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한 제주도. 렌터카에 짐을 싣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여행 전부터 손꼽아 기다렸던 ‘큰일집’이었다. 아침 9시,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이미 활기가 넘쳤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맛있는 음식 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듯한 푸근함을 느꼈다.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에 이곳이 진정한 맛집임을 직감했다. 밝은 미소로 맞이해주시는 사장님의 친절함에 첫인상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더욱 신경 쓰였는데,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아기의자까지 준비해주시는 배려에 감동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고기국수, 옥돔구이, 제육볶음… 제주도의 대표 음식들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큰일집 정식’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잠시의 고민 끝에 큰일집 정식과 아이들을 위해 고기국수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테이블 위로 푸짐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차려지기 시작했다.
반찬의 가짓수에 입이 떡 벌어졌다. 김치, 콩나물무침, 멸치볶음 등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제육볶음이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옥돔구이가 나왔다. 노릇하게 구워진 옥돔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신선한 옥돔 특유의 담백함은, 다른 반찬들과의 조화도 훌륭했다.
갓 구워져 나온 옥돔의 따뜻함이 손끝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젓가락으로 살점을 조심스럽게 발라 입에 넣으니,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옥돔의 풍미는, 제주 바다의 향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듯했다.
제육볶음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지만, 맛은 더욱 훌륭했다. 매콤한 양념이 돼지고기 깊숙이 배어 있어, 씹을수록 감칠맛이 느껴졌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윤기가 흐르는 제육볶음을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매콤달콤한 양념이 혀끝을 감쌌다.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깻잎에 싸서 먹으니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주문한 고기국수도 빼놓을 수 없었다. 뽀얀 국물에 듬뿍 담긴 고기와 면은, 보기만 해도 든든했다. 아이들은 국물을 한 입 맛보더니, “맛있다!”를 연발하며 정신없이 면을 흡입했다.

고기국수의 따뜻한 국물은, 아침의 쌀쌀함을 잊게 해주는 듯했다. 쫄깃한 면발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특히, 김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깔끔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정식에 함께 나온 순대와 돔베고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쫄깃한 순대와 부드러운 돔베고기는, 제주도의 향토적인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돔베고기는 새우젓과 함께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접짝뼈국은 처음 맛보는 음식이었는데, 독특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들깨가 듬뿍 들어간 국물은 진하고 고소했으며, 뼈에 붙은 살코기는 부드럽고 쫄깃했다. 낯선 음식이었지만, 먹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다양한 반찬들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톳무침은 바다의 향긋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콩나물무침은 아삭한 식감이 돋보였다.

푸짐한 음식들을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 덕분에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가는 길,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주셨다.
‘큰일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제주도의 맛집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경험이었다.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제주도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큰일집’에 꼭 다시 들러 푸짐한 한 상을 즐기고 싶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따스한 햇살이 온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제주도 여행을 더욱 즐겁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큰일집’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가슴에 품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큰일집’에서 맛본 맛집 음식들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다음 여행에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큰일집’은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다. 푸짐한 음식과 따뜻한 정이 넘치는 곳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