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두바이 디저트의 황홀경, 워크인커피바에서 맛보는 서귀포 미식 여행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에 몸을 싣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성산이었다. 푸른 바다와 웅장한 일출봉을 마주하는 설렘도 컸지만, 그보다 더 간절했던 건 ‘워크인커피바’의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였다. 이미 SNS와 블로그에서 성산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 특히 두바이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저트들이 나의 미각을 쉴 새 없이 자극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아담하고 세련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주차장이 없는 줄 알고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했는데, 바로 옆에 넓은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첫 단추부터 완벽하게 채워지는 기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달콤한 버터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워크인커피바 내부 인테리어
따뜻한 조명과 감각적인 소품들이 어우러진 워크인커피바의 아늑한 공간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높은 천장과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공간 전체가 밝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에, 곳곳에 놓인 식물과 그림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곰인형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였다. 아직 겨울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2월 초였지만, 덕분에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벽면에는 감각적인 사진과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은은한 조명 아래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기에도 더없이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곰인형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귀여운 곰인형들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참고) 커피 종류도 다양했지만,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역시 두바이 디저트들이었다. 두바이 플랑, 두바이 타르트, 두바이 휘낭시에…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고급스럽고 달콤한 상상이 펼쳐졌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두쫀쿠’라는 독특한 이름의 디저트와 워크인슈페너, 그리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솔티 캬라멜 휘낭시에, 두바이 초코 휘낭시에, 두바이 타르트 등이 눈에 띄었다 . 특히 두바이 타르트는 겉면에 금빛 가루가 뿌려져 있어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워크인커피바 메뉴판
다양한 커피 메뉴와 시그니처 음료, 그리고 두바이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는 메뉴판

주문 후, 잠시 카페를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원두와 드립백이 진열되어 있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는 설명에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스테인리스 트레이에 가지런히 담겨 나온 커피와 디저트의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 같았다 .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묵직한 바디감과 은은한 산미가 조화로웠다. 커피 맛집이라는 명성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아메리카노와 두바이 디저트
깔끔한 트레이에 담겨 나온 아메리카노와 두바이 디저트

워크인슈페너는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커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크림 위에 뿌려진 카라멜 시럽과 견과류 덕분에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두쫀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쿠키 안에, 달콤한 초콜릿과 짭짤한 캐러멜이 듬뿍 들어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맛의 향연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할까.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먹으니 겉은 더욱 바삭해지고 속은 촉촉해져서, 그야말로 황홀한 맛이었다. 왜 사람들이 두쫀쿠, 두쫀쿠 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워크인슈페너와 두바이 디저트
달콤한 워크인슈페너와 환상적인 맛의 두바이 디저트

혼자 여행을 왔더라면, 아마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왔기에,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맛있는 디저트를 나눠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창밖으로 보이는 성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이 순간이 마치 꿈만 같았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다가가니, 사장님께서 친절한 미소로 맞아주셨다. 주차장 위치를 물어봤을 때도, 메뉴를 추천해 주실 때도, 한결같이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이 서귀포 카페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다음에는 꼭 다른 두바이 디저트들도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워크인커피바 내부 전경
높은 천장과 통창으로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워크인커피바 내부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워크인커피바에서 맛본 두바이 디저트의 황홀경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제주 서귀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강력 추천한다. 분명 당신의 미각과 감성을 만족시켜줄 것이다.

두바이 초콜릿 타르트
황홀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두바이 초콜릿 타르트
커피와 핑크 컵받침
핑크색 컵받침이 포인트인 아이스 라떼
다양한 종류의 휘낭시에
선물용으로도 좋은 다양한 종류의 휘낭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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