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에서 만난 싱가포르! 이국적인 맛과 분위기에 제대로 취한다

아니, 요즘 진짜 너무 더워서 입맛도 없고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 거야. 그러다가 친구가 “야, 삼각지에 완전 이국적인 맛집 있는데 너 딱 좋아할 걸?” 하길래 냉큼 따라나섰지 뭐야. 이름부터 뭔가 끌리는 ‘시옥’. 사실 싱가포르 음식이 뭔지 잘 몰랐는데, 여기 딱 들어서는 순간부터 ‘와, 내가 지금 서울에 있는 게 맞나?’ 싶더라니까.

시옥 외부 풍경
입구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는 시옥의 모습이에요.

문 앞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싶었어. 빨간 홍등에 싱가포르 상징인 머라이언 동상까지 딱! 세워져 있더라고. ‘아, 여기 진짜 제대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매장 안으로 들어서는데, 와… 정신없이 예쁜 인테리어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거야. 벽마다 알록달록한 타일이랑 그림들이 걸려 있고, 조명도 따뜻한 느낌이라 편안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였어. 마치 동남아 어느 골목길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달까? 친구는 “봤지? 여기가 사진 맛집이라고!” 하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더라니까.

시옥 간판
정면에 보이는 ‘Shiok’ 간판이 정말 인상 깊어요.

우리가 앉은 자리는 창가 쪽이었는데, 낮 시간인데도 야외 좌석 같은 느낌이 드는 게 너무 좋았어. 테이블마다 놓인 알록달록한 무늬의 테이블보도 분위기를 더해주더라고. 메뉴판을 딱 펼쳤는데, 이름들이 다 생소한 거야. 칠리크랩, 바쿠테, 사테, 마장면…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처음 방문한 만큼 제일 유명하다는 메뉴들로 골라봤지.

테이블 세팅
알록달록한 테이블보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아요.

가장 먼저 나온 건 바로 칠리크랩! 진짜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어. 먹음직스러운 붉은 소스 위에 게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가 있고, 그 위에는 바삭하게 튀겨진 얇은 면과 고추, 파가 솔솔 뿌려져 있었지. 냄새부터가 침샘을 자극하는 거야.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게를 발라주시고, 이 소스에 같이 나온 번(Bun)을 찍어 먹으라고 하시더라.

칠리크랩
화려한 비주얼의 칠리크랩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예요.

이 칠리 소스가 진짜 미쳤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딱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데,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중독성이 있더라고. 튀김 면의 바삭함과 게살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느낌이었지. 그리고 이 번!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데, 이 칠리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와… 말해 뭐해. 빵이 소스를 다 흡수해서 촉촉해지는데, 그게 또 별미더라고.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어.

칠리크랩 소스
칠리 소스에 푹 찍어 먹는 번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그다음은 오향족발 덮밥! 이 메뉴는 사실 기대 안 했는데, 와… 진짜 반전이었어. 부드러운 족발이 밥 위에 수북하게 올라가 있고, 그 위에 달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었어. 족발이 얼마나 야들야들한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더라니까.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밥이랑 족발에 착 붙는 게, 이거 진짜 밥도둑이야. 족발 덮밥인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어.

오향족발 덮밥
야들야들한 족발과 달콤한 소스의 조화가 일품인 오향족발 덮밥.

솔직히 족발 덮밥은 좀 느끼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깔끔해서 계속 숟가락이 갔어. 족발 위에 뿌려진 저 소스가 뭔가 특별한 맛이었는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더라고. 밥이랑 족발이랑 같이 푹푹 떠먹는데, 진심으로 ‘이거지!’ 싶었지.

그리고 사이드로 시킨 치킨 사태. 이게 또 물건이었어. 겉은 바삭하게 튀겨졌는데 속은 엄청 부드러운 거야. 닭고기인데도 육질이 어찌나 야들야들한지.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까 풍미가 확 살아나더라고. 족발 덮밥도 맛있고 칠리크랩도 맛있었지만, 이 치킨 사태는 정말 예상치 못한 킥이었어.

나중에 안 사실인데, 여기 뼈찜도 그렇게 맛있대. 친구가 예전에 왔을 때 뼈찜 사진 보고 반해서 왔다고 하더라고. 다음에는 꼭 뼈찜도 먹어봐야겠어. 리뷰 보니까 칠리 소스 뼈찜이 정말 맛있다고 하던데,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도네.

그리고 여기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양이 되게 푸짐한 것 같아. 우리가 시킨 메뉴들만 봐도 성인 두 명이 먹기엔 좀 많을 정도였거든. 뼈찜 M 사이즈도 둘이 먹기에 충분하다고 하니, 양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될 것 같아.

음식 맛도 맛이지만, 여기 서비스도 참 좋았어. 직원분들이 다들 밝고 친절하시더라고. 우리가 메뉴 추천도 받고 궁금한 점도 물어봤는데, 귀찮은 기색 없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웃으면서 응대해주셔서 더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지.

이곳은 정말 데이트 장소로도 딱인 것 같아. 힙한 분위기에 맛있는 음식, 그리고 사진 찍을 곳도 많으니까. 실제로 우리가 갔을 때도 커플들이 정말 많더라. 친구들끼리 와서 맛있는 음식에 맥주 한잔 곁들이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고.

사실 싱가포르 현지 음식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여기 ‘시옥’은 전혀 거부감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 오히려 평소에 접하기 힘든 특별한 맛을 경험하게 해줘서 더 좋았던 것 같아. 마치 짧은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랄까?

지금처럼 여행이 그리울 때, 훌쩍 떠나지 못하더라도 입맛만이라도 싱가포르로 떠나고 싶을 때, 저는 망설임 없이 ‘시옥’을 추천할 것 같아. 낯설지만 매력적인 음식들과 기분 좋은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정말 ‘시옥’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야.

특히 향신료를 좋아하거나 새로운 음식을 도전해보는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거야. 나도 이미 다음 방문을 기약하고 있거든. 다음에는 플래터를 시켜서 더 다양하게 맛봐야겠다!

삼각지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여기 ‘시옥’ 진짜 강력 추천한다! 후회 안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