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단풍에서 맛보는 달콤한 위로: 잊지 못할 디저트 맛집 여행

제주시청 근처,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청단풍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비밀 아지트로 향하는 듯한 설렘을 안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달콤하고 고소한 버터 향, 은은하게 퍼지는 기분 좋은 노랫소리가 나를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바깥의 소란스러움과는 완전히 격리된, 나만의 작은 세상이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카페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1층은 차분하고 여유로운 느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었고, 2층 다락방은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보드게임이 놓여 있어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아 보였다. 마치 어릴 적 친구들과 비밀 기지에 모여 놀던 추억이 떠오르는 공간이었다. 벽 한쪽에는 손뜨개로 만든 듯한 붉은 동백꽃 장식과 앙증맞은 찻숟가락들이 가지런히 걸려 있어,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커피, 음료, 디저트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놀랐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두바이 에그타르트’라는 독특한 이름의 디저트였다. 흔히 보던 에그타르트와는 다른, 뭔가 특별한 매력이 느껴졌다. 잠시 고민하다가 두바이 에그타르트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왠지 모르게, 이 곳에서는 평범한 아메리카노도 특별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카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벽면에는 감각적인 엽서와 사진들이 무심한 듯 붙어 있었고,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서 사장님의 센스가 묻어났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한쪽에는 반짝이는 트리 장식이 놓여 있어 더욱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디어 기다리던 두바이 에그타르트와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에그타르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부드러움은, 마치 내가 지금 두바이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적고 깔끔한 맛으로, 달콤한 에그타르트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두바이 에그타르트와 아메리카노
두바이 에그타르트와 아메리카노의 완벽한 조화

특히 인상 깊었던 메뉴는 ‘마더주스’였다. 마와 더덕으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평소에 마와 더덕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왠지 이 곳에서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더주스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은은한 더덕의 풍미가 마치 메론처럼 느껴졌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정말 특별한 주스였다. 다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레몬에이드를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금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한 소금과 버터의 풍미가 어우러져, 멈출 수 없는 맛을 자랑했다. 특히 이 곳의 소금빵은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다고 하니, 그 맛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카페 청단풍에서는 디저트와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빵도 맛볼 수 있었다. 바질 토마토 키슈는 바질의 향과 토마토의 풍미, 아스파라거스와 버섯의 맛이 제대로 살아 있었다. 점심을 거르고 방문했던 터라, 키슈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어주었다.

청단풍 메뉴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판

이곳은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커피와 디저트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10%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고 하니,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카페 바로 앞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했다. 제주시청 근처는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이렇게 주차 공간이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했다.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따뜻한 미소로 응대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콘센트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작업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벽에 붙어있는 사진들처럼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카페 문을 나섰다. 제주시청 근처에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는다면, 주저 없이 청단풍을 추천하고 싶다. 가성비 좋은 커피와 퀄리티 높은 디저트는 물론, 따뜻한 분위기와 친절한 사장님이 기다리는 곳이다.

카페 내부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카페 내부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힐링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제주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 청단풍에서 달콤한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카페 내부 장식
벽면에 붙어있는 감각적인 엽서와 사진들
마더주스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건강하고 맛있는 마더주스와 깔끔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 내부 장식
손뜨개 동백꽃 장식과 찻숟가락 컬렉션
카페 내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
아이스 아메리카노
깔끔하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딸기 생크림 케이크
상큼하고 달콤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
피칸 파이
고소하고 달콤한 피칸 파이
다락방
아늑한 다락방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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