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여긴 찐이다. 제주 여행 계획하면서부터 눈여겨봤던 곳인데, 드디어 오늘, 그 유명한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에 방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어. 칼국수, 원래 그렇게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여기는 진짜… 잊을 수가 없다.
아침 일찍 서둘러 나섰는데도 이미 가게 앞은 북적북적.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테이블링으로 미리 대기 걸어놓는 건 필수인듯. 난 그걸 몰라서 현장에서 웨이팅 걸었는데, 천제연 폭포 잠깐 구경하고 오니 딱 좋더라. 한 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드디어 내 차례가 다가온다는 알림이 떴을 때, 심장이 쿵쾅거렸어.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온기가 확 느껴졌다.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겹게 놓여 있었고, 군데군데 놓인 제주 소품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어. 메뉴판을 보니 보말칼국수, 보말죽, 물만두 딱 세 가지! 역시 맛집은 메뉴가 단촐하다더니, 여기도 딱 그렇네. 고민할 것도 없이 보말칼국수 하나, 그리고 궁금했던 보말죽도 하나 시켰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와 죽이 눈 앞에 놓였다. 칼국수 국물 색깔부터가 남달랐어. 뽀얀 듯하면서도 살짝 초록빛이 감도는 게, 진짜 진국 같아 보였다. 면은 톳을 넣어 직접 반죽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더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느낌!

일단 국물부터 한 입 딱 들이켰는데… 와,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맛이 느껴졌다. 보말 특유의 그 고소함과 시원함이 입 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이건 먹어봐야 안다. 인공적인 조미료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로지 보말에서 우러나온 듯한 그 깊은 풍미가 너무 좋았어.
면도 진짜 최고였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면을 들어올리니, 쫄깃함이 눈으로도 느껴질 정도! 입에 넣으니 역시나,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네. 면 자체가 맛있으니까, 국물 맛이 더 사는 것 같았다. 후루룩 후루룩, 정신없이 면을 흡입했다.

보말죽도 진짜 맛있었다. 뽀얀 흰 쌀알 사이사이로 콕콕 박혀있는 보말들이 보이는데,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한 입 먹어보니, 진한 참기름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고소함이 극대화되더라. 칼국수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도 너무 좋았고.
여기 김치도 진짜 빼놓을 수 없다. 칼국수랑 환상궁합이야. 적당히 익어서 아삭아삭한 식감도 살아있고,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무생채도 진짜 맛있는데, 적당히 달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입맛을 확 돋워준다. 칼국수 한 입, 김치 한 입, 무생채 한 입… 무한 반복했다.
사장님 인심도 얼마나 좋으신지! 칼국수 양이 부족하면 보리밥도 조금 주신다고 한다. 탱글탱글한 보리밥에 칼국수 국물 살짝 적셔 먹으니, 진짜 꿀맛이더라. 김치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마법.

그리고 여기,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장난 아니다. 아기 의자도 준비되어 있고, 전자레인지에 데울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하시더라. 아이들이랑 같이 오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내가 갔을 때도 꼬맹이들이 칼국수 한 그릇 뚝딱 해치우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다 먹고 나가는 아이들에게는 사탕이랑 스티커도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을 위한 1인석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다. 나처럼 혼자 온 여행객들도 부담 없이 맛있는 칼국수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느껴졌다. 혼자 왔다고 눈치 주는 곳들도 많은데, 여기는 전혀 그런 거 없어서 너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진짜 진심이 느껴지는 따뜻한 미소였다. “네!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에 제주도 오면 또 올게요!”라고 대답하니, 활짝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가게 문을 나서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맛있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친절한 서비스와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더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주도 여행, 시작부터 너무 행복하다.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 여기는 진짜 제주도민들도 인정하는 찐 맛집이라고 한다.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건, 진짜 맛 보장이라는 거지. 제주도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여기는 꼭! 무조건! 가봐야 한다. 웨이팅은 감수해야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테이블링으로 원격 웨이팅 꼭 하고 가세요! 3번까지 미루기도 가능하다고 하니, 스케줄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거야. 주차는 갓길이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제주에서 맛있는 한 끼 먹고 싶다면,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 강추!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나도 다음에 제주도 오면 또 갈 거다. 그때는 보말죽 곱빼기로 시켜야지! 아, 그리고 사장님, 그때도 스티커 챙겨주세요! (조카가 엄청 좋아해요!)
오늘도 싹싹 비운 보말요리! 역시 도민 맛집은 다르다니까. 사장님,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맛은 진짜 말할 필요도 없고. 제주 여행 필수 코스로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보말칼국수, 보말죽은 꼭 먹어봐야 해! 안 먹어보면 후회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