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제주도 간 김에 맛있는 흑돼지 한 번 먹어봐야 쓰겄다 싶어서 콧바람 쐬러 애월로 향했지. 제주공항에서 25분 거리라더니, 정말 금방이더라고. 드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니, 저 멀리 숲이 우거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게, 밥 먹기 전부터 기분이 확 좋아지는 거 있지. 요즘 입소문이 자자한 “크라운돼지”라는 곳인데, 흑백요리사 송훈 셰프가 하는 집이라잖아. 워낙 유명한 분이라 기대감을 한껏 품고 안으로 들어갔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매장이 눈에 들어왔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고. 한쪽 벽면에는 흑백 사진들이 걸려있는데,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분위기였어.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데, 첫인상부터 참 마음에 들었어.

메뉴를 보니 ‘난축맛돈’이라는 특별한 돼지를 쓴다고 하더라고. 제주 재래 토종 흑돼지를 복원해서 특허까지 받았다니, 그 맛이 얼마나 좋을까 기대가 됐지. 2인 A 세트를 시켰는데, 오겹살, 목살, 쫄데기살이 나무 상자에 담겨 나오는데, 이야, 그 비주얼이 정말 예술이더라. 훈연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얼른 맛보고 싶어서 혼났어. 직원분께서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면서 부위별 설명도 곁들여주시는데,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불판 위에 올려진 흑돼지는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데, 그 냄새가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들더라고.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아이고, 이 맛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이더라.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꿀맛이었어. 특히 쫄데기살은 항정살하고 삼겹살 섞어놓은 맛이랄까?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어.

밑반찬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어. 특히 유자 소스 샐러드는 상큼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고기랑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중국식 오이무침도 아삭아삭하니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였어. 쌈 채소도 싱싱해서, 고기랑 같이 싸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슬슬 탄수화물이 땡기더라고. 그래서 볶음밥하고 김치찌개를 시켰지. 볶음밥은 갈치속젓 베이스라는데, 이야, 이거 진짜 별미더라.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볶음밥에 싹 배어있는데,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 김치찌개는 또 어떻고.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서 국물이 진하고 깊은 게,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맛이었어.

후식으로 물비빔냉면도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게, 입가심으로 딱 좋았어. 쫄깃한 면발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지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더라. 냉면까지 싹싹 비우고 나니, 배가 터질 듯이 불렀지만, 정말 행복한 배부름이었어.
다 먹고 나서는 가게 앞 잔디밭에서 잠시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했는데,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넓은 잔디밭에 벤치도 있어서, 커피 한 잔 들고 앉아서 쉬어가기에도 딱 좋겠더라고.
크라운돼지, 여기는 정말 제주도민 친구가 추천해줄 만한 맛집이더라. 고기 질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곳이었어. 특히 난축맛돈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일반 돼지보다 지방이 4배나 많다더니, 정말 고소함이 남다르더라고.
가게 곳곳에서 송훈 셰프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도 좋았어. 흑백요리사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다는 느낌이 들었거든. 다음에 제주도에 또 오게 되면, 여기는 꼭 다시 들러야겠다고 다짐했어. 그땐 돈마호크도 꼭 먹어봐야지.
참, 여기는 요즘 워낙 인기가 많아서 웨이팅이 길다고 하더라고. 나는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바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는 오픈런을 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매장이 넓어서 단체 모임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가족 여행이나 친구들끼리 제주도에 놀러 와서 맛있는 흑돼지 먹고 싶다면, 크라운돼지 완전 추천이야!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아, 그리고 여기 직원분들 중에 대구 사투리 쓰시는 분이 계시는데, 어찌나 친절하고 재밌으시던지. 덕분에 더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어. 고기에 대한 설명도 어찌나 찰지게 해주시던지, 듣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역시 맛있는 음식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 법이지.
나오는 길에 보니, 넓은 주차장 옆으로 양떼목장하고 아트서커스도 있더라고. 밥 먹고 나서 겸사겸사 구경해봐도 좋을 것 같아. 나는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은 정말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크라운돼지에서 맛있는 흑돼지 먹고, 주변 관광지도 둘러보고, 제주도 여행 제대로 즐겨보세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아이고, 글 쓰다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 조만간 다시 한번 가야 쓰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