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삼척으로 훌쩍 떠난 여행이었어요. 친구가 삼척에 살고 있어서, 내려가는 길에 맛집 몇 군데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거든요. 친구왈, “야, 삼척 가면 무조건 ‘마당넓은집’은 가봐야 돼! 거기 삼겹살 진짜 끝내주거든.” 친구의 강력 추천에 기대감을 안고 마당넓은집으로 향했답니다.
가게 이름처럼 진짜 마당이 어찌나 넓던지! 5월 초,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넓은 마당이 어우러진 풍경이 제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줬어요. 왠지 모르게 편안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죠.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하늘도 어찌나 파랗던지! 마치 그림 같았어요.

입구에 들어서니 ‘마당넓은집’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이더라고요. 왠지 노포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 이런 곳이 진짜 맛집일 확률이 높잖아요? 주차는 가게 앞이나 주변 동네에 알아서 해야 하는데, 이 점은 살짝 아쉬웠지만, 뭐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탁 트인 공간이 펼쳐졌어요. 야외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날씨 좋은 날에는 밖에서 먹기에도 딱 좋겠더라고요. 저희는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테이블마다 숯불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왠지 모를 설렘이 샘솟았습니다.

주문은 당연히 삼겹살! 이곳 삼겹살이 특별한 이유가 있대요. 바로 ‘한방생삼겹’이라고 불리는데, 돼지를 키울 때 한방 약재를 먹여서 키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고기의 질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친구가 미리 귀띔해줘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두툼하고 신선해 보였어요.

주문하고 나니 밑반찬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와… 이거 정말 물건이에요! 하나같이 직접 담근 듯한 정성 가득한 맛이었어요. 특히 밑반찬들이 정말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괜히 그런 말이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쌈 채소도 직접 기른 것 같았는데, 얼마나 신선하던지!

드디어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보던 삼겹살과는 두께나 써는 방식이 좀 다르더라고요. 두툼하게 썰린 삼겹살을 불판 위에 올리니 치익- 하고 맛있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숯불 향이 솔솔 풍기는 게,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삼겹살을 굽는 동안 주인 할머니께서 오셨는데, 겉보기에는 좀 무뚝뚝해 보이시나 싶었는데, 챙겨주시는 손길이 정말 따뜻하시더라고요.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이랄까? 직원분들도 전체적으로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익었을 때, 쌈장 살짝 찍어서 쌈 채소와 함께 한입 크~게 먹었죠. 와… 이건 진짜 신세계였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팡팡 터지는데, 한방 약재를 먹고 자랐다는 말이 딱 이해가 가더라고요. 잡내 하나 없이 정말 깔끔하고 풍부한 맛이었어요. 서울에서 먹던 삼겹살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죠. 얇게 썬 삼겹살도 맛있지만, 이렇게 두툼하게 썰어서 육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 또 매력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삼겹살 맛집인데 서비스로 가자미회가 나온다는 거! 이게 실화인가 싶었죠. 삼겹살에 회라니, 조합이 좀 특이하긴 하지만, 막상 먹어보니 또 별미더라고요. 신선한 가자미회와 삼겹살을 함께 먹으니 전혀 다른 맛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졌답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역시 만두전골이었어요. 삼겹살에 된장찌개도 좋지만, 여기서는 만두전골로 마무리하는 게 국룰이라고 하더라고요. 얼큰한 국물에 속이 꽉 찬 만두까지!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진한 집된장으로 끓여낸 된장찌개 맛도 일품이었는데, 만두전골 국물 또한 깊고 진한 맛이라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이곳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넓은 마당과 탁 트인 공간, 좋은 날씨까지 더해지니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곁들이는데,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이랄까요? ‘이보다 좋을 순 없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특히 야외 먹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을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것 같아요. 맛있는 삼겹살, 정갈한 밑반찬, 푸짐한 마무리까지! 게다가 친절한 서비스와 좋은 분위기까지 더해지니, 왜 이곳이 항상 손님으로 북적이는지 알겠더라고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요.
삼척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혹은 맛있는 삼겹살이 당기는 날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마당넓은집’에 가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친구 말대로 진짜 후회 안 하실 거예요! 저도 다음에 삼척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