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제주 여행,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지만 역시 제주 맛집 탐방은 빼놓을 수 없지. 특히나 혼밥 레벨이 만렙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맛도 맛이지만, 혼자 밥 먹기 편한 분위기인지, 1인 메뉴 주문이 가능한지,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지였다.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픽업하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그 유명한 “자매국수”였다. 이름부터 정겨운 이곳, 과연 혼밥러에게도 따뜻한 한 끼를 선사해 줄까?
제주공항에서 렌터카를 받아 곧장 자매국수로 향했다. 도착 예상 시간은 3시 55분. 맙소사, 4시 10분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니! 초조한 마음으로 현장 캐치테이블에 웨이팅을 걸었더니 앞에 25팀이나 있었다. 하지만 4시 10분 땡! 하자마자 칼같이 입장이 시작됐고, 놀랍게도 5분 만에 테이블에 앉아 주문까지 완료했다. 시스템이 정말 체계적인 듯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오히려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안심이 됐다.

주문은 대표 메뉴인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돔베고기(소)로 결정했다. 혼자 왔지만 이 정도는 먹어줘야 제대로 맛을 봤다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기국수가 먼저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푸짐하게 올려진 고기가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돼지 육수 특유의 깊은 풍미가 느껴지면서도 잡내는 전혀 없었다.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마치 사골을 푹 고아 만든 듯한 깊고 진한 육수였다.
면은 탱글탱글한 치자면을 사용해서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면발이 굵어서 후루룩 넘어가는 느낌도 좋았다. 젓가락으로 면을 크게 집어 올려 후 불어 한 입 가득 넣으니, 입안에 행복이 가득 차는 기분이었다. 면과 함께 큼지막한 고기 한 점을 같이 먹으니, 쫄깃한 면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고기는 잡내 없이 야들야들했고, 느끼하지 않아 계속 먹게 됐다.

테이블에는 후추, 소금, 고춧가루가 준비되어 있어 기호에 맞게 간을 조절할 수 있었다. 나는 살짝 매콤하게 먹고 싶어서 고춧가루를 조금 뿌려 먹으니, 칼칼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고기국수는 정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실제로 옆 테이블에서는 아이들이 “맛있다!”를 연발하며 국수를 흡입하고 있었다. 어린이 국수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부모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일 듯하다.
고기국수를 어느 정도 먹고 있을 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빔국수가 나왔다. 새빨간 양념이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비빔국수 위에는 콩나물과 상추가 듬뿍 올려져 있어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젓가락으로 야무지게 비벼서 한 입 먹으니,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쫄면처럼 쫄깃한 면발도 정말 맘에 들었다.

고기국수의 담백함과 비빔국수의 매콤함이 어우러지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다.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질릴 틈도 없이 계속해서 입으로 들어갔다. 특히, 자매국수의 김치는 정말 킥이었다. 적당히 익은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국수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됐다. 특히, 맵싹한 배추김치는 비빔국수와 함께 먹으니 매운맛을 중화시켜줘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마지막으로 돔베고기가 나왔다. 큼지막하게 썰어진 돔베고기는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젓가락으로 집어 들어 한 입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돔베고기는 잡내 없이 정말 부드러웠다. 돼지 특유의 느끼함도 전혀 없었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돔베고기는 상추에 쌈무와 함께 싸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쌈무의 새콤달콤함이 돔베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혼자였지만 정말 푸짐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 고기국수, 비빔국수, 돔베고기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모두 훌륭했다. 특히, 1만원이라는 가격에 이렇게 푸짐한 양의 고기국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양이 워낙 많아서, 평소에 많이 먹는 나조차도 조금 남길 정도였다. 곱빼기도 있다고 하니, 정말 배부르게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대기 시간이 58분으로 훨씬 길어져 있었다. 역시 제주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맛집 답다. 이른 아침에 방문하거나, 캐치테이블로 미리 줄서기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공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제주 여행의 시작이나 마지막에 들르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자매국수는 혼밥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혼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전혀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혼자 온 손님에게도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혼자 여행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지만, 혼밥이 어색한 사람들에게 자매국수를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밥 성공! 제주 자매국수에서 맛있는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돔베고기를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어디든 천국이지. 다음 제주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물만두도 꼭 먹어봐야지!

총평: 자매국수는 맛, 양, 가격,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분위기라서 더욱 좋았다. 제주에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하는 맛집이다.
혼밥 지수: 🍚🍚🍚🍚🍚 (5/5)
* 혼자 먹기 편안한 분위기
* 1인 메뉴 주문 가능
* 카운터석 또는 1인 좌석 有
* 혼자 와도 눈치 안 보이는 곳
꿀팁:
* 캐치테이블로 미리 줄서기
* 오픈 시간 맞춰 방문
* 고기국수, 비빔국수 둘 다 시켜서 번갈아 먹기
* 김치 꼭 리필해서 먹기
돌아오는 길, 문득 고기국수의 뽀얀 국물과 돔베고기의 야들야들한 식감이 다시금 떠올랐다. 역시, 맛집은 혼자라도 꼭 가봐야 한다니까. 다음번 제주 여행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맛을 발견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