로 약 5분 거리

웨이팅 팁: 캐치 테이블 활용 필수!

함덕골목은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웨이팅은 필수라고 생각해야 한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더욱 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함덕골목에서는 캐치 테이블을 통해 미리 웨이팅을 걸어놓을 수 있다. 식당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웨이팅을 걸어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제주도 여행 중 얼큰하고 시원한 해장국이 생각난다면, 주저 없이 함덕골목을 방문하길 바란다. 쌈 싸 먹는 해장국이라는 특별한 경험과 푸짐한 양, 훌륭한 맛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다만, 웨이팅은 각오해야 하며,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다음에는 또 다른 제주도 맛집 탐방기로 돌아오겠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