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순간 중 하나는, 새콤달콤한 감귤을 맛보는 것이었다.
싱그러운 바람과 따스한 햇살 아래, 탐스럽게 익어가는 귤들을 직접 따보는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수많은 감귤 농장 중에서 고민하던 내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어린왕자감귤밭’이었다.
이름부터가 어쩐지 동화 속 세계로 이끌 것 같은 설렘을 안겨주었다.
리뷰들을 살펴보니, 단순히 귤을 따는 체험뿐만 아니라 동물 먹이 주기, 마시멜로 구워 먹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고 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는 정보에, 나는 망설임 없이 이곳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여행 당일, 아침 일찍 서둘러 어린왕자감귤밭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좁은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니, 멀리서부터 귤 껍질처럼 톡톡 튀는 주황색 지붕이 눈에 들어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동화 속 정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돌하르방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탐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린 귤들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곳곳에 놓인 어린왕자 조형물들은 사진 찍기 좋은 훌륭한 배경이 되어주었고,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몸을 감쌌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 덕분에 햇살이 가득 들어왔고,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쌌다.
나는 먼저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 스무디, 에이드가 있었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감귤을 이용한 음료들이었다.
나는 제주에 왔으니 당연히 감귤 음료를 마셔야지! 라는 생각으로 한라봉 에이드를 주문했다.
주문 후 카페 내부를 둘러보는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어린왕자 관련 서적들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한쪽에서 모닥불이 피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모닥불 주변에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마시멜로를 구워 먹고 있었다.
따뜻한 불길에 얼굴을 녹이며 달콤한 마시멜로를 맛보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다.
나도 마시멜로를 구워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귤 체험을 먼저 하기로 마음먹고 발길을 돌렸다.
드디어 한라봉 에이드가 나왔다.
컵을 감싸고 있는 슬리브에는 귀여운 어린왕자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고 에이드 한 모금을 마셔 보았다.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한 한라봉 향!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한 과즙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역시 제주에 오면 감귤 음료를 꼭 마셔봐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음료를 들고 밖으로 나가니, 드넓은 감귤밭이 눈 앞에 펼쳐졌다.
귤 나무에는 탐스러운 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나는 준비된 바구니와 가위를 들고 귤 따기 체험에 나섰다.
어떤 귤을 딸까 고민하며 귤 나무 사이를 거닐었다.
유난히 크고 탐스러워 보이는 귤을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가위로 톡 잘라 바구니에 담았다.
귤을 딸 때마다 퍼지는 상큼한 향기는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귤을 따는 동안, 밭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은 귤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귤을 땄고, 부모님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바빴다.
나도 어린아이처럼 귤 따기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새 바구니는 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귤 따기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동물 먹이 주기 체험장이 눈에 들어왔다.
체험장에는 양, 당나귀, 염소, 타조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다.
나는 동물들에게 줄 먹이를 받아 들고 체험장 안으로 들어갔다.
동물들은 먹이를 보자마자 나에게 달려들었다.
특히 염소들은 어찌나 적극적인지, 나를 밀치고 먹이를 뺏어 먹으려고 했다.
나는 염소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면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동물 먹이 주기 체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먹이 주기 체험장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오리들이 평화롭게 헤엄을 치고 있었다.
나는 오리들에게도 먹이를 던져 주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시 카페로 돌아와, 아까 봐두었던 모닥불 앞에 자리를 잡았다.
직원분에게 마시멜로를 부탁하니, 친절하게 마시멜로와 꼬치를 가져다주셨다.
나는 꼬치에 마시멜로를 꽂아 모닥불에 천천히 구웠다.
마시멜로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서 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드디어 마시멜로가 먹기 좋게 구워졌다.
나는 뜨거운 마시멜로를 조심스럽게 입에 넣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마시멜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달콤함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모닥불 옆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졸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잠만 쿨쿨 자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알고보니 이 곳 어린왕자 감귤밭에는 순하고 예쁜 고양이들이 여러 마리 살고 있다고 한다.
뜻밖의 냥줍에 기분이 좋아졌다.
어린왕자감귤밭에서의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흘러갔다.
귤 따기 체험, 동물 먹이 주기, 마시멜로 구워 먹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직접 딴 귤로 만든 주스를 마시니, 그 신선함과 달콤함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아이와 함께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린왕자감귤밭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동물들과 교감하고 자연을 체험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연인끼리 방문해도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름다운 감귤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함께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면서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린왕자감귤밭을 나서면서, 나는 바구니에 담아온 귤을 한 아름 안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는 상큼한 귤 향기가 가득했고, 내 마음도 덩달아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이 귤들을 가족, 친구들과 나눠 먹으면서 어린왕자감귤밭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을 이야기해 줄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도 꼭 다시 이곳을 방문해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제주 맛집 어린왕자감귤밭, 내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제주 의 아름다운 맛집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