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서귀포의 맛, 미영이네에서 만난 인생 고등어회 맛집

제주도 푸른 바다를 몇 번이나 봤을까. 볼 때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 마치 고향집 뒷산에 오른 듯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 있지라우. 이번에는 특별히, 맘 먹고 서귀포 바닷길 따라 맛있는 밥집 순례를 나섰다. 그중에서도 내 레이더망에 걸린 곳은 바로 ‘미영이네’라는 곳이었어. 싱싱한 고등어회로 입소문이 자자한, 현지인들도 엄지 척 치켜세운다는 그 집!

모슬포항 근처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달렸지. 굽이굽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니,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야… 그림이 따로 없더라. 슬슬 배도 고파오고, ‘미영이네’ 간판이 눈에 띄는 순간, 나도 모르게 침샘이 꼴깍.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식당 앞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테이블링 기계에 번호를 입력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앞 풍경을 구경했어. 파란 하늘, 반짝이는 바다, 그리고 짭조름한 바다 내음… 기다리는 시간마저 힐링이 되더라.

한 20분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아이고, 어서 오세요!” 활기찬 목소리로 맞아주시는 직원분 덕분에 기분 좋게 자리에 앉았지.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제일 눈에 띄는 건 ‘고등어회’. 고등어회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주변의 강력 추천에, 고등어회와 고등어탕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니,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차려지는데, 이야… 솜씨가 보통이 아니더라. 갓 담근 김치부터 시작해서, 톳 무침, 멸치볶음 등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이는 게, 딱 내 스타일이었어. 특히 톳 무침은, 바다 향이 물씬 풍기는 게, 입맛을 확 돋우더라.

정갈하게 차려진 고등어회 한 상 차림
싱싱한 고등어회와 곁들임 반찬들이 정갈하게 차려진 모습.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비주얼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등어회가 나왔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뽀얀 살결하며, 선명한 은빛 줄무늬가 촘촘히 박혀있는 모습이, 정말 예술이더라. 사진으로만 보던 그 고등어회를 실제로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김, 밥, 그리고 미나리 무침도 함께 나왔다. 특히 미나리 무침은, 향긋한 미나리 향이 코를 찌르는 게, 고등어회랑 찰떡궁합일 것 같았어.

자,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제일 먼저, 김 위에 밥을 올리고, 그 위에 고등어회 한 점, 그리고 미나리 무침을 듬뿍 올려서 한입에 앙! …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향긋함, 그리고 쫄깃한 식감이, 정말 환상적이더라. 고등어회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그런 맛이었어.

이번에는, 백김치에 싸서 먹어봤다. 시원하고 아삭한 백김치와 고등어회의 조합이라… 상상도 못했는데, 이게 또 기가 막히더라. 백김치의 시원함이 고등어회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깔끔한 맛을 더해주는 게, 정말 신의 한 수였어. 쌈장만 살짝 찍어 먹어도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꿀맛이었지.

고등어회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뜨끈한 고등어탕이 나왔다. 뽀얀 국물에 듬뿍 들어간 시래기가, 보기만 해도 속이 다 풀리는 기분이었어. 국물 한 숟갈 떠서 맛보니, 이야… 옛날 엄마가 끓여주시던 그 맛이야!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정말 끝내주더라.

뽀얀 국물이 인상적인 고등어탕
들깨가 들어간 듯 뽀얀 국물의 고등어탕.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고등어 살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것 같았어. 시래기랑 같이 먹으니,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맛이더라.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고, 국물까지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지.

배가 너무 불러서 더는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직원분께서 고등어조림을 서비스로 내어주셨다. 달콤 짭짤한 양념에 졸여진 고등어조림은, 밥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 위에 올려서 쓱쓱 비벼 먹어도 꿀맛이었다. 특히 무가 정말 맛있었는데, 양념이 쏙 배어 있어서, 입에서 살살 녹는 게,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미영이네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

미영이네는, 단순한 밥집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곳이었어.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 푸근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정말 좋았지. 다음에 제주도에 오면, 꼭 다시 들러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맛있는 고등어회 맛 보여드려야지.

싱싱한 고등어회의 자태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고등어회.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참, 미영이네는 고등어회뿐만 아니라, 방어회도 맛있다고 하더라. 특히 겨울철에는 기름이 좔좔 흐르는 대방어를 맛볼 수 있다고 하니, 방어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그리고, 5시 반쯤 되면 웨이팅이 시작될 수 있으니, 조금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이지만, 나갈 때 차들이 몰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아, 그리고 하나 더! 미영이네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서, 밥 먹고 산책하기에도 딱 좋아. 바닷바람 쐬면서 소화도 시키고,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고, 일석이조 아니겠어?

사랑스러운 강아지
식당에서 만난 귀여운 강아지. 순한 눈망울이 잊혀지지 않는다.

미영이네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돌아오는 길,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풍요롭게 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서귀포에서 맛본 미영이네 고등어회는, 내 인생 최고의 맛집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아참, 식당에서 마주친 순둥이 강아지도 자꾸 눈에 밟히네. 다음에 가면 간식이라도 챙겨줘야겠다.

제주도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모슬포항 ‘미영이네’는 꼭 한번 들러보시길. 싱싱한 고등어회와 따뜻한 인심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다. 속이 다 편안해지는 고등어탕은 덤이고! 장담하건데,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푸짐한 한 상 차림
고등어회, 탕, 밥, 김, 야채무침까지! 푸짐한 한 상 차림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돌아오는 길에,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몇 장 찍었다. 파란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이지 엽서 속 그림 같았다. 서귀포에서 맛본 미영이네 고등어회,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윤기가 흐르는 고등어회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고등어회.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고등어회와 방어회
고등어회와 방어회가 나란히 놓여있는 모습. 겨울철에는 특히 방어회가 맛있다고 한다.
고등어회 한 상 차림
다양한 곁들임 메뉴와 함께 즐기는 고등어회. 김, 밥, 야채무침 등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미영이네에서 맛본 고등어회
서귀포 미영이네에서 맛본 잊을 수 없는 고등어회. 신선함과 맛, 친절함까지 모두 갖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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