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원에 딱 들렀다. 주변에 밥집? 아, 딱 떠오르는 곳이 있었지. 이미 검증된 곳, 바로 창포원 솥밥집. 인터넷 검색? 그런 거 없이도 그냥 발걸음이 향했어. 뭐랄까, 익숙한 듯 낯선 그 맛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되는 거야.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와우, 이미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상황. 주말이라 그런가, 이 활기찬 에너지가 딱 내 스타일이지. 어디선가 솔솔 풍겨오는 구수한 밥 냄새,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조명 아래, 오늘 나의 미각을 책임져 줄 이 곳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로 달했어.
자, 착석하자마자 스캔 들어갔지. 메뉴판을 훑어보니, 솥밥 정식과 갈비탕. 오늘은 솥밥 정식으로 간다, 가자미 구이도 곁들여서. 왠지 모르게 든든하고, 뭔가 제대로 된 한 상을 받아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 13,000원이면 솥밥 정식에 이 정도 구성이면, 가성비 괜찮은데? 이런 생각이 절로 드는 거야.
잠시 후, 테이블이 서서히 채워지기 시작했어. 이거 뭐, 밥집 맞아? 마치 잔칫상처럼 푸짐하게 차려지는 반찬들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지.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반찬들의 가짓수에 압도당했어. 신선함이 살아 숨 쉬는 나물 무침부터, 손이 자주 가는 젓갈, 짭조름한 장아찌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지경이야.

그리고 메인 디쉬, 솥밥이 등장했어. 뚜껑을 열자마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서, 갓 지은 밥의 구수한 향이 코를 찔렀지. 밥 위에 얹어진 버섯 한 조각, 은행, 대추의 색감 조화도 예술이야. 왠지 건강까지 챙겨주는 듯한 느낌, 이게 바로 솥밥의 매력이지.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는 듯 찰지고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야.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볼 차례. 솥밥을 덜어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놓고, 제일 먼저 손이 간 건 바로 이 녀석, 가자미 구이.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비린내 없이 깔끔하게 구워진 가자미 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어. 겉바속촉의 진수, 이거지!

그리고 이 된장찌개. 뚝배기 가득 끓여 나온 찌개에는 두부, 애호박, 각종 채소들이 푸짐하게 들어있었어.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야. 맵기 조절도 딱 좋고,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게, 밥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꿀맛이지.

불고기도 맛봤는데, 양념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살아있었어.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 짭짤한 맛의 조화가 훌륭했지. 밥 위에 얹어 먹으니, 그냥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겠더라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반찬 하나하나의 퀄리티였어. ‘반찬이 잘 나와요’라는 리뷰가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 취나물, 시래기, 머구 나물 등 제철 나물들이 신선함 그 자체였고, 양념 간도 적절해서 밥반찬으로 딱이었어. 샐러드도 상큼하니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지.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숭늉’이야. 숭늉은 밥을 다 먹고 난 후, 솥에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끓여 먹는 건데, 마지막까지 든든하고 따뜻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지. 뜨끈한 숭늉 한 그릇이면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
물론, 이런 푸짐한 상차림에는 기다림이 따르기 마련이지. 조금 기다렸던 건 사실이야. 특히 주말 피크 타임에는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 점은 참고해야 해. 하지만 기다린 시간만큼 만족스러운 음식이 나온다면, 그걸로 된 거지.
솔직히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진다는 리뷰도 있었어. 음식량이 줄었다거나, 조리 상태의 편차가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모든 게 만족스러웠어. 갓 조리된 듯한 신선한 재료들, 정성 가득한 밑반찬들, 그리고 갓 지은 솥밥까지. 이 정도면 ‘찐 맛집’이라고 부를 만하지.
여기, 창포원 솥밥집은 단순한 밥집이 아니었어. 한국적인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푸짐함, 그리고 정성으로 만들어낸 건강한 맛.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편안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지. 다음에 또 창포원에 들릴 일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찾게 될 거야.
음식의 맛, 반찬의 신선함, 그리고 솥밥의 든든함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어. 가족 외식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없을 이곳. 거창에 오신다면, 창포원 솥밥집에서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해 드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