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이 끓여주는 뜨끈한 제주 만두전골, 애월 장인의 집에서 맛보는 고향의 맛

제주도 여행 셋째 날, 아침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따뜻한 국물이 간절하게 생각나는 날이었어.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봐뒀던 ‘장인의 집’이 떠올랐지. 이름부터가 왠지 모르게 정겹고, 뜨끈한 전골에 만두라니, 추위에 언 몸을 녹여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거든.

차를 몰아 애월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제주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얼른 따뜻한 국물을 맛보고 싶은 마음에 마음은 이미 가게 안에 가 있었어. 드디어 ‘장인의 집’에 도착! 겉에서 보기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정감 있는 식당이었어. 왠지 모르게 푸근한 느낌이랄까.

장인의 집 외부 모습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마당 한켠에는 장작불을 때는 아궁이가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정겹던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었어. 뜨끈한 장작불 옆에 서서 몸을 녹이니, 어릴 적 추운 겨울날 할머니 댁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군고구마를 먹던 기억이 스르륵 떠오르더라.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쌌어.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 내부는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였지.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니, 만두전골이 메인인 듯했고, 해물, 소갈비, 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전골들이 눈에 띄었어.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소갈비해물만두전골’을 순한 맛으로 주문했어.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이 먼저 나왔는데, 흑백의 조화가 멋스러운 사각 접시에 정갈하게 담겨 나왔어. 콩나물 무침, 김치, 톳 무침 등 하나하나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 준 것 같은 익숙한 맛이었어. 특히 푹 익은 김치는 어찌나 맛있던지, 전골이 나오기도 전에 밥 한 숟갈을 뚝딱 해치웠지.

정갈한 밑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 하나하나 손맛이 느껴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갈비해물만두전골’이 나왔어. 냄비 가득 담긴 푸짐한 양에 입이 떡 벌어졌지. 소갈비, 전복, 딱새우, 문어, 황게, 조개 등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었고, 형형색색의 만두가 그 위에 얹어져 있었어. 육수는 뽀얀 사골 육수였는데,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전골이 끓기 시작하자,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어. 꼬르륵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국물이 끓기만을 기다렸지. 드디어 국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직원분께서 오셔서 해산물을 손질해 주셨어. 먹기 좋게 손질된 해산물을 보니,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어.

푸짐한 해물
전복, 딱새우, 문어 등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다.

제일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 봤는데, 이야, 진짜 끝내줬어. 진한 사골 육수에 해산물의 시원함이 더해져, 깊고 풍부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지. 짜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있는 국물은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

소갈비는 어찌나 부드럽던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없어졌어.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은 정말 최고였지. 해산물도 하나같이 신선했는데, 특히 쫄깃한 문어는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졌어. 전복은 또 얼마나 꼬들꼬들하던지, 정말 꿀맛이었지.

소갈비해물만두전골
소갈비, 해물, 만두의 환상적인 조합!

만두는 또 얼마나 맛있게요. 흑돼지, 김치, 문어, 전복 네 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면서도 조화로운 맛이었어. 얇은 만두피는 쫄깃했고, 속은 꽉 차 있어서 씹는 맛이 정말 좋았지. 특히 문어 만두는 쫄깃한 문어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정말 인상적이었어.

만두와 해물, 소갈비를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어.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지. 칼국수 사리를 추가해서 남은 국물에 넣어 끓여 먹으니, 이야, 이것 또한 별미였어. 쫄깃한 칼국수 면에 국물이 쏙 배어들어, 정말 꿀떡꿀떡 잘 넘어갔지.

푸짐한 한 상 차림
전골, 만두, 칼국수까지! 푸짐한 한 상 차림에 배가 든든해진다.

마지막으로, 볶음밥까지 빼놓을 수 없지.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김가루와 참기름을 솔솔 뿌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냄비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지.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였어.

식사를 마치고 나니,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마치 고향에 계신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을 받은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지. ‘장인의 집’은 맛도 맛이지만,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

‘장인의 집’에서 맛본 ‘소갈비해물만두전골’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은, 내게 제주도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지. 제주도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야. 그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싶어.

알록달록 예쁜 만두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4색 만두!

아, 그리고 ‘장인의 집’에서는 만두를 택배로도 판매한다고 하니, 혹시라도 맛있는 만두가 생각난다면, 택배 주문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도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함께 먹으려고 몇 팩 주문해놨지.

제주도 애월에 위치한 ‘장인의 집’. 뜨끈한 국물과 푸짐한 만두가 생각나는 날,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할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으니, 참고하도록 해.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걸.

얼큰한 해물전골
얼큰한 국물에 해물과 만두가 듬뿍!
해물 한가득
신선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 전골!
매콤한 만두전골
매콤한 국물에 즐기는 만두전골도 일품!
장인의 집 한상차림
장인의 집에서 즐기는 푸짐한 만찬, 든든함이 느껴진다.
장인의 집 만두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장인의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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