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하귀에서 맛보는 제주 곱창의 황홀한 미식 경험

어스름한 저녁, 섬의 바람이 조금씩 섞여들 때, 나는 하귀의 작은 골목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오늘 나의 발걸음을 이끈 곳은 바로 ‘한라소곱창’. 며칠 전부터 SNS 피드를 가득 채운 곱창 사진들이 나의 식욕을 쉴 새 없이 자극했고, 결국 늦은 저녁 이곳을 찾게 만들었다. 제주에서 맛집을 찾는다는 건, 마치 보물찾기 같은 설렘을 안겨준다. 특히 현지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이곳은, 나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가게 문을 열자, 따뜻한 공기가 나를 감싸 안았다. 테이블 사이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활기찬 모습과, 이미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내부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곱창구이, 전골, 볶음밥…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나는 소곱창구이 2인분과 곱창전골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차려졌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시원한 막국수였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 그 안에 잠긴 쫄깃한 면발 위로 김 가루와 채 썬 오이가 얹어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한 입 맛보니,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시원한 막국수
입맛을 돋우는 시원한 막국수

이어서 등장한 것은 곱창전골이었다. 큼지막한 냄비 안에는 곱창, 배추, 쑥갓, 팽이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붉은 육수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어보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다. 특히 곱창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했고, 국물과 함께 먹으니 그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술안주로도, 해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곱창구이가 등장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가지런히 놓인 곱창, 대창, 염통의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곱창 안에는 곱이 가득 차 있었고, 겉은 노릇하게 구워져 있었다.

소곱창 구이
노릇하게 구워진 소곱창 구이

직원분은 능숙한 솜씨로 곱창을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가장 먼저 곱창을 기름장에 살짝 찍어 입안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곱이 톡 터져 나왔다.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함께 제공된 부추무침과 콩나물무침은 곱창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마늘이 듬뿍 들어간 기름장은 곱창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나는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곱창을 맛보았다.

곱창, 대창, 염통 구이
윤기가 흐르는 곱창, 대창, 염통

대창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염통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곱창, 대창, 염통을 번갈아 가며 맛보니, 질릴 틈이 없었다.

어느 정도 곱창을 먹고 난 후, 나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직원분은 남은 곱창 기름에 김치, 김 가루, 밥을 넣고 맛있게 볶아주셨다. 볶음밥 위에는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었고, 그 모습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볶음밥
고소한 볶음밥

볶음밥을 한 입 맛보니,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철판에 눌어붙은 볶음밥은 바삭하면서도 쫄깃했고, 그 맛은 정말 최고였다. 나는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남길 수 없었다. 숟가락을 놓지 못하고 계속해서 볶음밥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밤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배부른 포만감과 함께, 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나는 하귀에서 최고의 제주 맛집을 발견했다.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소곱창 구이, 곱창전골, 밑반찬)

다음에 또 제주에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곳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때는 꽃게라면도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돌아오는 길, 나는 곱창의 고소함과 볶음밥의 짭짤함, 그리고 막국수의 시원함을 곱씹으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하귀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밑반찬
곱창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밑반찬들
얼큰한 곱창전골
술안주로 제격인 얼큰한 곱창전골
초벌구이된 곱창
초벌구이되어 더욱 맛있는 곱창
곱창구이 한 상
푸짐한 곱창구이 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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