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얼마나 배가 고프던지! 짐 풀 새도 없이 맛있는 밥집부터 찾았지. 친구가 추천해준 “마루나”라는 곳이었는데, 이름부터가 정겹고 왠지 모르게 끌리는 거 있지.
차를 몰고 가는데, 하늘은 어찌나 푸르던지! 구름도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멀리 보이는 집들은 지붕 색깔도 다채로워서 눈이 즐거웠어. 가게 앞에 도착하니 5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더라. 주차를 하고 내리는데, 짭짤한 바다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게, 아, 내가 정말 제주에 왔구나 실감이 났어.
돌담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마당을 지나 가게 문을 열었더니,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는 아늑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봤지.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황게 크림 파스타랑 해물 모듬장을 시켰어. 사실, 가게 들어오면서부터 황게 크림 파스타는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지. 다른 테이블 보니까 다들 그걸 먹고 있더라고. 그리고 왠지 해물 모듬장은 안 먹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냉큼 주문했지.
주문하고 나니 따끈한 물수건이랑 물을 가져다주시는데, 컵도 어쩜 이렇게 예쁜지!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 기다리는 동안 창밖을 보니, 돌담 너머로 푸른 밭이 펼쳐져 있고, 저 멀리 바다도 보이네. 바람개비도 돌아가는 게, 그림이 따로 없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 직원분이 친절하게 음식 설명을 해주시는데,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황게 크림 파스타였어. 큼지막한 황게 한 마리가 파스타 위에 떡하니 올려져 있는데,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더라.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서 한 입 먹어봤는데, 아이고! 이 맛은 정말… 크림소스가 어찌나 부드럽고 고소한지, 입에서 살살 녹는 거 있지. 황게 살도 발라서 같이 먹으니, 세상에 이런 조합이 또 있을까 싶더라. 게 특유의 향긋함이 크림소스랑 어우러져서 정말 환상적인 맛을 내는 거야.
해물 모듬장은 또 어떻고! 딱새우, 전복, 게 등 각종 해산물이 간장에 절여져 나오는데,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어. 딱새우 한 마리 껍질을 까서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전복도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간장 양념이 짜지도 않고 딱 알맞아서, 해산물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원래 일식 돈가스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마루나 돈가츠는 왠지 먹어보고 싶더라고. 튀김옷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리는 거야. 돼지고기 잡내도 전혀 없고, 고소한 기름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맛있었어. 돈가츠를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니 풍미가 훨씬 더 깊어지는 것 같더라.

그리고, 고기 우동도 시켰는데, 국물이랑 고기가 조금 짰어. 그래서 황게 파스타에 남은 면을 넣어서 같이 먹어봤는데, 오히려 파스타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거 있지! 짭짤한 우동 국물이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정말 맛있었어.
에피타이저로 시킨 고로케도 정말 맛있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입에 넣자마자 행복해지는 맛이었지. 후리가케 밥도 어찌나 고소하던지!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어.

음식도 음식이지만, 여기서 꼭 마셔야 하는 게 하나 더 있어. 바로 한라봉 착즙주스! 가격도 3500원으로 어찌나 착한지. 다른 카페에서 비싸게 주고 마셨던 주스보다 훨씬 맛있었어. 진짜 한라봉을 그대로 짜서 만든 주스라 그런지,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정말 최고였어.
밥을 다 먹고 나니,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정말 행복하더라. 엄마랑 이모도 게장 전문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 특히 황게 크림 파스타는 엄마랑 이모 입맛에도 딱 맞았나 봐.

계산하고 나오면서, 딱새우장을 식구들이랑 직원들 주려고 택배 주문까지 했지. 다들 좋아하겠지? 제주 도착해서 첫 식사였는데, 정말 감동적인 시작이었어. 다음에 제주에 오면 꼭 다시 들러야겠어. 그때는 못 먹어본 메뉴도 꼭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마루나는 위치도 완벽해. 찾아가기도 쉽고, 주변에 볼거리도 많아서 밥 먹고 산책하기도 좋더라. 제주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맛집 마루나는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절대 안 할 거야!

따뜻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기분이었어.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처럼, 음식 하나하나에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더라. 마루나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제주의 정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어. 꼭 다시 가서 그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어. 아,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