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특히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제주도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 미식 경험을 더하는 여정이었다. 그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모슬포항 근처에 자리한 ‘제주흑돼지황칠족발’이다. 제주 여행의 마지막 밤, 숙소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할 곳을 찾던 중,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곧장 향했다.
가게 문을 열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마다 놓인 USB 충전기는 여행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처럼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흑돼지 족발, 보쌈, 불족발까지,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커플스페셜’ 메뉴였다. 족발, 보쌈, 불족발 세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설명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화려한 비주얼의 커플스페셜이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족발과 촉촉해 보이는 보쌈, 매콤한 향을 풍기는 불족발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과 따뜻한 계란찜, 시원한 막국수까지 더해지니 테이블이 가득 찼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플레이팅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가장 먼저 족발을 맛보았다.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자 쫄깃함이 느껴졌다. 입안에 넣으니 흑돼지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껍질은 쫄깃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워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황칠나무를 넣어 삶았다는 족발은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족발 한 점을 새콤하게 무쳐진 부추와 함께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함이 족발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다음은 보쌈 차례였다. 촉촉하게 삶아진 흑돼지 보쌈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집어 김치와 함께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살코기와 아삭한 김치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이곳 김치는 매일 직접 담근다고 한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진 김치는 보쌈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쌈 채소에 보쌈과 김치, 쌈장을 듬뿍 넣어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불족발을 맛보았다.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불족발을 집어 입에 넣으니,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한 족발과 매콤한 양념의 조합은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나도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었다. 함께 나온 시원한 막국수는 매운맛을 달래주는 역할을 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푸짐한 인심이다. 커플스페셜을 주문하면 막국수가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넉넉한 양의 막국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막국수 면은 쫄깃하고 육수는 시원해 족발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막국수 위에 족발과 김치를 올려 함께 먹으니, 그 맛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따뜻한 계란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몽글몽글한 식감의 계란찜은 부드럽고 담백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계란의 풍미는 입안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 아이들은 계란찜을 숟가락으로 퍼먹으며 연신 맛있다는 말을 쏟아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아이들에게 젤리를 하나씩 건네주셨다.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배려에 감동했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사장님의 인사에, 꼭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제주흑돼지황칠족발’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진 음식들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따뜻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잊지 못할 식사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흑돼지 족발은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보쌈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매콤한 불족발은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했으며, 시원한 막국수는 족발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모슬포항 근처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곳을 찾는다면, ‘제주흑돼지황칠족발’을 강력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제주도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최고의 족발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 여행 중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해 준 ‘제주흑돼지황칠족발’. 이곳은 내 인생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음 제주도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땐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이 맛있는 족발을 함께 즐겨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족발 포장 손님들이 끊임없이 가게로 들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맛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포장해 온 족발은 숙소에서 야식으로 즐겼다. 식어도 쫄깃하고 맛있는 족발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최고의 안주였다. 제주도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다음에 제주를 방문할 때, ‘제주흑돼지황칠족발’에서 족발과 함께 제주 막걸리를 기울이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밤을 만끽하고 싶다. 그날이 어서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