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마저 머무는 곳, 종달리 보롬창고에서 맛보는 제주 프렌치토스트 맛집

흐린 날씨가 짓궂던 2월 초의 제주.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은 둥실 떠올라 뭉게구름처럼 부풀어 있었다. 종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낡은 창고를 개조했다는 독특한 카페, ‘보롬창고’를 발견했다. ‘보롬’은 제주 방언으로 ‘바람’이라는 뜻이라고 했던가. 이름처럼, 그곳은 바람이 잠시 쉬어가는 듯, 평온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창고의 뼈대는 그대로 살리고, 빈티지 가구와 따뜻한 조명으로 포인트를 줘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커다란 창문으로는 제주의 햇살이 부드럽게 쏟아져 들어왔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싱그러움을 더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세상의 번잡함과는 동떨어진 공간 같았다.

보롬창고 내부
창고의 뼈대를 살린 독특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프렌치토스트였다. 갓 구운 토스트의 달콤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프렌치토스트와 라떼를 시켰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토스트를 좋아하는데 제일 맛있었습니다. 라떼도 맛있어요!” 한 방문객의 설렘 가득한 후기처럼, 나 역시 망설임 없이 프렌치토스트와 따뜻한 라떼를 주문했다. 음료 외에도 밀크티, 당근주스, 에이드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만화책이 가득 꽂혀있는 책장이 놓여있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만화책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가족 여행 중에 방문했다는 한 손님은 “쉬어 가기에 충분히 편안했고, 만화책이 있어 아이가 즐거워하며 읽었어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디어 기다리던 프렌치토스트가 나왔다. 뽀얀 슈가파우더가 덮인 토스트 위로 달콤한 시럽이 흘러내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함께 나온 라떼는 하트 모양의 라떼 아트가 더해져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니, 온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보롬창고 외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이 정겹다.

프렌치토스트를 한 입 베어 물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환상적인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함께 제공된 소금을 살짝 뿌려 먹으니, 단맛이 더욱 극대화되는 느낌이었다. “소금에 찍어먹으라고??? 와. 새삼 새로운 맛이어요. 어디서도 먹어보지못한 맛이어요. 그리고 어찌 구우셨는지 겉은 완전 빠삭하고 속은 완전 촉촉해요”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한 방문객의 후기가 절로 떠올랐다.

프렌치토스트와 라떼
환상적인 비주얼의 프렌치토스트와 라떼.

프렌치토스트와 라떼를 음미하며 창밖을 바라보니, 종달리의 잔잔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 사이를 유유자적 떠다니는 구름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잠시 세상의 시름을 잊고 평화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온 손님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보롬창고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카페였다. 덕분에 반려견과 함께 여행 온 사람들도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반려동물동반 카페 찾다가 왔어요🐶 프렌치토스트가 유명하길래 시켰는데 진짜 달달짱맛구리에요!! 라떼도 진하고 맛있어요🫶” 한 방문객의 후기처럼, 보롬창고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였다.

보롬창고에서의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제주 동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종달리 보롬창고에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프렌치토스트
겉바속촉의 정석, 보롬창고 프렌치토스트.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늦은 시간까지 운영한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저녁 식사 후에도 여유롭게 방문하여 커피나 와인을 즐길 수 있었다. 실제로 나는 저녁에 방문하여 와인 한 잔을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그 분위기가 정말 낭만적이었다. 와인과 함께 즐기는 프렌치토스트의 조합 또한 훌륭했다.

보롬창고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다. 그곳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나는 보롬창고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고, 그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카페를 나서는 길, 나는 따뜻한 미소로 배웅해주는 직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들의 친절함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카페를 나설 수 있었다. “사장님의 부지런한 손길이 가득 느껴지는 곳에서 맛있는 커피랑 디저트까지 … 종달리 오길 잘했네요 ~ 즐거웠습니다~~~” 한 방문객의 후기처럼, 보롬창고는 친절한 서비스 또한 돋보이는 곳이었다.

메뉴 안내
정성스럽게 쓰여진 메뉴 안내판.

다음에 제주에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분명 보롬창고를 다시 찾을 것이다. 그곳에서 맛있는 프렌치토스트와 함께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또 다른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

카페를 나서며 올려다본 하늘은 여전히 흐렸지만, 내 마음은 맑게 갠 듯 상쾌했다. 보롬창고에서의 따뜻한 경험은 흐린 날씨마저 잊게 할 만큼 강렬했다. 종달리의 바람처럼, 보롬창고의 기억은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

보롬창고 외관
낡은 창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외관.

여행의 마지막 날, 보롬창고에서 받은 엽서에 그날의 감상을 꾹꾹 눌러 적었다. “바람이 잠시 머무는 곳”. 보롬창고는 정말 그런 곳이었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돌아보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 제주 여행에서 만난 가장 소중한 장소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첫손님으로 와서 조용하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엽서 같은걸 주셔서 여행 마지막날 생각을 조금이나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근처 오시면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이 후기처럼, 보롬창고는 여행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하는 곳이다.

프렌치토스트와 아이스크림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 프렌치토스트.

달콤한 프렌치토스트의 여운과 함께, 나는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제주 맛집 탐방은 언제나 즐겁지만, 보롬창고처럼 특별한 공간을 발견하는 것은 더욱 큰 기쁨이다. “인생 프렌치토스트”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은 곳. 보롬창고는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프렌치토스트와 밀크티
프렌치토스트와 찰떡궁합인 밀크티.

밤이 찾아오고 카페 내부의 조명이 켜지면, 보롬창고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와인 한 잔을 기울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여름 밤에 딱 어울리는 이 곳! 와인 한 잔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정말 좋아요 ㅎㅎ 사장님이 가게 내부 불까지 꺼주시면 분위기 정말 최고👍🏻👍🏻👍🏻” 이 후기처럼, 보롬창고는 밤에도 아름다운 공간이다.

보롬창고 내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내부.

보롬창고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제주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나는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고, 그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종달리 보롬창고에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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