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3지구 혼밥도OK! 감성 이자카야 ‘와비사비’ 찐후기

오늘도 어김없이 혼밥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감성적인 분위기에서 맛있는 안주와 함께 혼술을 즐기고 싶은 날, 칠곡3지구에 위치한 ‘와비사비’를 떠올렸다. 이곳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맛과 분위기, 그리고 훌륭한 서비스로 인정받은 곳이기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사전 정보가 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나를 반겼다. 창가 쪽 테이블 자리에 앉았는데, 외부 풍경이 살짝 보이는 자리라 혼자 앉아도 답답함이 없었다.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소품들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더해주었고,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은 편안한 휴식을 선사했다. 혼밥족이라 하면 괜히 눈치 보이거나 불편할까 걱정하기도 하는데, 와비사비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카운터석이나 1인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았다.

와비사비 내부 창가석 모습
창가 자리에서 바라본 와비사비의 아늑한 내부 모습.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메뉴판을 살펴보는데, 역시나 다양한 메뉴에 눈이 즐거웠다. 특히 명란을 활용한 메뉴들이 인기라는 리뷰를 많이 봤기에, 가장 먼저 명란구이를 떠올렸다. 하지만 고민 끝에, 오늘은 날씨도 쌀쌀하고 따뜻한 국물이 당기는 날씨라 ‘모츠나베’를 선택하기로 했다. 다른 리뷰에서도 극찬이 자자했고, 직접 찍은 사진을 보니 푸짐함이 남달라 보였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한지 조심스럽게 직원분께 여쭤보니, 물론 가능하다는 친절한 답변을 받았다. 혼밥족에게 1인분 주문 가능 여부는 정말 중요한 정보인데, 역시 와비사비는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곳이었다.

먹음직스러운 모츠나베 사진
보글보글 끓는 모츠나베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푸짐한 건더기와 진한 육수가 일품이다.

기본 안주로 나온 음식들도 하나같이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의 명란이 들어간 안주와, 부드러운 식감의 모찌리도후는 이미 내 취향을 저격했다. 샐러드 역시 신선한 채소와 특별한 드레싱의 조화가 좋았다. 이런 기본 안주들이 훌륭하니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푸짐한 양의 메인 안주 사진
다양한 안주 메뉴들은 푸짐한 양과 훌륭한 퀄리티로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내 주문한 모츠나베가 나왔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뚝배기 안에는 곱창과 채소, 우동면 등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국물은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고, 곱창은 잡내 없이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우동면 또한 국물을 흠뻑 머금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모츠나베는 추위를 단번에 녹여주는 마법 같았다. 리뷰에서 왜 그렇게 칭찬이 많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튀김 요리 클로즈업 사진
바삭하게 튀겨낸 음식은 따끈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다.

함께 주문한 ‘명란구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짭조름한 명란과 고소한 마요네 소스의 조합은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다. 겉은 살짝 그을려져 씹는 맛이 좋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왜 이곳의 명란이 특별하다는 리뷰가 많았는지 알 수 있었다.

주류 또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하이볼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사케와 맥주, 소주까지 갖추고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이날 모츠나베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사케 한 잔을 곁들였다. 차가운 사케 한 모금과 뜨끈한 모츠나베의 조화는 완벽 그 자체였다.

매콤한 떡볶이 메뉴 사진
매콤달콤한 떡볶이 요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센스있게 숙취 해소에 좋다는 비타민을 챙겨주셨다. 이런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다.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향하는 길,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 음식들을 보니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다. 특히 크림우동, 퐁듀, 육회 등 다양하고 특별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어 다음 방문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이곳은 혼자 와도, 둘이 와도, 여럿이 와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데이트하는 커플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없을 만큼 분위기와 메뉴 구성이 훌륭하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하고,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덕분에 앞으로도 종종 혼밥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오늘도 혼밥 성공!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와비사비, 정말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