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여기 왜 이제야 왔나 싶어. 광명 소하동에 그렇게 유명하다는 돼지집. 기아자동차 딱 건너편에 있어서 찾기도 쉬웠는데, 솔직히 처음엔 그냥 ‘돼지고기 두루치기 전문점’이라길래 별 기대 안 했었거든? 근데 이게 웬걸. 한 달 전에 딱 한 번 갔었는데, 그 두루치기가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거야. 결국엔 못 참고 다시 달려왔잖아!

들어서자마자 인원수만 딱 말하면, 진짜 기계처럼 1분 안에 세팅이 완료돼. 이게 처음엔 좀 신기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돌솥밥에 음식이 각자 자리에서 보글보글 끓어야 하니까, 이렇게 빠르게 준비되는 게 회전율 생각하면 딱 맞는 것 같더라고. 뚜껑 닫힌 채로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한 5분? 그쯤 후부터 먹기 시작하면 되는데,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지.

이 집 두루치기, 다른 데랑 확실히 달라. 엄청나게 많은 양파가 들어가서 그런지 은은하게 퍼지는 달짝지근한 맛이 김치의 칼칼함, 그리고 돼지고기의 담백함이랑 기가 막히게 어우러져. 나처럼 맵찔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맵지 않고, 오히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야. 암퇘지 고기 쓰신다는데, 냄새 하나도 안 나고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이 정말 최고였어.

솔직히 이대로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데, 또 여기서 끝내면 섭하지. 두루치기 어느 정도 먹고 나면, 국물을 좀 더 붓고 라면사리 탁! 넣어줘야 해. 이때 끓여 먹는 라면은 진짜 상상 초월이야. 지금까지 먹었던 부대찌개 라면이랑은 차원이 다른,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거든. 이건 정말 직접 먹어봐야 알아.

여기 음식 맛도 맛이지만, 직원분들 서비스가 진짜 감동이야. 처음 방문한 나도 잘 몰랐는데, 조리 시간이라던가 섞어줘야 하는 타이밍, 그리고 솥밥이라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 점까지, 꼼꼼하게 다 설명해주시더라고. 혼자 가서 1인분 주문이 가능한 것도 정말 감사했고.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는데, 어떻게 감동을 안 받겠어.

사실 ‘엄청 특별한 맛’이냐고 물어본다면, 음… 아주아주 특별하기보다는, 김치찌개와 짜글이 그 중간쯤 되는 익숙하면서도 깊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 반찬도 다른 한식집에 비하면 단출한 편인데, 이게 또 매력이더라고. 기교 없이 본질에 충실한 음식, 좋은 재료가 만들어내는 정직한 맛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건가 싶었어.

기본으로 제공되는 솥밥은 정말 최고야. 밥 다 먹고 누룽지 숭늉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한 끼 제대로 먹는 느낌이랄까?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는 밥에, 잘 익은 두루치기 한 숟갈 얹어 먹으면… 와, 진짜 한국인이라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 여기서 먹는 김치랑 밥이 왜 이렇게 맛있냐고!
가격도 12,000원이면 두루치기 가격으로 괜찮은 편인 것 같아. 통돼지 두루치기인데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지. 식당 건물 양옆으로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피크 타임에 가도 주차 걱정은 없겠더라고. 1시간 주차 확인도 무료니, 식사 시간에 쫓길 걱정 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영업하고, 오후 브레이크 타임도 전혀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야. 정말 아무 때나 방문해도 맛있는 두루치기를 맛볼 수 있다는 거잖아.
솔직히 집에서 거리가 꽤 있어서 당장은 자주 못 갈 것 같지만… 이건 정말 평생 두고두고 갈 만한 식당이라고 생각해.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돼지집. 광명 가면 무조건 여기야,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