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산방산과 송악산의 웅장한 자태를 뒤로하고, 나는 홀린 듯 모슬포의 작은 항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푸른 바다 위로 붉은 노을이 흩뿌려지는 광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낯선 골목을 헤매다 발견한 ‘전복왕’이라는 작은 간판.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나는 제주도의 숨겨진 맛을 발견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깨끗하고 정갈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이 테이블 위를 비추고, 활기찬 분위기가 감돌았다. 친절한 사장님의 미소는 낯선 여행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듯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편안한 기분으로 자리에 앉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손님부터, 정다운 대화를 나누는 연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싱싱한 해산물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등어회, 전복, 딱새우회… 제주도의 바다를 고스란히 담은 듯한 메뉴들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사장님은 나의 망설임을 눈치채셨는지,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메뉴 추천을 해주셨다. 회를 잘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결국, 나는 사장님의 추천을 따라 고등어회와 전복죽을 주문했다.
잠시 후, 식탁 위로 하나둘씩 음식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따뜻한 전복죽이었다. 은은한 전복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부드러운 질감이 입 안을 감쌌다. 사장님은 특별한 비법이라며, 갓 구운 계란 후라이를 전복죽 위에 얹어 먹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노른자를 톡 터뜨려 죽과 함께 맛보니, 고소한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이 세상 모든 시름이 잊히는 듯한 황홀한 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등어회가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붉은 빛깔의 고등어회는 그 신선함을 눈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에 감탄했다.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고소한 풍미만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함께 제공된 톳과 다시마를 곁들여 먹으니, 바다의 향긋함이 고등어회의 풍미를 더욱 돋우어 주었다. 백김치에 싸서 참기름을 살짝 찍어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고등어회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회를 즐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장님은 특별히 김과 밥을 준비해주셨다. 아이들은 김에 밥을 싸서 맛있게 먹었고, 특히 낙지탕탕이는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사장님께서 딱새우 튀김을 서비스로 내어주셨다. 갓 튀겨낸 딱새우 튀김은 바삭한 튀김옷과 탱글탱글한 새우 살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맥주를 절로 부르는 마성의 맛이었다.

‘전복왕’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제주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인심이 가득한 곳이었다. 혀끝으로 느껴지는 맛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제주도 맛집이었다.
계산을 하려고 하자, 사장님은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따뜻한 인사를 건네셨다. 그 미소는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문을 나서자, 시원한 밤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나는 ‘전복왕’에서 맛본 고등어회의 여운을 간직한 채, 숙소로 향했다.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고, 파도 소리는 잔잔하게 귓가를 맴돌았다. 오늘, 나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다시 ‘전복왕’을 찾았다. 어제 맛보지 못했던 딱새우회와 모듬회를 맛보기 위해서였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딱새우회는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었고, 모듬회는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농어, 참돔, 광어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애피타이저로 직접 키우신 귤을 먹고 자란 닭이 낳은 계란으로 만든 계란 후라이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특별했다. 톡 터지는 노른자의 고소함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전복왕’은 청결함 또한 돋보였다. 식기, 수저, 테이블 모두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화장실 또한 깨끗하게 구비되어 있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전복왕’에서의 두 번째 식사 역시 만족스러웠다. 나는 이곳을 제주도 여행 중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찜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전복왕’은 맛, 가격,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사장님의 친절함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치 동네 맛집에 온 듯한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모슬포항 근처를 방문한다면, ‘전복왕’에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제주도 미식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전복왕’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주도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제주도는 나에게 잊을 수 없는 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음에 또 제주도를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전복왕’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곳에서 또 어떤 새로운 맛과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 그리고 ‘전복왕’은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는 사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이제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전복왕’에서 맛본 고등어회와 전복죽, 그리고 제주도의 따뜻한 정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꼭 ‘전복왕’을 방문하여 제주도의 맛과 정을 느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