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꼬르륵 소리가 요란한 거 있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제주 맛집 순례부터 시작해야 쓰겄다 싶어서, 예전부터 찜해둔 “노라바”로 핸들을 돌렸지. 이름도 참 정겹지 않어? 왠지 시골 할머니가 끓여주는 푸근한 라면 맛일 것 같은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더라.
도착하니, 이야,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벼. 넓어진 주차장이 꽉 들어찬 걸 보니, 옛날 작은 가게에서 확장이전한 모양이더라고. 옛 감성은 쪼매 아쉽지만, 주차 걱정 없는 게 어디여.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 메뉴판을 훑어보니, 해물라면, 문어라면… 이름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구먼.

드디어 내 차례가 와서 안으로 들어가니, 넓고 깨끗한 실내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창밖으로는 푸른 제주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이야, 이 뷰 맛집이 따로 없네! 2층 야외 테이블은 오션뷰가 끝내준다던데, 아쉽게도 자리가 없어서 창가 자리에 겨우 앉았어. 그래도 이 정도면 어디여, 바다 보면서 라면 먹을 생각에 어깨춤이 절로 나오더라고.
메뉴를 고르는데, 해물라면이랑 문어라면 중에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지. 둘 다 워낙 유명하다 보니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 에라, 모르겠다! 둘 다 시켜버렸지 뭐. 그리고 라면만 먹으면 섭섭하니까, 추억의 도시락도 하나 추가했어. 옛날 도시락 뚜껑 딱 열면, 김치랑 분홍소시지, 계란후라이 냄새가 확 올라오는 거, 다들 알지?
주문을 하고 나니, 직원분이 먼저 계산을 해야 한다고 안내해주시더라고. 쪼매 특이하긴 했지만, 맛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물라면과 문어라면이 등장했는데, 이야, 비주얼부터가 장난이 아니더라! 놋그릇에 해물이 가득 담겨 나오는데,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더라고. 인스타에 자랑해야지!

해물라면에는 전복, 홍합, 새우,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문어라면에는 큼지막한 문어가 통째로 올라가 있더라고. 특히 전복은 살아있는 채로 꿈틀거리는 게, 얼마나 신선한지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어. 사진으로 다시 봐도 입에 침이 고이네.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보니, 이야, 이 맛은 진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시원하고 깊은 맛이야! 해물에서 우러나온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속이 다 풀리는 기분이랄까?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이, 어제 마신 술을 싹 씻어주는 것 같더라고. 제주 와서 해장 라면으로 이만한 게 없을 것 같아.
면은 꼬들꼬들한 게, 국물이랑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후루룩후루룩 면치기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 해물이 워낙 많아서 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입안에서 바다가 통째로 춤추는 것 같았어. 특히 큼지막한 문어는 쫄깃쫄깃한 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더라고.

라면을 먹다가, 문득 창밖을 보니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파도 소리 들으면서 뜨끈한 라면을 먹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었어. 맛있는 음식에 멋진 뷰까지 더해지니, 진짜 잊을 수 없는 한 끼가 된 것 같아. 역시 제주 맛집은 다르긴 다르구먼.
추억의 도시락도 잊지 않고 쉐킷쉐킷 흔들어서 먹어봤는데, 이야, 옛날 엄마가 소풍 갈 때 싸주던 그 맛 그대로더라고. 김치랑 분홍소시지, 계란후라이의 조합은 진짜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지. 라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꿀맛이 따로 없더라고.

다 먹고 나니, 배가 빵빵해져서 기분이 좋더라고.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힘이 나는 법이지. 나가는 길에 요거트도 하나 사 먹었는데, 엇! 이것도 맛있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요거트가 입가심으로 딱 좋더라고. 하나만 산 거 후회했어.
계산대 옆에는 캐치테이블 대기 시스템도 있더라고. 요즘은 워낙 유명해져서 웨이팅이 필수라던데, 캐치테이블로 미리 대기 걸어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아. 똑똑한 세상이야, 정말.
전체적으로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매장도 깨끗하고, 음식 맛도 훌륭해서 너무 만족스러웠어. 특히 싱싱한 해물과 시원한 국물은 진짜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 제주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서 이번에는 꽃게라면도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예전에 비해 해산물 퀄리티가 낮아졌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내가 갔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 못 받았어. 오히려 해물이 너무 신선하고 푸짐해서 깜짝 놀랐지. 역시 음식 맛은 개인차가 있는 거니까, 직접 가서 먹어보고 판단하는 게 제일 정확할 거야.

나오면서 옛날 노라바 사진을 보니,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더라고. 좁고 허름했지만, 그 안에 담긴 정겨움과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그래도 확장 이전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해물라면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니겠어?
제주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애월에 위치한 “노라바”에 꼭 한번 들러봐. 푸짐한 해물라면과 멋진 오션뷰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 장담한다! 아, 그리고 웨이팅은 각오해야 할 거야. 그만큼 맛있다는 증거니까!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면서, 오늘 먹었던 해물라면 맛을 다시 한번 떠올려봤어. 역시 제주도는 사랑이야!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지친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아. 다음에 또 올게, 제주!
참, 그리고 순한맛 라면은 된장 베이스라서 쪼매 짤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짠 거 싫어하는 사람은 중간맛이나 매운맛으로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얼큰한 걸 좋아해서 중간맛으로 먹었는데, 딱 맛있게 매콤하더라고.
아무튼, 이번 제주 여행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너무 행복했어.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갈까나? 벌써부터 기대되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