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 해변의 푸른 물결을 뒤로하고, 드디어 그 유명한 오드랑 베이커리에 발을 들였다. 빵순례는 언제나 설레는 법이지.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달콤한 마늘 향, 갓 구운 빵 냄새가 섞여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아담한 공간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활기 넘치는 기운이 감돌았다. 다들 맛있는 빵을 쟁반 가득 담고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마치 비밀스러운 아지트에 초대받은 기분이랄까?
쟁반과 집게를 들고 빵 구경에 나섰다. 와, 진짜 눈 돌아간다!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뭘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래도 당연히 1순위는 ‘제주 마농 바게트’지! 8천 개가 넘는 리뷰에서 빵이 맛있다는 후기가 압도적이었고, 그중에서도 마농 바게트 칭찬 일색이었으니까. 누적 판매 100만 개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적힌 안내판을 보니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마농 바게트는 끊임없이 구워져 나오고 있었다. 갓 나온 따끈한 빵을 바로 맛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빵 코너에는 갓 구워져 나온 도넛과 바게트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는데, 숙련된 직원분들이 쉴 새 없이 빵을 채워 넣고 계셨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풍경이었다.

쟁반 한가득 빵을 담고 계산대로 향했다. 친절한 직원분들이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셨다. “마농 바게트 바로 드실 건가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니,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빵을 자르는 칼질에서부터 느껴지는 숙련된 솜씨!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
드디어 마농 바게트 시식!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빵에,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마늘 크림이 듬뿍 발라져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야, 이거 진짜 미쳤다! 흔히 먹던 딱딱한 마늘빵이 아니라,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어찌나 촉촉한지. 마늘의 알싸한 향과 버터의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마치 마늘 크림 스프에 바삭한 바게트를 듬뿍 찍어 먹는 듯한 느낌이랄까?
기분 좋게 달콤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서, 정말 멈출 수가 없었다. 혼자 놔두면 마농 바게트 한 줄을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빵 안 좋아하는 엄마도 맛있다고 하셨다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
마농 바게트 외에도 인절미 브레드, 타르트, 치아바타 등 다양한 빵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인절미 브레드는 쫄깃한 빵 속에 달콤한 인절미 크림이 듬뿍 들어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맛이었다. 콩가루의 고소함까지 더해지니, 정말 꿀맛!

레몬 타르트도 놓칠 수 없지! 상큼한 레몬 크림과 바삭한 타르트 시트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정말 천상의 맛이었다. 커피 가격도 저렴한데 맛까지 좋으니, 완전 만족!
매장 안에는 10석 정도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 앉아, 갓 구운 빵과 커피를 즐기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혼자 여행 온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오드랑 베이커리는 함덕 소노벨 리조트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아주 좋았다. 소노벨 해안 산책로 출입구 맞은편에 있어서, 산책하다가 들르기에도 딱 좋은 코스! 숙소가 근처라면 아침 일찍 방문해서 갓 구운 빵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계산대 옆에는 선물 포장 세트도 판매하고 있었다. 마농 바게트와 인절미 브레드를 예쁘게 포장해서,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았다. 나도 몇 개 사서 부모님께 보내드려야겠다.
오드랑 베이커리에서는 빵뿐만 아니라 음료도 판매하고 있었다. 커피, 핫초코, 라떼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빵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마농 바게트의 조합은 최고! 진하게 배어 있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마늘 버터 풍미가 아메리카노의 쌉쌀함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함덕에는 오드랑 베이커리 말고도 가볼 만한 곳이 많다. 함덕 해수욕장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하고, 서우봉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코스다. 점심으로는 함덕 바다 앞에 있는 ‘계절식탁’에서 신선한 회를 맛보는 것도 추천! 오션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함덕에서 또 다른 빵집을 찾는다면 ‘무우수 커피 로스터스’도 추천한다. 동네에 숨은 작은 빵집인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감자빵과 휘낭시에가 유명하다고 하니, 꼭 한번 맛보시길! 특히 버터 향을 좋아한다면 휘낭시에를 강추한다.
근처에 ‘연옥’이라는 바다 뷰 식당도 있는데, 여기서 전복솥밥을 먹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다. 빵과 밥, 환상의 조합이지!
오드랑 베이커리는 제주 도민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멀리 있어서 자주 못 가는 게 아쉬울 정도! 하지만 맛은 여러 번 먹어도 질리지 않고, 항상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래서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오게 되는 것 같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빵 봉투를 들고 함덕 해변을 거닐며, 갓 구운 빵 냄새를 맡으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오드랑 베이커리를 방문한 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함덕에 간다면, 오드랑 베이커리는 무조건 가봐야 한다. 특히 마농 바게트는 꼭 먹어봐야 할 필수 메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빵순이라면, 아니 빵순이가 아니더라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아, 그리고 주차장이 넓어졌다고 하니, 차를 가지고 와도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다. 예전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좀 불편했는데, 이제는 편하게 주차할 수 있어서 더 좋다!

참고로, 오드랑 베이커리가 있는 건물 2층에는 스파도 있다고 한다. 빵 먹고 스파 받으면 천국이 따로 없겠지? 다음에는 스파도 한번 받아봐야겠다.
오드랑 베이커리, 오래오래 장사 잘 되어서 나랑 오래 봤으면 좋겠다. 앞으로 제주도 갈 때마다 무조건 들를 예정! 늘 맛있는 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마농 바게트 먹으면서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해야겠다. 여러분도 오드랑 베이커리에서 맛있는 빵 드시고, 행복한 제주 여행 되세요! 진짜, 제주 맛집 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