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을 안고 도착한 서귀포, 푸른 바다가 눈부시게 펼쳐진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새 함쉐프키친 앞에 멈춰 섰다. 단독 건물에서 풍겨져 나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저절로 기대감이 높아졌다. 햇살이 따스하게 쏟아지는 테라스 자리, 그곳에 앉아 멀리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생각에 마음은 벌써부터 두근거렸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단순히 짬뽕을 파는 식당이라기보다는,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맛있는 냄새는 코를 간지럽혔고,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다채로운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라호텔에서 15년간 경력을 쌓은 함쉐프의 손길이 닿은 짬뽕과 돈까스, 파스타 등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만족할 만한 메뉴 구성이었다.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왕갈비 인생짬뽕과 눈꽃치즈 흑돼지돈까스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인 짬뽕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커다란 왕갈비가 뚝배기 위로 솟아 있고, 그 아래에는 숙주가 듬뿍 쌓여 있었다. 뽀얀 숙주와 붉은 국물의 조화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고, 코를 찌르는 불향은 식욕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숙주를 헤집어 국물 맛을 보았다.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은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다. 특히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면발은 탱글탱글했고, 국물과 잘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루었다. 큼지막한 왕갈비는 푹 삶아져 뼈에서 살이 부드럽게 분리되었다. 쫄깃한 갈비살을 뜯어 면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고기짬뽕을 즐겨 먹지 않는 사람도 이곳의 왕갈비 짬뽕이라면 분명 만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주문한 눈꽃치즈 흑돼지돈까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돈까스 위에는 눈처럼 하얀 치즈가 폭포처럼 쏟아져 있었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돈까스를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흑돼지 살코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흑돼지 특유의 풍미가 느껴져 더욱 맛있었다. 치즈의 고소함과 돈까스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돈까스와 함께 나온 샐러드와 밥, 콘샐러드 역시 신선하고 맛있었다. 특히 샐러드는 드레싱이 상큼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돈까스와 함께 먹으니 든든했다. 콘샐러드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았다.
식사를 하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은 눈을 즐겁게 했다.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따스한 햇살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짬뽕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제주신라호텔에서 맛보았던 왕갈비 차돌박이 전복 짬뽕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함쉐프키친에서는 식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나는 청귤에이드를 주문했는데, 상큼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짬뽕과 돈까스를 먹은 후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함쉐프키친은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메뉴가 다양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고, 분위기가 좋아서 특별한 날 외식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레스토랑 외관과 정원이 예뻐서 사진 찍기에도 좋다. 식사를 마치고 정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나는 함쉐프키친에서 잊지 못할 식사를 경험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왕갈비 인생짬뽕은 지금껏 먹어본 짬뽕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서귀포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함쉐프키친에 꼭 다시 들러 이번에 맛보지 못한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함쉐프키친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맛과 멋, 그리고 추억을 함께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웠고, 바다는 잔잔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함쉐프키친을 나섰다. 오늘 맛보았던 짬뽕의 깊은 맛과 따뜻했던 분위기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서귀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함쉐프키친에 방문하여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