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혼자서도 완벽한 디저트 천국 ‘투썸플레이스’

어느덧 나른한 오후, 문득 달콤한 것이 당겨 급하게 폰을 집어 들었다. 어디 갈까 고민하다 늘 그렇듯 혼자서도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오늘은 조금 특별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 ‘투썸플레이스’를 떠올렸다. 사실 이곳은 나에게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게 하는 든든한 곳 중 하나다. 친구와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 디저트 쇼케이스가 나를 반긴다. 형형색색의 케이크와 맛깔스러운 디저트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나를 유혹한다.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느꼈지만, 이곳은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디저트 맛집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초콜릿 케이크에 촛불을 켜는 모습
어두운 배경 속 반짝이는 촛불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오늘 나의 선택은 뭘로 할까. 눈을 크게 뜨고 쇼케이스를 훑어본다. 리뷰에서 종종 봤던 포르쉐 모양의 케이크가 있는지 눈이 반짝였다. 역시나, 특별한 메뉴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사실 이곳은 커피 맛도 훌륭하지만, 나는 늘 디저트의 매력에 더 빠져들곤 한다. 오늘 나는 ‘특별한 메뉴가 있어요’라는 키워드에 가장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이유를 몸소 느끼고 싶었다.

주문을 하러 카운터로 향하는데, 직원분들의 친절한 인사가 나를 맞이한다. ‘친절해요’라는 키워드가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혼자 왔다고 눈치 보이거나 어색한 기색은 전혀 없다. 오히려 편안하게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듯한 분위기다. 메뉴판을 보며 잠시 고민하다가, 역시 처음부터 눈여겨봤던 특별한 케이크와 따뜻한 라떼 한 잔을 주문하기로 했다. 1인분 주문도 전혀 문제없고, 혼자 앉을 수 있는 바 좌석이나 창가 자리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혼자 온 나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커피 무스 케이크 위에 포르쉐 모양 초콜릿이 올려진 모습, 칼이 케이크를 자르려는 순간
정교하게 만들어진 포르쉐 모양의 초콜릿이 케이크의 특별함을 더한다.

주문을 마치고 창가 쪽 자리로 향한다. 넓고 쾌적한 공간은 답답함 없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옆 테이블의 대화 소리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점도 혼자 오기 좋은 이유다. 천장에 달린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은 은은한 빛을 내뿜으며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마치 나만을 위한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조명과 에어컨이 설치된 천장 모습
세련된 인테리어 조명이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든다.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내가 주문한 것은 바로 그 유명한 ‘포르쉐 미니 케이크’. 마치 실제 포르쉐 차량을 축소해 놓은 듯한 비주얼이 감탄을 자아낸다. 새까만 외관에 헤드라이트처럼 보이는 부분이 금색으로 반짝이고, 번호판처럼 보이는 부분에는 ‘TWOSOME PLACE’라고 적혀 있다. 이 섬세함이라니!

말차 라떼와 아이스 말차 음료가 담긴 컵들
진한 녹색 빛깔의 말차 음료는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한다.

포르쉐 미니 케이크는 커피 무스 케이크 위에 포르쉐 모양의 초콜릿이 올라가 있는 형태다. 나이프를 살짝 대니 부드럽게 잘린다. 한 입 베어 물자, 진하고 꾸덕한 커피 무스가 입안 가득 퍼진다. 커피 본연의 쌉싸름한 맛과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겉을 감싼 초콜릿 역시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해준다. 마치 운전하는 것처럼, 이 특별한 케이크 한 입 한 입에 집중하게 된다. ‘특별한 메뉴가 있어요’라는 리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다.

하얀 크림 케이크 위에 딸기가 올라가 있고, 옆에는 따뜻한 커피와 아이스 커피가 놓여 있다.
신선한 딸기가 올라간 하얀 케이크와 대비되는 커피의 풍미가 매력적이다.

이곳에서 커피를 빼놓을 수 없지. 나는 따뜻한 라떼를 주문했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시나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다. 한 모금 마시니, 씁쓸한 커피와 달콤한 우유가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며 기분 좋은 따뜻함이 온몸으로 퍼진다. ‘커피가 맛있어요’라는 평이 정말 많았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묵직한 바디감과 풍부한 향이 훌륭하다. 씁쓸하고 찐한 에스프레소 샷에 달달 꾸덕한 브라우니를 말아 먹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 맛이 라떼에서도 느껴지는 듯하다.

 테이블 위에 놓인 두 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배경에는 케이크가 보인다.
시원한 얼음이 가득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커피 본연의 맛을 살려준다.

함께 주문한 당근 케이크도 훌륭했다.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 시트와 부드러운 크림치즈 프로스팅의 조화가 일품이다. 시나몬과 견과류의 은은한 향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선사한다. ‘디저트가 맛있어요’라는 리뷰에 100% 공감하는 순간이었다.

한참 동안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며 창밖을 바라본다. 비 오는 날에는 더욱 운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 오는 날 커피 한잔 좋아요’라는 리뷰가 떠올랐다. 실제로 날씨가 궂은 날,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를 즐기는 것도 큰 행복일 것 같다.

특히 좋았던 점은, 이곳은 ‘주차하기 편해요’라는 리뷰처럼 넉넉한 주차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차를 가지고 오더라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은 혼자 나들이 나올 때 정말 큰 장점이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게 이곳에 와서 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번 방문으로 ‘투썸플레이스’는 나에게 단순한 카페를 넘어, 특별한 날을 위한 디저트 성지이자, 언제든 편안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라는 확신을 다시 한번 얻었다. ‘혼자여도 괜찮아’를 외치며, 나는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다음에 올 때는 또 어떤 새로운 디저트와 커피의 조합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