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마지막 날,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컸어.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고, 렌터카 반납까지 해야 하니 마음이 괜히 조급해지더라. 마지막 식사만큼은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제주공항 근처 맛집을 폭풍 검색했지. 그러다 눈에 띈 곳이 바로 ‘먹돌고기국수 제주본점’이었어. 이름부터가 뭔가 ‘찐’ 맛집 느낌이 팍 오잖아?
공항이랑 5분 거리라니, 망설일 필요도 없었어. 잽싸게 차를 몰고 갔지. 역시나, 맛집답게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더라. 가게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이 꽉 찰 정도였으니 말 다 했지. 그래도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그런지, 10분 정도 기다리니 금방 자리가 났어.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눈에 띄었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더라.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었어.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손님들에게 먼저 다가가 필요한 건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어. 고기국수, 비빔국수, 국밥, 육전, 돔베고기… 라인업이 아주 훌륭하잖아? 뭘 먹어야 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시그니처 메뉴인 고기국수와 육즙 가득한 육전을 주문했어. 사실, 고기국수는 제주도 와서 처음 먹어보는 거였거든.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지.

주문을 마치니, 테이블 위로 놋그릇에 담긴 정갈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이기 시작했어. 깍두기, 배추김치, 양파 장아찌…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이는 게, 벌써부터 입맛이 다셔지더라.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새빨간 배추김치였어. 직원분께서 맵다고 미리 알려주셨는데, 왠지 모르게 도전 정신이 불타오르더라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기국수가 나왔어! 뽀얀 국물 위에 두툼한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는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지. 고기 위에는 곱게 채 썬 당근과 계란 지단이 올려져 있어서 색감도 어찌나 예쁘던지. 이건 뭐,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잖아?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보니, 탱글탱글한 면발이 모습을 드러냈어. 얼른 한 젓가락 크게 집어 후루룩 맛을 봤지. 와… 진짜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진한 국물 맛에 눈이 번쩍 뜨이는 거 있지? 돼지 냄새는 전혀 안 나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 면발도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예술이더라.
고기국수에 올려진 돼지고기도 진짜 맛있었어.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고, 느끼함 없이 담백해서 국수와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 따로 없더라. 고기 양도 얼마나 푸짐한지, 면을 다 먹을 때까지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었어.

맵다고 소문난 배추김치도 안 먹어볼 수 없잖아? 용기를 내어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진짜 맵더라!🔥🔥🔥 입안 전체가 화끈거리는 매운맛에 깜짝 놀랐지만, 묘하게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어. 매운 김치를 고기국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랄까?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극락갈 맛이야.
고기국수를 정신없이 흡입하고 있을 때, 육전이 나왔어. 따끈따끈한 흑돼지 육전이 어찌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던지! 얇게 부쳐진 육전에서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솔솔 풍겨져 나왔어. 육전과 함께 나온 양파 간장 소스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뭔지 제대로 알겠더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진짜 꿀맛이었어.

육전을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비빔국수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조합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 그래서 비빔국수를 추가 주문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 포기했어. 지금 생각해보니 살짝 아쉽네. 다음에 먹돌에 가면 꼭 비빔국수랑 육전을 같이 먹어봐야겠어.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그 많던 고기국수와 육전을 싹 비웠더라. 진짜 배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어. 마지막 한 입까지 정말 행복하게 즐겼지.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최홍만 선수 사진이 떡 하니 걸려 있는 거 있지? 알고 보니 최홍만 선수 단골집이라고 하더라고.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괜히 더 신뢰가 가는 느낌이었어.
먹돌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아쉬웠던 제주 여행이 행복하게 마무리된 기분이었어. 공항 근처에 이렇게 숨은 보석 같은 맛집이 있었다니! 앞으로 제주도 갈 때마다 무조건 들러야겠다는 다짐을 했지.
만약 제주공항 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먹돌고기국수 제주본점’에 가봐. 진하고 담백한 고기국수와 육즙 가득한 육전이 당신의 입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거야. 아, 매운 김치도 잊지 말고 꼭 도전해봐! 후회는 없을 거야, 장담한다!
아, 그리고 웨이팅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거야. 그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니까. 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을 거라는 거, 내가 보장할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먹돌에서 먹었던 고기국수 맛이 계속 맴돌았어. 조만간 또 제주도 가서 먹돌 고기국수 한 그릇 뚝딱 해치워야겠어! 그때는 꼭 비빔국수랑 육전도 같이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