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혼밥의 시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건강하고 든든한 한식이 생각나 보령 동대동에 위치한 ‘시골돌솥쌈밥’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혼자 밥 먹는 나에게는 식당 분위기나 1인분 주문 가능 여부가 늘 중요한데, 이곳은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 곳이었다. 넓은 매장에 룸도 갖추고 있어서, 다른 손님들과 분리되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과 함께 정갈하게 차려진 테이블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픈한 지 오래된 곳 같지 않게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나는 조용히 카운터석 근처의 1인 좌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혼자여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였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돌솥밥, 쌈밥, 제육볶음 등 건강한 한식 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점심 특선 메뉴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가성비까지 갖춘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돌솥 제육쌈밥’을 주문했다. 혼밥이라도 양이 적을까 봐 걱정했는데, 이곳은 양이 푸짐하다는 후기들이 많아 안심이 되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은 식사하는 손님들의 정겨운 대화 소리와 맛있는 음식 냄새로 가득 채워졌다.
드디어 기다리던 돌솥 제육쌈밥이 나왔다. 뚜껑을 열자마자 고소한 밥 냄새가 확 풍겨왔다.

갓 지어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솥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밥솥 주변으로는 제육볶음과 함께 다양한 쌈 채소들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상추, 깻잎, 배추, 쌈배추, 청경채 등 싱싱하고 다채로운 쌈 채소의 종류만 해도 열 가지가 넘었다.

메인 메뉴인 제육볶음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빨갛게 양념된 돼지고기와 양파, 파 등이 어우러져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함께 나온 우렁된장도 강된장처럼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제일 먼저 따끈한 돌솥밥을 덜어내고, 숭늉을 만들기 위해 물을 부어 두었다. 갓 지은 밥은 찰지고 윤기가 흘렀다.

몇몇 부정적인 리뷰에서 위생 관련 지적이 있었는데, 내가 앉은 자리 주변의 창틀을 보니 실제로 먼지가 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신선한 쌈 채소 위에 밥을 얹고, 제육볶음과 우렁된장을 듬뿍 올렸다. 한입 가득 쌈을 싸서 먹으니, 매콤달콤한 제육볶음과 구수한 우렁된장, 그리고 아삭한 채소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졌다. 재료들이 신선해서 그런지 맛이 더욱 좋게 느껴졌다.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특히 직접 담근 듯한 김치와 신선한 나물 무침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식사 중에 직원분이 다가와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앞서 본 리뷰 중에는 불친절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따뜻하고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혼자 방문했음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뜨끈한 숭늉을 마시며 입가심을 할 수 있다. 숭늉은 밥알이 눌어붙어 만들어진 누룽지와 함께 제공되었는데, 고소하고 따뜻한 맛이 속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밥을 다 먹고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으니 속이 든든하고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으로 ‘시골돌솥쌈밥’은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돌솥밥과 푸짐한 쌈 채소, 그리고 제육볶음과 우렁된장의 조합은 훌륭했다. 다만, 일부 리뷰에서 언급된 위생 문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맛집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다음에 보령에 오면 또 들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