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장미 정원에서 즐기는 묵은지 고등어의 풍미, 제주도 중문 맛집 기행

제주에서의 아침은 늘 설렘으로 시작된다. 오늘은 특별히, 지인들에게 극찬을 받아온 중문의 한 맛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묵은지와 고등어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니,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붉은 벽돌 건물의 외관
푸른 하늘 아래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깔끔한 홀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는데,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아 보였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아기 의자도 준비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넓은 공간은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어 편안한 식사를 보장하는 듯했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잔잔한 음악소리는, 식사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주었다.

넓고 깔끔한 식당 내부
넓고 깔끔한 홀은 편안한 식사를 위한 최적의 공간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묵은지 고등어쌈밥이었다. 묵은지 고등어조림에 전복돌솥밥이 함께 나오는 구성이라니, 이 어찌 훌륭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고등어구이와 옥돔구이도 탐났지만, 오늘은 묵은지 고등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잠시 고민하다 돈까스를 추가 주문했다. 아이와 함께 온 손님들이 돈까스도 많이 주문하는 듯하여, 그 맛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이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기본 반찬들을 가져다 주셨다. 16가지나 되는 다채로운 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콩자반, 김치, 젓갈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에서, 음식에 대한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셀프바였다. 쌈 채소는 물론, 잡채와 제육볶음, 심지어 전복죽까지 무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샐러드바에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은 이 곳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소였다.

정원에 핀 장미꽃
식당 정원에 핀 아름다운 장미꽃이 식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잠시 후, 기다리던 묵은지 고등어조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묵은지의 깊은 향과 고등어의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큼지막한 고등어 위로 묵은지가 푸짐하게 덮여 있었고, 먹음직스러운 붉은 양념이 식욕을 돋우었다. 곧이어 전복돌솥밥도 나왔다. 갓 지은 밥 위에 통통한 전복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황홀했다. 뜨거운 솥에서 갓 지어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에서는, 전복 특유의 은은한 향이 풍겨져 나왔다.

식당 정원의 장미
식당 정원에는 다양한 색깔의 장미가 피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가장 먼저 묵은지 고등어조림부터 맛보았다. 젓가락으로 묵은지를 찢어 고등어 살과 함께 입에 넣으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묵은지의 깊은 신맛과 고등어의 기름진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푹 익은 묵은지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고등어 살은 퍽퍽함 없이 촉촉했다. 특히 양념이 예술이었다. 과하게 맵거나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것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국물 한 숟갈 떠서 밥에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전복돌솥밥 또한 훌륭했다. 밥알 한 알 한 알에 전복의 풍미가 깊숙이 배어 있었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밥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묵은지 고등어조림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마지막에는 솥에 남은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었다. 구수한 누룽지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는 역할을 했다.

장미 정원의 풍경
만개한 장미꽃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함께 주문한 돈까스도 기대 이상이었다. 두툼한 돼지고기에 바삭한 튀김옷을 입혀 낸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곁들여 나온 소스도 직접 만드신 듯, 시판 소스와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이 느껴졌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였지만, 어른인 내 입맛에도 잘 맞았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자연스럽게 정원으로 발길이 향했다. 넓은 정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피어 있었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장미 정원이었다.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만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정원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하니,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푸짐한 고등어 한 상 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고등어 한 상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계절별로 다양한 꽃이 핀다고 하니, 꽃 피는 계절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무료로 귤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비록 겨울이라 귤이 많이 달려 있지는 않았지만, 직접 딴 귤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중문고등어쌈밥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아름다운 정원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은 꼭 방문해야 할 맛집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특히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직원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에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식당을 나섰다. 문을 열고 나오니, 따뜻한 햇살이 나를 반겼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제주도 중문에서 만끽한 이 맛집에서의 행복한 기억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고등어 구이와 전복 솥밥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와 영양 가득한 전복 솥밥의 조화는 훌륭하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오늘 맛본 묵은지 고등어의 풍미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그 깊고 풍부한 맛은, 마치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듯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오늘의 제주도 맛집 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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