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제주, 곽지해변의 바람과 갈치조림 한 상 맛집 이야기

곽지해수욕장의 푸른 물결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뜨거운 햇살 아래 반짝이는 모래알처럼, 오늘 맛볼 갈치조림은 어떤 황홀한 맛으로 기억될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해변을 뒤로하고, 기대감을 안은 채 ‘곽나루’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분들의 밝은 미소와 상냥한 안내는 여행의 설렘을 더욱 고조시키는 듯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갈치구이와 조림, 곁들임 메뉴까지 다채로운 선택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한 돈가스와 미역국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고민 끝에, 우리는 어른들은 칼칼한 갈치조림을, 아이들은 담백한 갈치구이를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

주문 후,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식탁을 가득 채웠다. 갓 버무린 듯 신선한 회무침,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전복장, 고소한 수육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전복장은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깔끔한 맛은,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갈치구이가 등장했다. 길쭉한 검은 접시 위에 놓인 갈치는, 겉은 노릇하게 구워져 있고 속은 촉촉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마치 한 마리의 용처럼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갈치구이의 모습은 시선을 압도했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갈치구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갈치구이는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돈가스와 함께 나온 미역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연신 “맛있다”를 외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돈가스는 아이들 입맛에 딱 맞는 듯했다. 덕분에 어른들은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덕분에, 3대가 함께하는 가족여행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드디어, 붉은 양념이 매혹적인 갈치조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갈치조림은, 칼칼한 향으로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큼지막하게 썰린 갈치와 감자, 양파, 파 등 푸짐한 채소들이 붉은 양념에 푹 잠겨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매콤 칼칼한 갈치조림의 자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매콤 칼칼한 갈치조림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갈치 한 조각을 들어 올렸다. 뽀얀 속살이 드러나자, 참지 못하고 입 안으로 가져갔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칼칼하면서도 깊은 양념 맛은,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다. 인위적인 단맛 대신, 깔끔하고 시원한 매운맛이 혀끝을 감쌌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뜨끈한 밥 위에 갈치조림 양념을 듬뿍 올려 쓱쓱 비벼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든 매콤한 양념은,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했다. 탱글탱글한 갈치 살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푹 익은 감자는 달콤한 맛을 더했다.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이며, 순식간에 밥 한 그릇을 비워냈다.

갈치조림의 붉은 향연
갈치, 감자, 양파, 파 등 푸짐한 재료들이 붉은 양념에 푹 잠겨 최고의 맛을 냈다.

갈치조림뿐만 아니라, 함께 나온 솥밥도 훌륭했다. 갓 지은 밥은 윤기가 흐르고 찰기가 넘쳤다. 밥만 먹어도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숭늉은,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든든해지는 것은 물론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기분이었다.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제주 맛집으로 손꼽는지 알 수 있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어른과 아이 모두 만족하는 푸짐한 한 상 차림.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자, 사장님께서 밝은 미소로 맞이해주셨다. 식사는 어떠셨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봐 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게다가, 작은 귀걸이 선물까지 챙겨주시는 따뜻함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고객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듯했다.

곽나루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제주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곽지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곽나루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음 제주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곽지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노을
곽지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노을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곽나루를 나서며, 곽지해변의 노을을 바라보았다.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파도 소리는, 오늘 하루의 행복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 곽나루에서의 따뜻한 기억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또 어떤 새로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정갈한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맛깔스러웠다.
갈치조림과 돈가스
어른들은 칼칼한 갈치조림을, 아이들은 달콤한 돈가스를 즐길 수 있었다.
푸짐한 상차림
다양한 메뉴와 푸짐한 양은 온 가족이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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