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뻔한 흑돼지나 해산물 말고 뭔가 특별한 걸 먹고 싶었어. 그러다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이 바로 “말고기연구소”야. 이름부터 범상치 않잖아? 말고기라니! 사실 살짝 망설였어. 혹시 냄새나면 어쩌나, 입에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도 됐지. 하지만 용기를 내서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어. 새로운 미식 경험을 향한 나의 뜨거운 열정을 막을 순 없었지.
숙소를 나서기 전부터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마치 탐험가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기분이었달까?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드디어 도착!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하고 아늑했어. 테이블은 다찌 형태로 되어 있었고, 4팀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었지.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가 맘에 쏙 들었어. 마치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했지. 말고기 구이, 샤브샤브, 초밥, 육회덮밥…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 다 먹고 싶었지만, 위장은 한정되어 있으니 신중하게 골라야 했어. 고민 끝에 말고기 샤브샤브와 말고기 차돌박이 구이를 주문했어. 샤브샤브는 따뜻한 국물이 땡겼고, 구이는 왠지 안 먹으면 후회할 것 같았거든.
주문을 마치니 사장님께서 말고기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시더라고. 말고기는 소고기보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서 건강에도 좋대. 게다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먹으면서 죄책감을 덜 수 있겠어. 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말고기 샤브샤브가 나왔어. 뽀얀 육수에 신선한 야채와 얇게 썰린 말고기가 한가득 담겨 있었지. 육수 향이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데, 정말 군침이 싹 돌더라.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말고기를 살짝 담갔다가 바로 건져 먹었어.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 젓가락으로 말고기를 집어 드는 순간, 부드러운 질감이 그대로 느껴졌어. 입에 넣으니 정말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 냄새는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와, 진짜 신세계였어!
샤브샤브 국물도 진짜 예술이었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계속 들이켰지. 야채랑 같이 먹으니 더 맛있고,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추운 날씨에 먹으니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샤브샤브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말고기 차돌박이 구이가 나왔어. 얇게 썰린 말고기 차돌박이가 나무 도마 위에 가지런히 담겨 나왔는데,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더라고. 붉은 색깔이 어찌나 선명한지,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어.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시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셨어. 불판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말고기 차돌박이를 올려서 10초 정도만 살짝 구워 먹으면 된다고 하더라고.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

말고기 차돌박이를 불판에 올리자마자 치이익- 소리가 나면서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어. 10초 후, 잘 구워진 차돌박이를 젓가락으로 집어서 입에 넣으니…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어. 냄새는 전혀 없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지. 기름진 맛도 적당해서 전혀 느끼하지 않았어.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 맛있더라고. 톡 쏘는 와사비와 함께 먹어도 꿀맛이었어. 정말 쉴 새 없이 흡입했지 뭐야.

말고기 샤브샤브와 차돌박이 구이를 정신없이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불렀어. 하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탄탄면을 추가로 주문했지. 탄탄면은 말고기연구소의 숨겨진 히든 메뉴라고 하더라고.

탄탄면은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어. 붉은 국물에 땅콩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고, 파와 고기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었지. 국물을 한 입 맛보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어. 면발도 쫄깃쫄깃하고,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도 계속 땡기는 맛이더라고. 샤브샤브와 구이로 느끼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어.

말고기연구소에서 정말 잊지 못할 식사를 했어. 말고기는 처음 먹어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었고,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 가게 분위기도 아늑하고 편안해서 혼자 와서 먹기에도 좋을 것 같아.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인사를 드렸어. 사장님께서도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오시면 더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지.
말고기연구소를 나오면서, 제주도에 오면 꼭 다시 방문해야 할 맛집 리스트에 저장해뒀어. 흑돼지나 해산물에 질렸다면, 말고기연구소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해보는 걸 강력 추천해! 후회하지 않을 거야, 진짜!
아, 그리고 말고기연구소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특히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해!
다음 제주도 여행 때는 말고기 육회덮밥이랑 초밥도 꼭 먹어봐야지.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제주 맛집 말고기연구소! 내 인생 맛집으로 임명합니다, 탕탕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