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빽빽한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뭘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익숙하면서도 든든한 선택을 했다. 오늘은 특별히 남양주에 위치한, 한강 근처의 풍천장어 맛집으로 향했다. 점심시간은 짧으니만큼, 얼마나 빠르게 식사가 가능한지가 중요한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은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곳이었다.
한강 근처라 드라이브 삼아 오기에도 좋고,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이라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는 위치. 하지만 오늘 나의 주 목적은 오롯이 장어였다. 사실 조금 걱정했던 부분은 점심시간의 북적임이었다. 혹시나 웨이팅이 길까, 혹은 너무 정신없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하지만 기우였다. 자리에 안내받으니, 홀이 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직원분들의 안내가 친절하고 전체적인 동선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리했다.

이곳의 장어는 국내산 풍천장어만을 사용한다고 하니 신선도에 대한 걱정은 애초에 접어두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이미 초벌이 되어 나온 장어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큼직하게 썰려 윤기가 흐르는 장어들이 숯불 위에 놓이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왔다. 숯불 직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불향이 가득 배어드는 것은 물론, 장어 특유의 고소함이 완벽하게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장어를 직접 숯불에 구워 먹는 방식인데, 직원분들이 초벌된 장어를 테이블로 가져다주시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굽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어가는 장어의 모습은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들면서 장어 본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오히려 기름진 느낌은 잡아주고, 장어의 담백함은 더욱 살려주는 조화였다. 덕분에 끝까지 물리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쌈 채소는 신선했고, 곁들여 먹기 좋은 다양한 종류의 장아찌와 김치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장어와 함께 쌈을 싸 먹을 때 곁들이는 쌈 채소와 양파절임, 마늘 등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덕분에 장어 본연의 맛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 점심시간에 이렇게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 못 했다. 장어 잡내가 전혀 없고, 부드러운 살점과 숯불 향의 조화는 정말 일품이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 덕분에 마지막 한 점까지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밥과 함께 먹기에도 좋았고, 그냥 장어 자체만으로도 훌륭했다.
사실 이곳은 가족 외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주차도 편하고,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좋았다. 특히나 명절 연휴에도 쉬지 않고 영업한다는 점은 서울 근교에서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이번 식사는 단순한 점심 식사를 넘어,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제대로 몸보신하는 시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한강의 낭만까지 느낄 수 있는 곳. 다음에 또 보양식이 당기거나, 동료들과 함께 특별한 점심을 즐기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다시 찾을 곳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