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제주 성산에서 맛보는 인생 빵! 제주 제일 성심당 맛집 탐험기

혼자 떠나는 제주 여행, 숙소 근처에 유명한 빵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제주에는 맛있는 빵집이 많다고 들었지만,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 빵집은 왠지 모르게 문턱이 높은 곳이었다. 여러 명이 함께 와서 다양한 빵을 골라 먹는 모습이 떠올라서였을까. 하지만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보기로 했다. 혼밥 레벨이 상승한 지도 꽤 되었으니, 이 정도쯤이야!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한 곳은 ‘제일 성심당’이라는 빵집이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민트색 간판에 노란색 글씨로 쓰인 상호가 정겹게 느껴졌다. 40년 경력의 장인이 정성껏 손수 만든다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믿음직스러웠다. 아침 7시부터 갓 구운 빵이 나온다는 안내 문구도 발길을 더욱 재촉했다. 빵 굽는 냄새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게 또 있을까.

제일 성심당 외부 전경
멀리서도 눈에 띄는 민트색 외관이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빵 종류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선택 장애가 올 정도였다.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옛날 스타일 빵들이 가득해서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세련된 빵들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정겨운 빵들이 더 끌리는 법이다.

쟁반과 집게를 들고 빵 구경에 나섰다. 빵 코너를 한 바퀴 도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릴 듯했다. 고소한 빵 냄새와 달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고, 눈길 닿는 곳마다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다. 빵의 윤기, 색깔, 모양 하나하나가 어찌나 예쁘던지!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큼지막한 크림빵이었다. 부드러운 빵 속에 달콤한 크림이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행복해졌다. 바로 옆에는 앙버터가 있었다. 바삭한 빵 사이에 팥 앙금과 버터가 듬뿍 들어간 앙버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 중 하나다. 팥과 버터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다.

다양한 빵 종류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빵 종류가 다양하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가보니 소금빵 코너가 있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소금빵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따끈한 소금빵을 한 입 베어 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정말 좋다. 버터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도 매력적이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샌드위치와 샐러드 코너가 나왔다. 에그마요 샌드위치는 빵 속에 에그마요가 가득 들어 있어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햄치즈 토스트도 맛있어 보였다. 갓 구운 토스트 빵에 햄과 치즈가 녹아내리는 모습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제일 성심당의 가장 큰 장점은 시식 코너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빵을 맛볼 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썰어 놓아서, 빵을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시식 빵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빵 맛을 보니, 왜 이곳이 제주도 빵지순례 코스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마농크림치즈하드롤이라는 빵도 시식해 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평소에 크림치즈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마늘과 섞이니까 풍미가 훨씬 좋았다. 빵도 큼직한데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도 훌륭했다. 사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시식을 권해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고민 끝에 앙버터, 소금빵, 크림빵, 옥수수 소프트 크림빵, 마농크림치즈하드롤을 골랐다. 쟁반이 금세 빵으로 가득 찼다. 욕심부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맛있는 빵들을 보니 자제가 안 됐다. 그래도 괜찮다. 혼자 여행 왔으니,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봐야지!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사장님께서 쑥찐빵을 서비스로 주셨다. 쑥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쑥찐빵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사장님의 푸짐한 인심에 감동했다. 이런 따뜻함이 있는 곳이 좋다. 혼자 왔지만, 외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구매한 빵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빵들의 모습.

빵을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빵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가는 길에 소금빵을 하나 꺼내 먹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혼자 먹어도 이렇게 맛있는데, 누군가와 함께 먹으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

숙소에 도착해서 빵들을 펼쳐놓으니, 정말 푸짐했다. 앙버터는 팥 앙금과 버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빵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식감도 좋았다. 크림빵은 부드러운 빵 속에 달콤한 크림이 가득 들어 있어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옥수수 소프트 크림빵은 옥수수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크림도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다. 마농크림치즈하드롤은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크림치즈가 빵과 잘 어울렸다.

쑥찐빵은 쑥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빵 속에 팥 앙금이 들어 있어서, 어른들도 좋아할 맛이었다. 빵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덕분에, 빵 맛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다.

빵을 먹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초록색으로 덮인 오름들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맛있는 빵을 먹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정말 행복했다. 혼자 떠나온 제주 여행이었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제일 성심당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빵 종류도 다양하고, 시식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빵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안내
오전 7시부터 갓 구운 빵을 맛볼 수 있다.

제주 성산에 방문한다면, 제일 성심당에 꼭 들러보길 바란다. 맛있는 빵과 푸짐한 인심,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혼자여도 괜찮다. 맛있는 빵과 함께라면, 어디든 천국이 될 수 있다. 오늘도 혼밥 성공!

여행 마지막 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제일 성심당에 다시 들렀다. 갓 구운 빵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어제 못 먹어본 빵들을 몇 개 더 골랐다. 역시,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제주 제일 성심당은 내게 단순한 빵집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혼자 떠난 여행에서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선물해 준 곳. 맛있는 빵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 제주에 다시 오게 된다면, 제일 성심당에 꼭 다시 들러야지. 그때는 못 먹어본 빵들을 다 먹어봐야겠다.

다양한 빵 종류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빵들의 향연.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혼자여도 괜찮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용기를 내어 혼자 떠나보자. 분명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주에 간다면, 제일 성심당에서 맛있는 빵을 꼭 맛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빵 진열대
정갈하게 진열된 빵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빵 진열대
다양한 빵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빵 진열대
빵 종류가 정말 많아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유자 갈레트
향긋한 유자 갈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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