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혼자 떠나온 여행 첫날. 낯선 공항에 발을 디디자마자, 묘한 설렘과 함께 스멀스멀 배고픔이 밀려왔다. 혼자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내 마음대로 일정을 짤 수 있다는 것!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갈치조림 맛집, ‘바른갈치’로 곧장 향했다. 혼밥 레벨은 이미 만렙인 나지만, 제주도에서 갈치조림 혼밥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과연 혼자서도 눈치 안 보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식당 문을 열었다.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5분 정도 달렸을까. 생각보다 금방 ‘바른갈치’에 도착했다. 겉에서 보기에도 깔끔한 외관이 마음에 쏙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배려인지,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덕분에 나는 망설임 없이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혼밥 성공!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역시나 나의 목표는 순살 갈치조림! 뼈 발라 먹는 건 귀찮으니까. 게다가 여기는 1인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혼밥러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순살갈치조림 정찬 1인분 주세요!” 주문을 마치고 나니, 곧바로 따뜻한 물수건과 컵이 나왔다. 친절한 직원분의 미소 덕분에 긴장이 풀리는 듯했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놓였다.를 보면 알겠지만, 반찬 가짓수가 어마어마하다. 샐러드, 김치, 콩나물무침, 잡채, 멸치볶음 등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1인 1마리씩 제공되는 전복이 인상적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밑반찬은 맛도 훌륭했다. 특히 깍두기는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직원분께 리필을 부탁드렸더니, 푸짐하게 다시 가져다주셨다. 인심까지 후한 맛집이라니, 감동!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살 갈치조림이 등장했다. , , 에서 보이는 것처럼, 놋그릇에 담겨 나온 갈치조림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붉은 양념이 촉촉하게 배어있는 갈치 위에는 송송 썰린 파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코를 찌르는 매콤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갈치조림과 함께 따뜻한 미역국과 갓 지은 흰쌀밥도 나왔다. 완벽한 한 상 차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젓가락으로 갈치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야들야들한 갈치 살이 그대로 느껴졌다. 입에 넣으니, 정말 거짓말처럼 사르르 녹아내렸다. 처럼, 양념은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은 딱 좋은 맵단 조합이었다. 밥 위에 갈치 한 점을 올려 먹으니, 꿀맛! 왜 다들 ‘밥도둑’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특히 처럼, 흰 쌀밥에 양념을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갈치조림 안에는 큼지막한 무도 들어있었다. 푹 익은 무는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났다. 갈치 살과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갈치조림에 들어있는 분모자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재미있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갈치조림을 폭풍 흡입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로지 맛있는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혼자 여행의 묘미는 역시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에는 약간의 걱정도 있었지만, ‘바른갈치’에서는 전혀 불편함 없이 혼밥을 즐길 수 있었다. 오히려 혼자라서 더 여유롭게 음식을 음미하고, 맛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제공해준다는 안내가 있었다. (리뷰 이벤트 참여 시) 배는 불렀지만, 아이스크림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하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
‘바른갈치’,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알 것 같았다.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제주도에 혼자 여행 온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갈치조림을 즐기고 싶다. 제주도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바른갈치’를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까!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따뜻한 인사에 기분이 좋아졌다. 식당 문을 나서니, 제주도의 푸른 하늘이 나를 반겼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았다. 이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야겠다. 제주도 맛집 탐방은 계속된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나는 항상 맛집 리스트를 꼼꼼하게 정리해둔다. 블로그 후기, 평점, 메뉴, 가격 등을 고려하여 나만의 맛집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보가 많아도, 직접 방문해서 경험해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바른갈치’ 역시, 수많은 후기를 통해 알게 된 곳이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제주도에서 혼밥할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른갈치’를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바른갈치’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한번 감상했다. 붉은 양념이 듬뿍 밴 갈치조림, 윤기가 흐르는 전복,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 사진만 봐도 다시 군침이 돌았다. 다음 제주도 여행에서는 꼭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 갈치구이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던데… 벌써부터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혼자 떠난 이번 여행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득 찰 것 같다. 혼자여도 괜찮아! 제주도에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니까! 오늘도 나는 제주도에서 행복한 혼밥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