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찾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흑돼지 맛집이었다.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혼밥이 가능한 분위기인지, 1인분 주문이 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다.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근본 흑돼지”. 이름부터가 뭔가 찐 맛집의 향기가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혼밥 레벨 99인 나에게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첫인상부터 합격점이었다. 에서 보이는 깔끔한 외관처럼, 내부 또한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다. 흑돼지 오겹살, 목살, 가브리살 등 다양한 부위가 있었지만,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은 바로 ‘보리짚불 두툼 흑돼지’. 짚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다는 설명에 기대감이 솟아올랐다. 600g을 주문할까 하다가,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아 300g으로 조심스럽게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꿋꿋하게 흑돼지를 먹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거기에 김치찌개도 포기할 수 없었다. 왠지 이 집 김치찌개가 엄청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주문 후, 밑반찬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웠다. 파절이, 묵은지, 깻잎지, 콩나물무침 등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었다. 특히 묵은지는 신의 한 수였다. 적당히 익어 새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흑돼지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할 것 같았다. 샐러드바가 있어서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요즘같이 채소값이 금값인 시대에, 샐러드바는 혼밥러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처럼 김치와 콩나물이 담긴 접시만 봐도 푸짐함이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돼지가 등장했다. 두툼한 두께에 짚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숯불 위에 올려 치이익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흑돼지를 바라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에서 보이는 흑돼지의 붉은 빛깔은 신선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본격적인 먹방을 시작했다. 멜젓에 푹 찍어 한 입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짚불 향이 환상적이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내가 왜 제주도까지 흑돼지를 먹으러 왔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다. 상추에 흑돼지 한 점 올리고, 파절이와 묵은지를 듬뿍 넣어 쌈을 싸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혼자 먹는 흑돼지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고기를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며 나왔다. 큼지막한 돼지고기와 두부, 김치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흑돼지의 느끼함을 싹 잡아줬다. 안에 들어있는 돼지고기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았다. 이 집, 김치찌개 맛집이었네! 처럼 찌개와 함께 이것저것 먹다보니 정말 배가 불렀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흑돼지와 김치찌개 덕분에,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조용히 음식을 음미하고, 맛에 집중하며,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게 바로 혼밥의 매력이 아닐까.

어느새 불판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흑돼지 기름에 구워진 김치와 콩나물까지 싹싹 긁어먹었더니, 정말 배가 불렀다. 하지만 후식은 포기할 수 없지. 메뉴판을 다시 펼쳐보니, 돌판 짜파게티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다. 돌판에 끓여 먹는 짜파게티라니, 뭔가 특별할 것 같았다.
돌판 짜파게티가 나오자마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짜파게티는, 비주얼부터가 남달랐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면을 풀어보니, 윤기가 좌르르 흘렀다. 한 입 먹으니, 쫄깃한 면발과 달콤 짭짤한 짜장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흑돼지로 기름칠한 위에 먹는 짜파게티라… 이건 반칙 아닌가요?
정신없이 짜파게티를 먹고 있는데, 직원분이 오시더니 후식으로 귤을 가져다주셨다. 제주 인심이 느껴지는 서비스였다. 상큼한 귤로 입가심을 하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 제주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흑돼지 600g에 김치찌개, 돌판 짜파게티까지 풀코스로 즐겨야지.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언제든 행복할 수 있다. 제주 흑돼지 맛집, “근본 흑돼지”에서 오늘도 혼밥 성공!
총평:
* 혼밥 지수: ⭐️⭐️⭐️⭐️⭐️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 맛: ⭐️⭐️⭐️⭐️⭐️ (흑돼지, 김치찌개, 짜파게티 모두 훌륭!)
* 가성비: ⭐️⭐️⭐️⭐️ (50% 할인 행사 덕분에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다)
* 재방문 의사: 200% (다음 제주 여행 때도 무조건 방문!)
추가 정보:
* 주차 공간이 넓어서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
* 공항 근처에 있어서, 여행 전후에 방문하기 좋다.
* 매장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다.
* 50% 할인 행사를 자주 하는 것 같으니, 방문 전에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혼밥 팁:
*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면, 좀 더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 혼자 왔다고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 흑돼지를 즐기자!
* 김치찌개는 꼭 시켜서 밥과 함께 먹자.
* 돌판 짜파게티는 후식으로 강추!
* 샐러드바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나만의 꿀팁:
흑돼지를 멜젓에 찍어 먹을 때,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사실! 톡 쏘는 와사비가 흑돼지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풍미를 더욱 살려준다. 꼭 한번 시도해보시길!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 제주 흑돼지 맛집 인정!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