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서 펼쳐지는 고등어 미식 실험, 서귀포 자리돔횟집에서 맛있는 인생 맛집 등극!

제주도, 그중에서도 서귀포는 미식가들의 성지나 다름없다. 특히, 제주의 푸른 바다를 고스란히 담은 해산물은 과학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완벽한 연구 대상이다.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서귀포에서도 현지인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는다는 “자리돔횟집”.

택시 기사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서귀포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미지의 맛을 탐구하는 실험실과 같은 곳이었다. 과연 어떤 과학적 발견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자리돔횟집의 문을 열었다.

 가지런히 놓인 고등어회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고등어회, 맛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활기찬 에너지와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월요일 저녁인데도 이렇게 붐비는 걸 보니, 과연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메뉴판을 정독하며 어떤 실험을 진행할지 고민에 빠졌다. 고등어회는 당연히 필수 코스, 방어회도 놓칠 수 없지. 결국, 고등어와 방어 모둠회로 결정했다. 주문을 마치자, 마치 실험 도구를 준비하듯, 밑반찬들이 하나 둘 테이블 위에 놓이기 시작했다.

다채로운 스끼다시 한 상 차림
신선한 해산물 스끼다시는 입맛을 돋우는 훌륭한 전채 요리 역할을 한다.

스끼다시의 향연은 과학자의 탐구심을 더욱 자극했다. 멍게의 신선함은 글루탐산과 이노신산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을 선사했다. 쫄깃한 문어숙회는 단백질의 아미노산이 응축된 결정체였다. 특히, 뽀얀 백김치는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균의 발효 작용으로 생성된 유기산 덕분에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해 주는 역할을 했다. 메인 실험을 위한 완벽한 준비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고등어회가 등장했다.

윤기가 흐르는 고등어회와 방어회
붉은색과 은빛의 조화,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모듬회.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인 고등어회의 자태는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선홍색 살과 은빛 껍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잘 디자인된 실험 도구 같았다. 한 점을 집어 입에 넣는 순간, 예상치 못한 과학적 반응이 일어났다.

흔히 고등어회는 비리다는 편견이 있지만, 이곳의 고등어회는 달랐다. 신선함 그 자체였다. 숙성 과정을 거친 덕분인지, 이노신산과 글루탐산의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되어 감칠맛이 폭발했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함은 지방산의 풍미였을 것이다.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특별한 레시피대로 쌈을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다. 깻잎 위에 김을 올리고, 김가루가 뿌려진 현미밥, 묵은지, 양파 간장 소스, 마늘, 고추를 차례대로 올린 후,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고등어회를 얹었다.

고등어회 쌈
사장님 특제 레시피로 만든 고등어회 쌈은 맛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 모든 재료들이 입안에서 섞이는 순간, 마법 같은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깻잎의 향긋함, 김의 고소함, 묵은지의 시원함, 양파 간장의 달콤 짭짤함, 마늘과 고추의 알싸함이 고등어회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묵은지의 유산균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여 소화에도 도움을 주는 듯했다.

고등어회와 함께 나온 방어회 역시 훌륭했다.

깻잎에 싸 먹는 고등어회 쌈
다채로운 재료들의 조합은 혀를 즐겁게 하는 오케스트라와 같다.

방어 특유의 이노신산은 감칠맛을 더욱 깊게 만들었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아미노산의 풍미는 미각을 자극했다. 특히, 겨울철 방어는 지방 함량이 높아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이곳의 방어회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회를 다 먹어갈 때쯤,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지리’가 등장했다. 보통 매운탕을 많이 먹지만, 이곳에서는 지리를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리를 선택했다. 뽀얀 국물 위로 솟아오른 김이 따뜻함을 더했다. 한 숟갈 떠서 입에 넣는 순간, 놀라운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깊고 시원한 지리탕
진한 생선 육수로 끓여낸 지리탕은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다.

생선 육수로 끓여낸 지리는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글루탐산과 핵산의 조합은 감칠맛을 극대화했고, 아미노산은 국물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리 안에 들어있는 메밀 수제비는 쫄깃한 식감을 더해 먹는 재미를 더했다. 마치 과학 실험의 마지막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듯한 만족감이 밀려왔다.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할 때부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갈 때까지,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끊이지 않았다. 특히, 고등어회를 처음 먹는 사람들을 위해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푸짐한 인심과 따뜻한 정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고등어회
섬세하게 손질된 고등어회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을 선사한다.

자리돔횟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미각을 자극하는 과학 실험과 같았다. 신선한 재료, 정성 가득한 조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다. 특히, 고등어회는 이제껏 내가 먹어본 고등어회 중 단연 최고였다.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덕분에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특히, 고등어회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 그때는 더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스끼다시,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한 상 차림.

자리돔횟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 덕분에, 몸과 마음이 모두 풍족해진 기분이었다. 서귀포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자리돔횟집은 반드시 다시 들러야 할 곳 1순위로 등극했다.

실험 결과, 이 집 고등어회는 완벽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