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늘봄흑돼지, 잊을 수 없는 맛과 추억을 새기다 [제주 맛집 기행]

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단연 흑돼지였다. 굽이굽이 해안 도로를 따라 드넓게 펼쳐진 쪽빛 바다를 바라보며,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 제주 흑돼지를 맛볼 생각에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 여행 첫날,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 마지막 만찬을 즐기기 위해 ‘늘봄흑돼지’를 찾았다.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늘봄흑돼지는 웅장한 외관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치 기업 사옥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졌다. 건물 앞에 넓게 펼쳐진 주차장은 주차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었고,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보통 맛집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에 살짝 당황했지만, 그만큼 맛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늘봄흑돼지의 웅장한 외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늘봄흑돼지 외관. 화려한 조명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연인, 친구들끼리 방문한 손님들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잠시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맛있는 흑돼지를 맛볼 생각에 기다림도 즐거웠다.

자리에 앉자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흑돼지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가 있었고, 점심에는 가성비 좋은 정식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흑돼지 오겹살 100g과 돌솥밥, 비빔밥 재료, 된장찌개까지 푸짐하게 제공되는 늘봄정식은 특히 인기가 좋다고 했다. 고민 끝에 흑돼지 삼겹살과 목살을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싱싱한 샐러드, 깻잎 장아찌, 콩나물무침, 김치 등 다채로운 구성에 감탄했다. 특히 양념게장은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지는 것이 정말 밥도둑이었다. 숯불이 들어오고,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흑돼지 삼겹살과 목살을 올렸다.

신선한 흑돼지 삼겹살과 목살
선홍빛을 뽐내는 흑돼지 삼겹살과 목살. 곁들여 먹을 큼지막한 새송이버섯도 함께 나온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흑돼지의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면서 식욕을 자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은 흑돼지를 멜젓에 푹 찍어 입안에 넣으니,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흑돼지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씹는 재미를 더했다.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흑돼지
뜨겁게 달궈진 숯불 위에서 흑돼지가 노릇노릇 익어간다.

싱싱한 상추에 흑돼지 한 점, 쌈장, 마늘, 고추를 올려 크게 쌈을 싸 먹으니 그 맛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깻잎 장아찌에 싸 먹어도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훌륭했다. 흑돼지 기름에 구워진 김치는 또 다른 별미였다.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고소한 맛을 더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흑돼지와 함께 구워 먹는 김치
흑돼지 기름에 구워진 김치는 최고의 조합이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해물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된장찌개는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는 길, 벽면에 붙어있는 수많은 블루리본 스티커가 눈에 띄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특히 김성실이라는 직원분은 웃는 얼굴로 빈 반찬을 먼저 챙겨주시는 등 세심한 서비스에 감동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두툼한 흑돼지
두툼하게 썰린 흑돼지는 씹는 맛을 더한다.

늘봄흑돼지는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넓고 쾌적한 공간은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 제주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늘봄흑돼지에 꼭 다시 들러 이번에 맛보지 못했던 생갈비와 돼지껍데기를 맛보고 싶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가성비 좋은 늘봄정식도 즐겨보고 싶다. 그때는 또 어떤 새로운 맛과 추억을 경험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에스컬레이터
고깃집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다니! 늘봄흑돼지의 스케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늘봄흑돼지에서 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맛있는 흑돼지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제주 여행의 마지막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늘봄흑돼지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제주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제주 맛집 에서 흑돼지를 맛보며 쌓은 행복한 기억들을 뒤로하고, 나는 다음 제주 여행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천지연 폭포
흑돼지를 맛보기 전 방문했던 천지연 폭포. 웅장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불판 위의 흑돼지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흑돼지. 육즙이 좔좔 흐르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흑돼지 근접 사진
마블링이 살아있는 흑돼지. 신선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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