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제주 추억 한 조각, 아라파파에서 맛보는 베이커리 미식 여행

제주에서의 아침은 늘 설렘으로 시작된다. 오늘은 어떤 풍경을 마주하고, 어떤 맛있는 음식을 맛볼까? 특히나 빵순이인 나에게 제주 여행은 곧 빵지순례와 동의어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묘한 매력을 가진 소금빵이 간절하게 당겼다. 레이더망을 풀가동하여 찾아낸 곳은 바로 제주 시내, 연동에 위치한 아라파파. 이름에서부터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이미 도민들 사이에서는 제주 빵집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공항에서도 가까워서 제주에 도착하거나 떠나기 전에 들르기 좋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아라파파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코를 간지럽히는 따뜻하고 고소한 빵 냄새. 아, 이 냄새만으로도 이미 힐링이다.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아늑한 공간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무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덕분인지, 마치 따뜻한 나무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매장 안에는 이미 아침 식사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다.

진열대에는 갓 구워져 나온 듯한 빵들이 가득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 비주얼이었다. 소금빵 종류만 해도 플레인, 앙버터, 명란마요, 바나나우유 크림, 마늘 등 정말 다양했다. 빵지순례를 꽤 다녀봤다고 자부하는 나였지만, 이렇게 다채로운 소금빵 라인업은 처음이었다. 마치 소금빵 천국에 온 듯한 기분! 행복한 고민에 빠져 한참을 서성이며 어떤 빵을 골라야 할지 고민했다.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친절한 직원분들이었다. 빵에 대한 설명을 어찌나 맛깔나게 해주시던지! 덕분에 나는 가장 인기 있다는 플레인 소금빵과, 제주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마농 소금빵, 그리고 앙버터 소금빵까지 세 가지를 선택했다. 빵 외에도 아라파파는 잼으로도 유명하다고 했다. 특히 홍차 밀크잼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홍차 밀크잼과 우도 땅콩잼도 함께 담았다.

빵과 커피가 함께 놓여있는 모습
갓 구운 빵과 따뜻한 커피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빵을 고르고 자리에 앉아 커피를 주문했다. 아라파파의 시그니처 커피라는 설명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는데, 커피 맛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빵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빵을 한 입 베어 무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었다.

가장 먼저 맛본 플레인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버터의 풍미와 짭짤한 소금의 조화가 완벽했다. 왜 다들 소금빵, 소금빵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마농 소금빵은 은은한 마늘향이 매력적이었다. 빵 속에 숨어있는 마늘의 알싸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릴 틈 없이 계속 먹게 되었다. 앙버터 소금빵은 달콤한 팥앙금과 고소한 버터의 조합이 훌륭했다. 특히 아라파파의 앙버터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더욱 좋았다.

소금빵을 자르는 모습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아라파파 소금빵.

빵을 먹는 동안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아침부터 빵을 사러 온 동네 주민, 여행을 떠나기 전 빵을 포장하러 온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아라파파를 찾았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빵을 고르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 우유와 카스테라도 판매하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잼은 숙소에 돌아와 식빵에 발라 먹어봤다. 홍차 밀크잼은 은은한 홍차 향과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왜 다들 홍차 밀크잼을 극찬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우도 땅콩잼은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빵뿐만 아니라 크래커나 요거트에 곁들여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잼은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잼은 특별한 선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일 듯했다.

에그타르트 클로즈업 사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아라파파 에그타르트.

아라파파에서는 소금빵 외에도 다양한 빵들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에그타르트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후기가 많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에그타르트는 정말 꿀맛이었다.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완벽했다. 늦은 오후에 방문하면 빵이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라파파는 맛있는 빵과 커피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직원분들은 하나같이 친절했고, 빵에 대한 질문에도 꼼꼼하게 답변해주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빵을 고를 수 있었다. 매장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곳곳에 놓인 화분과 은은한 조명은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빵과 음료가 함께 트레이에 놓여있는 모습
아라파파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티타임.

혼자 여행을 왔다면, 창가 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빵과 커피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맛있는 빵을 먹는 기분은 정말 최고다. 친구와 함께 왔다면, 매장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아라파파는 대화하기 좋은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누구와 함께 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아라파파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맛있는 빵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라파파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다음 제주 여행에서도 나는 망설임 없이 아라파파를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땐 못 먹어본 다른 빵들도 꼭 맛봐야지!

돌아오는 길, 손에는 아라파파에서 산 빵과 잼이 한가득 들려 있었다. 빵을 좋아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맛있는 빵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제주에서의 행복했던 추억을 빵과 함께 나눌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라파파는 단순한 빵집이 아닌, 제주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곳이었다.

아라파파 매장 전경
따뜻한 분위기의 아라파파 매장.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아라파파의 빵 맛은 잊혀지지 않았다. 며칠 뒤, 아내가 아라파파의 시나몬 데니쉬와 소보로 팥빵이 먹고 싶다고 했다. 아내 역시 아라파파의 빵 맛에 푹 빠진 것이다. 조만간 아내와 함께 아라파파에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못 먹어본 식빵 종류도 꼭 맛봐야지! 아라파파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는, 그런 제주의 특별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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