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문득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즉흥적인 결정 아니겠어? 어디 멋진 카페 없을까,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청수당 애월점’이었다. 이름부터 뭔가 청량하고 깨끗한 느낌이 들어서 망설임 없이 핸들을 꺾었다. 혼밥은 레벨이 좀 되는데, 혼자 카페 가는 건 이제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상이지. 오늘도 혼카페 성공!
주차장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다. 지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은 덜었지만, 1시간 30분 무료라는 안내 문구가 눈에 띄었다. 쳇, 조금만 더 여유롭게 시간을 줬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충분히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겠지.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카페 입구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초록색 식물들이 우거진 작은 숲길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졌다.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랄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웅장한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그리고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애월 바다 뷰는 정말 그림 같았다. 1층에는 작은 연못과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더해져,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평온함을 선사했다. 에서 보았던 카페 중앙의 인공 폭포는 시원하게 쏟아지며 청량감을 더하고, 처럼 은은한 조명이 켜진 등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멋진 공간을 혼자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까.
어디에 앉을까, 잠시 고민했다. 창가 자리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운 좋게도 구석 자리에 테이블 하나가 비어 있었다.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커피, 음료,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당근 프로마쥬’였다. 왠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특별한 메뉴라는 생각에,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에서처럼 전체적으로 한옥 스타일의 인테리어였는데,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져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카운터석이나 1인 좌석은 따로 없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불편함은 없었다.
잠시 후,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에서 보았던 당근 프로마쥬는 정말 예술 작품 같았다. 앙증맞은 당근 모형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 드디어 맛을 봤다. 부드러운 치즈와 달콤한 당근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 빵 안에는 채 썬 당근이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있었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커피는 고소한 맛이 강했는데, 달콤한 당근 프로마쥬와 정말 잘 어울렸다. 역시, 아아는 진리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멀리 보이는 풍력 발전기의 모습은 정말 평화로웠다. 잠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면서, 복잡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이것이 바로 힐링이지.
커피를 마시면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찾아봤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커피와 디저트 맛, 그리고 멋진 인테리어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특히, 뷰가 좋다는 평이 많았는데, 실제로 와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에서처럼 낮에 방문하면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노을이 질 시간에는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노을 지는 시간에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리뷰에서 주차 시간이 짧다는 불만이 있었는데, 나 역시 그 부분에 공감했다. 1시간 30분은 조금 촉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을 때는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조용한 편이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붐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멋진 뷰,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공간이었다. 직원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머물 수 있었다. 특히, 자리를 맡아 놨는데 중국인 커플이 앉아 곤란했던 상황을 매니저님이 능숙하게 대처해 주셨다는 리뷰를 보니, 안심이 되었다.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않고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겠다.

시간이 흘러, 주차 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카페를 나섰다. 나오는 길에, 에서처럼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다양한 디저트들을 구경했다. 당근 프로마쥬 외에도 몽블랑, 카스테라, 케이크 등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이 많았다. 다음에는 다른 디저트도 한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카페를 나섰다.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드라이브를 하면서, 오늘 방문했던 청수당 애월점에서의 경험을 되새겼다. 혼자 떠나는 제주 여행에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혼자 밥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멋진 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혼자라서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청수당 애월점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혼밥은 물론, 혼자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분위기다. 다만, 주차 시간과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노을이 질 때쯤 방문해서, 붉게 물드는 애월 바다를 감상하면서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
* 맛: 당근 프로마쥬는 정말 특별하고 맛있었다. 커피도 고소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 분위기: 한옥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멋진 바다 뷰가 인상적이었다.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서비스: 직원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기분 좋게 머물 수 있었다.
* 혼밥 지수: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 재방문 의사: অবশ্যই (당연히)! 다음에는 노을 질 때쯤 방문해서, 다른 디저트도 맛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