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자서 맛있는 것을 찾아 나서는 길. 늘 그렇듯, 익숙한 듯 낯선 동네, 단양 구경시장을 향했습니다. 시장 특유의 북적거림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취향을 만족시킬 무언가를 찾는 것이 저의 작은 즐거움이죠. 이곳은 단양의 명물로 불린다는 ‘흑마늘 소금빵’을 파는 곳이라기에,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매장 앞에 서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주문대 너머에 놓인 밥솥들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2주간 정성스럽게 숙성되고 있을 흑마늘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입안 가득 퍼질 풍미가 기대되더군요. ‘당일 제빵, 당일 판매’라는 원칙 아래 직접 반죽하고 숙성시킨다는 설명을 보니, 빵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혼자 여행을 왔기에, 혹은 혼자 식사를 해야 할 때, 이런 정성이 담긴 곳은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1인분 주문은 당연한 듯 이루어지고, 왠지 모를 눈치 볼 일도 없을 것 같다는 안도감이 스르르 밀려왔죠.

저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흑마늘 소금빵’을 주문했습니다. 갓 나온 빵은 역시 그 자체로도 아름답더군요. 겉은 은은한 황금빛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있었고, 빵 위에는 튀긴 마늘 조각 같은 고명이 올라와 있어 독특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빵을 받아 들고, 바로 근처에서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이 빵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흑마늘의 풍미였습니다. 한입 베어 물자마자, 진하고 달콤한 흑마늘 소스가 입안 가득 퍼져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단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천일염과 고메버터가 들어간 소금빵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과 흑마늘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는데, 흑마늘 특유의 달콤함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었달까요. 단양 마늘이 원래 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빵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은 일품이었습니다. 빵을 씹을수록 은은하게 올라오는 흑마늘 향이 꽤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이런 독특한 조합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흑마늘의 은은한 향과 짭조름한 소금빵의 조화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간식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 역시 훌륭했고요. 하나를 먹고 나니, 어느새 다음 빵이 생각나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여러 개를 사서 맛보는 것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는 흑마늘 소금빵 외에도 마늘 소금빵, 아이스크림 소금빵 등 다양한 종류의 소금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흑마늘 소금빵 외에도 몇 가지 다른 종류의 소금빵이 있었는데, 진열된 빵들의 색감과 모양이 다채로워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매장 자체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빵을 고르는 동안 기분이 좋았습니다.

단양 구경시장이라는 위치적 특성상, 이곳은 혼자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1인분만 구매해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였고, 빵 자체도 식사 대용으로도, 혹은 간식으로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선물용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깔끔한 포장 덕분에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선물하기에도 좋겠더군요. 택배 주문이나 대량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니, 멀리 사는 친구에게 단양의 특별한 맛을 전해주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아, 그리고 단빵제빵소에서 주문할 때 1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도 얻었습니다. (이 정보는 다른 리뷰에서 본 내용이지만, 방문 시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공영주차장도 가깝다는 점도 여행객에게는 큰 장점이죠.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식감과 흑마늘의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풍미, 그리고 짭조름한 소금빵의 완벽한 조화. 단양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혼자 와서도, 둘이서 와서도, 온 가족이 함께 와서도 모두 만족할 만한 맛있는 경험이 될 거예요. 오늘도 혼밥 성공!