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 바다를 품은, 잘도식당에서 맛보는 추억의 제주도 갈치조림 한 상 맛집

제주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푸른 바다도, 웅장한 자연도 아닌, 칼칼한 양념에 푹 졸여진 갈치조림 한 상이었다. 며칠 전부터 SNS 피드를 장식하는 붉은 갈치조림 사진들은 잊고 지냈던 식도락의 본능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잘도식당’의 갈치조림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가성비 끝판왕’으로 불린다고 하니, 맛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아침 일찍 서둘러 도착한 잘도식당은 동문시장에서 용담으로 확장이전하여 쾌적하고 넓어진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식당 바로 앞 넓은 주차장은 운전 초보인 나에게도 안심을 주었다. 10시 반 오픈인데 10시쯤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먼저 온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설렘을 달랬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코끝을 간지럽히는 바다 내음은, 곧 맛보게 될 갈치조림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줄 것만 같았다.

매콤한 양념이 듬뿍 배인 갈치조림
매콤한 양념이 듬뿍 배인 갈치조림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4인 테이블 8개와 2인 테이블 2개로 이루어진 공간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에 앉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정갈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계란후라이와 흑임자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는 보기만 해도 식욕을 돋우었다. 특히 따뜻한 계란후라이는 어릴 적 소풍날 엄마가 싸주시던 도시락 반찬을 떠올리게 하며, 왠지 모를 푸근함을 안겨주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갈치조림이 등장했다. 큼지막한 갈치 토막들이 붉은 양념에 푹 잠겨 있는 모습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을 보면 알 수 있듯, 진한 붉은색 양념은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했다. 겉보기와는 달리, 갈치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젓가락을 대는 순간 살점이 부서질 정도였다. 특히 갈치 위에 얹어진 신선한 초록색 풋고추는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색감의 조화를 이루었다. 한 입 맛보니, 입 안 가득 퍼지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 맛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황홀경이었다.

잘도식당의 갈치조림은 1인분에 15,0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이라는 착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제주도의 다른 관광지 식당들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갈치조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게다가 계란후라이를 비롯한 다양한 밑반찬과 후식으로 제공되는 요구르트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푸짐한 갈치조림 한 상
푸짐한 갈치조림 한 상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갈치 살을 발라 따뜻한 밥 위에 얹어 먹으니,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매콤한 양념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특히 양념이 푹 배인 무는 정말 최고였다. 처럼 갈치조림을 김에 싸 먹으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김의 고소함과 갈치조림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을 보면,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샐러드에 뿌려진 흑임자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11시쯤 되니 웨이팅이 시작되는 듯했다. 역시, 맛있는 집은 어떻게든 소문이 나기 마련인가 보다. 식당 한쪽 벽면에는 방문객들의 따뜻한 글귀가 적힌 포스트잇들이 가득 붙어 있었다. 저마다의 추억과 감사가 담긴 메시지들을 읽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잘도식당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따뜻한 정과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다. 친절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귤을 하나씩 챙겨주는 따뜻한 배려에 감동받았다. 제주에서 먹은 귤 중에 제일 맛있는 귤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니, 푸른 제주 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잘도식당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제주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에 제주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잘도식당을 찾아갈 것이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잘도식당의 맛을 알아보고 웨이팅이 길어지겠지?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 즐거울 것 같다.

정갈한 밑반찬과 갈치조림 한 상
정갈한 밑반찬과 갈치조림 한 상

잘도식당은 제주도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갈치조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매력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따뜻한 정과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잘도식당에 방문하여 잊지 못할 갈치조림 한 상을 맛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잘도식당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제주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배부른 만족감과 함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이번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잘도식당, 오래오래 사랑받는 맛집으로 남아주세요! 다음 제주도 방문 때도 꼭 다시 찾아갈게요! 그때까지 변치 않는 맛과 따뜻한 정을 부탁드립니다.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찾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선사하는 잘도식당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김에 싸 먹는 갈치조림
김에 싸 먹는 갈치조림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다시 한번 잘도식당의 갈치조림을 떠올렸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 부드러운 갈치 살,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미소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그 순간은,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잘도식당, 정말 고맙습니다!

갈치조림 클로즈업
갈치조림 클로즈업

[추가 이미지 목록]

갈치조림 확대 사진
갈치조림 확대 사진
잘도식당 전체 상차림
잘도식당 전체 상차림
갈치조림과 김
갈치조림과 김
다양한 밑반찬
다양한 밑반찬
계란후라이와 김치
계란후라이와 김치
잘 익은 무
잘 익은 무
잘도식당 외부 전경
잘도식당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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