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저수지, 통창으로 펼쳐지는 숲뷰와 소금빵 맛집 “Be all that”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이 깊어진다.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은 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중화저수지 근처의 한 카페, ‘Be all that’은 그런 나의 갈증을 채워줄 완벽한 공간이었다. 푸른 산과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고, 이곳이라면 혼자여도 전혀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풍경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푸르른 산과 잔잔하게 펼쳐진 저수지의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자연 속 쉼터임을 단번에 느끼게 해주었다.

카페 내부와 통창으로 보이는 중화저수지 풍경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내부는 따뜻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었다. 화이트 톤의 벽과 나무 소재의 가구들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싱그러움을 더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화려한 트리가 반짝이며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본다.

카페 내부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장식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더한다.

혼자 방문했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곳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넓은 공간에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했고, 무엇보다 통창 덕분에 바깥 풍경에 시선이 집중되어 자연스럽게 나만의 공간이 만들어지는 느낌이었다. 창가 쪽에 자리 잡고 앉으니 마치 나 혼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전망을 가진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카페 내부의 독특한 조명과 식물 배치
독특한 조명과 싱그러운 식물들은 공간에 특별함을 더한다.

주문을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메뉴판을 보니 커피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부터 시작해 라떼, 시그니처 메뉴까지. 메뉴판에 ‘Be all that’이라는 상호가 새겨진 것을 보고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겼다. 평소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 나였지만, 이곳에서는 평소와 다른 메뉴를 시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익숙함에 이끌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곳의 분위기라면 어떤 음료를 주문해도 만족스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카페 외부 전경과 주변 자연 풍경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카페의 모습.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는데, 쇼케이스에 진열된 빵들이 눈에 들어왔다. 알록달록한 디저트들과 함께 먹음직스러운 소금빵이 가득했다. 솔직히 빵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왠지 그 빵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특히 ‘소금빵’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리뷰에서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기에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눈으로만 담아두었다.

다양한 종류의 빵이 진열된 모습
침샘을 자극하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유혹한다.

드디어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컵 홀더에는 ‘Be all that’이라는 문구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얼음이 동동 띄워진 시원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니, 쌉싸름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이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정말 꿀맛이었다. 바쁜 일상에 지친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같았다.

카페 메뉴판
다양한 커피와 음료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커피를 마시며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새들의 지저귐,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왔다면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겠지만, 혼자 왔기에 더욱 여유롭게 이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카페 안에서만 있기에는 아쉬워서, 테크길을 따라 산책에 나섰다. 시원한 커피를 손에 들고 숲길을 걷는 기분은 정말 상쾌했다. 주변의 자연을 그대로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은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마치 비밀의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었고, 곳곳에 펼쳐지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완벽한 힐링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서도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와서 맛있는 소금빵도 맛보고, 더 오래도록 이곳의 풍경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카페를 나섰다. 혼밥, 혼커(혼자 커피 마시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Be all that’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