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혼밥은 언제나 설렘 반, 걱정 반이다. 관광지 특성상 혼자 밥 먹기가 어색한 곳도 많고, 2인 이상 메뉴만 있는 경우도 허다하니까. 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용기가 솟았다.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라면이 간절했기 때문일까.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봐둔 “노라바”가 떠올랐다. 이곳이라면 혼자라도 푸짐하고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노라바에 도착하니, 역시나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이 넓어서 일단 안심. 혼자 온 나에게 자리가 있을까 잠시 걱정했지만, 다행히 창가 쪽 바 테이블 자리가 남아있었다. 혼밥러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자리가 있을까. 짐을 풀고 자리에 앉으니, 탁 트인 애월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라면을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메뉴를 보니 해물라면과 문어라면이 가장 유명한 듯했다. 문어라면은 아쉽게도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1시 45분쯤이었는데, 역시 인기 메뉴는 빨리 소진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해물라면에 옛날 도시락을 추가로 주문했다. 라면만 먹으면 왠지 아쉬울 것 같아서. 주문을 마치고 나니,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김치가 나왔다. 직접 담근 김치인 듯, 색깔부터가 남달랐다. 살짝 맛을 보니, 적당히 익은 김치 특유의 시원함과 아삭함이 느껴졌다. 라면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해물라면이 나왔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보니, 입이 떡 벌어졌다. 큼지막한 꽃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고, 전복, 새우, 홍합, 가리비 등 각종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 있었다. 뽀얀 국물 위로 붉은 새우와 꽃게가 대비를 이루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마치 작은 바다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면발은 꼬들꼬들해 보였고,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후루룩 면을 한 입 가득 넣으니, 쫄깃한 면발과 함께 시원한 해물 국물이 입안 가득 퍼졌다. 국물은 정말 깊고 진했다. 각종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감칠맛과 시원함이 어우러져, 텁텁함 없이 깔끔했다. 흔히 먹는 라면 국물과는 차원이 다른, 정말 고급스러운 해물탕 국물 같았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전날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해장이 되는 기분이었다.
라면에 들어간 해산물도 하나하나 맛이 훌륭했다. 쫄깃한 전복은 씹을수록 고소했고, 탱글탱글한 새우는 단맛이 느껴졌다. 특히 꽃게는 살이 꽉 차 있어서, 발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 꽃게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은, 라면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가리비는 껍데기째 들어 있어서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
해물라면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옛날 도시락이 나왔다. 양은 도시락에 김치, 계란후라이, 분홍 소시지, 김가루 등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뚜껑을 덮고 신나게 흔들어 섞어 먹으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정겹고 맛있었다. 라면과 함께 먹으니, 든든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았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바다 풍경 덕분이었을까. 정신없이 라면과 도시락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다. 😥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계속 떠먹었다.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마지막 남은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배가 빵빵해졌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정말 맛있었어요! 혼자 와서 먹기에도 너무 좋네요”라고 답했다. 직원분들은 환하게 웃으며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따뜻한 인사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노라바에서 나와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뱃속 든든한 포만감과 함께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혼자 떠나온 제주 여행이었지만, 노라바에서의 맛있는 한 끼 덕분에 오늘도 혼밥 성공! 이라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에 제주에 오면 꼭 다시 들러, 그땐 문어라면을 먹어봐야겠다.
돌아오는 길, 노을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파도 소리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었다. 역시 제주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함께하는 제주에서는, 그 어떤 외로움도 느낄 틈이 없으니까.
노라바는 혼밥족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바 테이블 좌석이 있어서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맛은 보장.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라면은, 제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가, 출출할 때 들러 맛있는 라면 한 그릇 먹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예뻐서 사진 찍기에도 좋다. 특히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그 어떤 인테리어보다 훌륭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니,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
노라바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예쁜 카페들도 많이 있었다. 식사 후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노라바에서 라면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코스로 하루를 보내봐야겠다. 벌써부터 설렌다.

아, 그리고 노라바는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았다.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손님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들도 맛있게 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흐뭇했다. 😊
다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나는 운 좋게 바로 들어갔지만, 피크 시간에는 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한다. 캐치테이블로 미리 대기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2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방문 시간을 잘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 팁! 노라바에서는 리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리뷰를 작성하면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한다. 나도 다음에는 리뷰를 쓰고 음료수를 받아 마셔야겠다. 😉
제주에서의 혼밥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노라바처럼 혼자서도 맛있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제주에서 혼밥할 일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맛집 탐방에 나서야겠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함께라면, 그 어떤 외로움도 잊을 수 있으니까.

오늘 노라바에서 먹었던 해물라면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제주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만한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라면을 먹어야겠다.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거야. 😊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내일의 여행 계획을 세워야겠다. 제주에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이 너무나 많다. 앞으로 남은 여행 기간 동안,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해야지. 그리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어야지! 😋 제주, 기다려! 내가 곧 다시 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