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부터 마음은 이미 감귤밭 한가운데 놓여 있었다. 짙푸른 잎사귀 사이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황금빛 감귤들을 상상하며, 이번 제주도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인 ‘에인 감귤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그곳은, 기대 이상의 풍경을 선사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감귤 향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드넓게 펼쳐진 감귤밭 너머로 보이는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물은, 이곳이 단순한 농장이 아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임을 짐작하게 했다. 건물 외관은 흰색으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었고, 붉은색 지붕이 포인트가 되어 마치 동화 속의 작은 성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감귤밭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초록색 잎사귀 사이로 주렁주렁 매달린 감귤들은 햇빛을 받아 더욱 선명한 빛깔을 뽐내고 있었다.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감귤들을 보니,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20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는 귤 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어, 마치 감귤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귤 나무 하나하나에 정성스럽게 열매가 맺혀있는 모습에서, 이곳 농장의 세심한 관리를 엿볼 수 있었다.
에인 감귤밭에서는 단순히 귤을 따는 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귤 따기 체험은 물론, 귤청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귤 따기 체험을 통해 갓 따낸 신선한 귤을 맛보는 것은 물론, 직접 만든 귤청을 선물용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체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고민 끝에 감귤 따기 체험을 선택했다. 바구니와 가위를 들고 감귤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귤 나무에 가까이 다가가니, 더욱 짙은 감귤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탐스러운 감귤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가장 잘 익은 귤을 골라 조심스럽게 가위로 잘랐다. 갓 따낸 귤을 손으로 닦아 껍질을 벗기니, 과즙이 손에 촉촉하게 묻어 나왔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상큼함! 이것이 바로 제주 감귤의 참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귤 따기 체험은 단순히 귤을 따는 행위를 넘어,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귤 나무 사이를 거닐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햇볕을 쬐며 힐링하는 시간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아이들이 귤 나무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직접 귤을 따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흐뭇해진다.
감귤밭 체험 후에는 카페에 들러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카페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통창 너머로 보이는 감귤밭 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에 있는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감귤을 활용한 메뉴들이었다. 감귤 에이드, 감귤 주스, 감귤 라떼 등 다양한 음료는 물론, 감귤 잼을 곁들인 토스트와 감귤 크로플 등 디저트 메뉴도 있었다. 귤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 구성은, 이곳이 단순한 카페가 아닌 ‘감귤을 테마로 한 미식 공간’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시그니처 음료 세 가지를 모두 맛보았는데, 그중에서도 청귤 주스의 풍미가 깊었다. 너무 시큼하지 않으면서도 귤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음료를 담아주는 컵 또한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다워,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해주었다.
고민 끝에 감귤 에이드와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했다. 감귤 에이드는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한 감귤의 조화가 훌륭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함은, 마치 제주도의 햇살을 그대로 담아 놓은 듯했다. 프렌치토스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빵 위에 올려진 감귤 잼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풍미를 더해 프렌치토스트의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샌드위치와 양송이 스프 또한 놓칠 수 없는 메뉴라고 한다. 다음 방문 때는 꼭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곳곳에는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감귤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활용하여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도 있었다. 특히 감귤밭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나 또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어디에서 찍든 인생샷을 건질 수 있었다.
에인 감귤밭에서는 감귤잼, 감귤 초콜릿, 감귤 비누 등 다양한 감귤 관련 상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앙증맞은 디자인의 감귤 관련 상품들은, 기념품으로 구매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감귤잼은 예전에 먹었던 스프레드 느낌의 잼으로 다시 돌아와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에인 감귤밭에서의 시간은, 그야말로 오감만족이었다. 귤 따기 체험을 통해 직접 귤을 따고 맛보는 즐거움은 물론, 아름다운 감귤밭 풍경을 감상하고,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특히, 귤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탐스러운 귤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해지는 느낌이었다.
에인 감귤밭은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넓은 감귤밭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고, 귤 따기 체험을 통해 자연을 체험할 수도 있다. 또한, 카페에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은, 아이가 귤밭을 구경하며 신기해하고, 지루해하지 않아 좋았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사장님의 친절한 배려 또한,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에인 감귤밭은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별관에 반려견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반려견과 함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에인 감귤밭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다만, 에인 감귤밭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다소 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운전에 주의하여 천천히 진입하면 된다.

에인 감귤밭은 단순한 감귤 농장을 넘어,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귤 따기 체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는 경험은, 제주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서귀포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에인 감귤밭을 나서며, 손에는 직접 딴 감귤이 가득 담긴 봉투가 들려 있었다. 봉투에서 풍겨져 나오는 향긋한 감귤 향은, 육지로 돌아가는 내내 제주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다음번 제주 여행에서도, 에인 감귤밭은 반드시 다시 방문해야 할 곳으로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제주도 맛집을 찾는다면, 에인 감귤밭에서 귤 향 가득한 특별한 경험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